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출시된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PC 생태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변화를 불러왔다. 이전 12세대 프로세서에 비해 크게 높아진 성능 덕에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고, 침체 되어 있던 시장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DDR5 메모리의 활성화에 기여를 했으며, 최신 그래픽카드와 SSD의 판매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지난 세대에 비해 아키텍처 상 변화는 없었지만, E 코어 및 스마트 캐시의 증가로 인해 게임을 비롯한 컴퓨팅 성능의 큰 향상을 이룬 탓에 역대급 프로세서 중 하나로 불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과연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12세대 제품에 비해 달라진 특징은 무엇이며, 어떤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지 알아봤다.
작지만 큰 변화로 성능 대폭 높인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기존 12세대와 동일한 인텔 7 공정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공정은 동일하지만, 세대를 거치며 최적화가 이루어졌기에 한층 높은 성능과 안정성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P 코어(Performance-Cores)와 E 코어(Efficient-Cores)가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통해 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잡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역시 기존 제품과 동일한 부분인데, 13세대 제품의 경우 코어의 수가 전에 비해 더욱 늘어 멀티 코어 효율 면에서 큰 개선을 이뤘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퍼포먼스 코어(Performance-cores)와 함께 확장 가능한 멀티 스레드 워크로드용으로 설계된 에피션트 코어(Efficient-cores)를 결합한 형태로 폭발적인 성능 향상을 이끌어냈다.
퍼포먼스 코어는 싱글 및 적은 수의 스레드를 필요로 하는 성능에 최적화됐고, 게임 및 생산성 워크로드를 향상시킨다. 강력한 분기 예측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전력을 제어하는 컨트롤러를 각각의 코어에 내장함으로써 더 높은 클럭과 능동적인 전력 관리가 가능하다.
반면 에피션트 코어는 많은 수의 스레드 확장이 필요한 워크로드에 최적화됐으며, 백그라운드 태스크 관리로 발생하는 중단을 최소화한다.
아키텍처는 동일하지만, 각각의 코어 수와 캐시 용량이 크게 늘어 성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다. 우선 '인텔 코어i9-13세대 13900K'를 기준으로 봤을 때 기존 '12세대 코어 i9 12900K'에 에 비해 E 코어의 수가 2배 늘었다.
즉 '인텔 코어i9-13세대 13900K'는 8개의 P 코어와 16개의 E 코어로 구성됐으며 16+16개의 쓰레드로 작동해, 8+8 코어와 16+8 쓰레드를 갖춘 기존 제품에 비해 멀티 쓰레드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
P 코어에 적용되는 캐시가 기존 12세대의 1.25MB에서 2MB로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 코어 역시 마찬가지로 기존 2MB에서 2배 늘어난 4MB의 캐시가 할당됨에 따라 실질적인 성능 향상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기본 캐시 메모리의 용량 또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텔 스마트 캐시 메모리의 용량이 기존 30MB에서 36MB로 20% 높아져 실질적인 컴퓨팅 성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이렇듯 더 커진 캐시를 통해 복잡한 연산 작업이나 고사양의 게임에 있어 한층 빠르고 지연없는 구동이 가능하다.
작동 속도가 높아진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인텔 코어i9-13세대 13900K'의 기본 클럭은 3.0GHz이지만, 부하 시 최대 5.8GHz까지 클럭을 높여 작동한다. '12세대 코어 i9 12900K'의 최대 클럭이 5.2GHz임을 감안하면, 0.6GHz 더 높은 클럭을 자랑하는 것이다.
DDR5 메모리의 기본 지원 클럭 또한 4800MHz에서 800MHz 높아진 5600MHz이다. 최근 고성능 DDR5 메모리가 연일 출시됐음을 감안한다면, 하이엔드 시스템을 꾸미기에 더욱 적합해 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현재 출시된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경우 모두 K 라인업으로 배수락이 해제됐다. 때문에 더 높은 성능을 구현하고자 하는 유저라면, 바이오스를 통한 수동 혹은 오버클럭 유틸리티를 통해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
딥러닝 워크로드 향상을 위한 인텔 딥러닝 부스트 기술을 비롯해 전력대비 성능의 향상을 위한 어댑티브 부스트, 온도와 성능의 유기적인 조절을 위한 써멀 벨로시티 부스트 등 다양한 기술이 탑재돼 게이밍PC는 물론 전문가를 위한 워크스테이션급의 시스템을 맞추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밖에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최신 썬더볼트4 인터페이스와 쾌적한 무선 네트워크를 위한 인텔 Killer Wi-Fi6 / 6E을 지원하며, 오버클럭을 통해 CPU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텔 익스트림 튜닝 유틸리티도 사용할 수 있어 전문가는 물론 초보자들에게도 유용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대표 제품은?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최상위 라인업인 코어 i9을 필두로 고사양의 게임을 위한 코어 i7과 메인스트림급 라인업인 코어 i5 등이 있다.
먼저 코어 i9의 경우 '인텔 코어i9-13세대 13900K'와 '인텔 코어i9-13세대 13900KF' 등 2종으로 출시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인텔 코어i9-13세대 13900K'이다.
앞서 언급했듯 8개의 P코어와 16개의 E코어 등 총 24개의 코어를 탑재했고, 인텔 하이퍼쓰레딩 기술을 통해 무려 32개의 쓰레드로 인식한다. 특히 내장 그래픽으로 인텔 UHD 그래픽스 770을 탑재해 별도의 그래픽카드 없이도 고화질의 영상은 물론 간단한 캐주얼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는 현재 출시된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라인업이다. 고사양 프로세서의 표준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멀티 효율과 컴퓨팅 성능을 두루 갖췄고, 전력대비 성능도 뛰어나다.
'인텔 코어i7-13세대 13700K'와 '인텔 코어i7-13세대 13700KF' 등 2종으로 나뉘는데, 그 중 '인텔 코어i7-13세대 13700K'가 특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8개의 P코어와 8개의 E코어 등 총 16개의 코어를 탑재했고, 인텔 하이퍼쓰레딩 기술을 통해 최대 24개의 쓰레드로 인식한다.
기본 클럭은 3.4GHz이지만 부하 시 최대 5.4GHz까지 클럭을 높여 작동하고, 30MB에 달하는 인텔 스마트 캐시를 탑재했다. 또한 코어 i9 프로세서와 동일하게 3200MHz의 DDR4 메모리를 비롯해 5600MHz의 DDR5 메모리를 지원한다.
내장 그래픽으로 인텔 UHD 그래픽스 770을 탑재해 고화질의 영상은 물론 간단한 캐주얼 게임을 무리없이 구동할 수 있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족스러운 성능을 구현하는 제품을 찾는다면, 인텔 13세대 코어 i5 프로세서가 정답이다. 인텔 13세대 코어 i5 프로세서는 내장 그래픽 탑재 여부에 따라 '인텔 코어i5-13세대 13600K'와 '인텔 코어i5-13세대 13600KF' 등 2종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가성비를 고려해 PC를 맞추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인텔 코어i5-13세대 13600KF'를 추천한다. 비록 내장 그래픽은 빠졌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실제 성능은 K 모델과 차이가 없기에 합리적인 가격에 게이밍PC를 구성하기에 적격이다.
6개의 P 코어와 8개의 E 코어가 탑재됐으며, 그 중 P 코어는 인텔 하이퍼쓰레딩 기술이 적용돼 12개의 쓰레드로 인식된다. 기본 클럭은 3.5GHz이지만 부하가 걸렸을 때 최대 5.1GHz의 높은 클럭으로 작동하고, 24MB에 달하는 인텔 스마트 캐시를 탑재했다.
기사 제보 및 문의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