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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 테크] 벤츠 '냉매 게이트' 친환경 전기차에 지구온난화 최악의 제품 사용

2022.11.10. 10: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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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EQE 메르세데스 벤츠 EQE

자동차 에어컨 냉매(Refrigerant)는 에어컨 시스템 내부를 순환하면서 저온의 액체(또는 기체) 상태에서 고온의 기체로 그리고 다시 액체상태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시스템 저온부의 열을 고온부로 전달하는 매개체로 자동차 에어컨 시스템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물질입니다. 

1990년대 초반까지 널리 사용되던 R-12(일명 프레온 가스)가 지구 오존층을 파괴하는 주범으로 낙인찍히며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R-134a 냉매가스는 9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자동차용 에어컨 냉매가스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R-134a 냉매 역시 지난 2005년 발효된 교토의정서에 의해 온실가스 유발물질로 분류되면서 2011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신차부터 사용이 금지됐고 2017년 이후에는 모든 등록차량에 사용이 전면 금지되었습니다.

유럽에서 지구온난화지수(Global Warning Potential) 150이 넘는 냉매의 사용이 금지된 것인데요. 지구온난화지수(이하 GWP)란 이산화탄소 1kg이 지구온난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나타내는지를 알아보는 척도입니다. R-134a는 GWP는 무려 1430에 달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순수 전기차 더 뉴 EQA와 EQS를 국내시장에 선보인데 이어 올해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며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대표적인 친환경차로 불리는 전기차 모델에 유럽 사용이 금지된 R134a 냉매를 적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6월 더 뉴 EQS 350과 패밀리 전기 SUV인 더 뉴 EQB 300 4MATIC AMG 라인을 잇달아 출시한데 이어 지난달 럭셔리 비즈니스 전기 세단 더 뉴 EQE 350+를 새롭게 선보인 바 있습니다. 또한 올해 안에 더 뉴 EQS의 고성능 버전인 더 뉴 EQS 450 4MATIC과 메르세데스의 고성능 브랜드 AMG 최초의 전기차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4 MATIC+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지요. 

벤츠 EQE 엔진룸 

문제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현재 국내에 판매중인 모든 전기차 라인업의 공조시스템 에어컨 냉매가 R134a로 확인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전기차 이외에 내연기관차에도 모두 R134a 냉매를 적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이외의 자동차 브랜드들은 현재 판매중인 모든 전기차에 친환경 대체냉매인 R1234yf 냉매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은 최근 출시한 전기차 아우디 Q4 e-tronr과 폭스바겐 ID.4에 새로운 친환경 냉매로 불리는 R744 냉매를 적용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R744 냉매는 독일자동차제조자협회(VDA)가 R1234yf 냉매를 대체하기 위해 독일 자동차 브랜드들이 공동으로 대응 및 적용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R1234yf는 GWP가 4, R744는 1에 불과해 현재 사용중인 모든 에어컨용 냉매 가운데 가장 낮은 GWP를 자랑합니다.

국산차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가 스파크, 아베오, 트랙스 등 2017년 1월 이후 생산된 모든 차량에 R1234yf 냉매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쌍용차와 현대차·기아 등도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차량을 확대해 오는 등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를 포함해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신차에 R1234yf 에어컨 냉매가 적용되고 있지요. 

이런데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순수전기차에 구냉매인 R134a를 적용하고 있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국내 자동차 관련법규상 R1234yf 냉매 등 친환경 자동차 냉매 적용사항이 의무사항이 아니라 권고사항이기 때문인데요. 

참고로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국산차들이 R134a 대신 R1234yf 냉매를 적용하고 있는 이유는 R1234yf 냉매를 적용한 차량의 경우 탄소크레딧(탄소배출권)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탄소크레딧은 1997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CCC COP)가 교통의정서를 제정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는 국가가 할당받은 배출량보다 적은 양을 배출할 경우 남는 탄소배출권을 다른 나라에 판매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자동차 에어컨 냉매의 종류별 오존층과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 자동차 에어컨 냉매의 종류별 오존층과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한국환경공단)

현재 R1234yf 냉매를 탄소크레딧으로 인정하고 있는 나라는 캐나다와 미국, 한국 등 3개국입니다. 사실 메르세데스-벤츠는 그동안 R1234yf 냉매의 안전성과 관련해 끊임없이 이의를 제기해 왔습니다. 지난 2012년에는 자체 테스트 결과, R1234yf 적용차량에서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견되었다며, 극히 일부 차량에 대해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이후 R1234yf 냉매를 사용하는 북미(미국) 및 유럽사양 모델들을 R134a로 변환하는 등 R134a 냉매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면충돌 사고 때 R1234yf 냉매의 가연성으로 인해 차량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메르세데스-벤츠의 주장이지요. 

이에 대해 GM은 메르세데스-벤츠와 같은 테스트 방법으로 수 백건의 안전테스트를 실시한 후 테스트 결과를 다른 브랜드들과 공유했고, 다른 OEM 업체들도 유사한 테스트 및 분석을 통해 R1234yf 냉매 안전성을 입증해 왔습니다. 그 결과, 크라이슬러와 피아트, GM, 혼다, 현대, 재규어 랜드로더, 마쯔다, PSA, 르노, 토요타 등 10여개 자동차 브랜드가 안전성에 동의하고 대부분 차량에 R1234yf 냉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더 뉴 EQA와 더 뉴 EQS, 더 뉴 EQE 모델에 R134a 냉매가 적용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메르세데스-벤츠 AG는 지속 가능한 사업 전략의 핵심 요소인 기후 보호 및 대기 오염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한국의 전체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의 냉매를 R1234yf로 점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R134a 규제의 위법성을 떠나 전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실현을 앞다퉈 강조하고 있는 마당에 앞에서는 친환경을 외치면서도 여전히 사용이 규제되고 있는 냉매를 친환경차인 전기차에 사용하고 있는 것은 디젤게이트와 다를 바 없지 않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아롱 칼럼니스트/webmas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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