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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로 자전거로, 호찌민 한 바퀴

2023.02.08. 11: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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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호찌민은 11월부터 4월까지 건기 시즌이었다. 기온으로 치면 30도 안팎, 한여름인데 습하지 않으니 좀 걸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두 차례 비가 쏟아져도 잠시 피하면 그만이다.

호텔을 나서자마자 꼬리가 보이지 않는 오토바이 행렬이 베트남에 닿은 것을 실감케 했다. 그럼에도 이전의 호찌민과는 달랐다. 쉴 새 없이 울리던 오토바이 경적과 땅을 울리는 듯한 엔진 진동이 확실히 덜했다. 이유는 복합적이었다. 베트남에도 꽤 오랜 기간 봉쇄·이동 금지·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코로나 방역 조치가 잇따랐다. 그에 따른 경기 침체와 고유가도 오토바이 구매와 이용에 영향을 미쳤다. 그 사이 경적 소리를 내지 않는 등 도심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됐다고 했다.

한 가지 더 눈에 띈 것은 공유 자전거였다. 팬데믹을 겪으며 베트남 사회에서도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자연스레 자전거 수요가 높아졌다고 했다. 2021년 12월 베트남에서는 처음으로 호찌민에 공유 자전거 서비스가 시작됐다. 공항과 도심, 관광지 중심으로 정거장이 설치된 탓에 아직까지는 현지인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았지만.

주변에 물어 공유 자전거 이용에 필요하다는 ‘TNGO’ 앱을 다운받았다. 베트남 현지 번호가 있어야 회원가입을 할 수 있는데, 베트남 유심을 구입해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문제될 일은 아니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갖춰져 있지 않아 오토바이 부대와 함께 두 발을 굴러야 한다는 점이 멈칫하게 했지만 오토바이의 도시에서 자전거 타기란 신선한 발견이었다.


●호찌민에서 멋진 카페를 찾는 법

여전하면서도 사뭇 달라진 베트남의 공기를 들이켰으니 이젠 정말 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시간. 시작은 커피다.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양의 커피를 생산하는 나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양의 생두를 수입하는 나라, ‘하이랜드 커피’, ‘콩 카페’와 같은 현지 브랜드들의 영향력이 스타벅스를 주춤하게 만든다는 나라가 바로 베트남이다.

수 카페
수 카페

호찌민에서는 도심 곳곳 자신들만의 커피 철학을 추구하는 숨은 카페들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다. ‘숨어 있다’고 표현한 이유는 숍하우스 형식의 도심 건물들 대부분이 담장 없이 벽과 벽을 맞대고 있는 구조라 그렇다. 숍하우스는 보통 저층부는 상점, 그 위로는 주택으로 구성된다. 매력적인 카페들은 2층이나 3층에 포진해 있는데 외국인 관광객들의 경우 카페 주소를 알고 찾아가도 건물 1층 가장자리에 난 좁은 연결 통로를 찾지 못하거나 그 앞에서 미심쩍은 생각이 들어 뒤돌아서는 경우가 많단다.

수 카페
수 카페
수 카페
수 카페

팬데믹이 지속되는 동안 외국인 관광객이 확 줄면서 호찌민 시내에 문을 닫은 카페들이 상당하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수 카페(SOO KAFE)의 움직임은 상당히 용감하다. 2021년 4월에 문을 열었고, 오픈 한 달쯤 지나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무려 5개월간 임시 휴업을 해야 했지만, 그해 12월 벤탄시장 근처에 2호점을 냈다.

‘농장에서 한 잔의 커피가 되기까지(farm to cup)’ 전 과정을 세심히 살펴 장인 정신으로 만드는 크래프트 커피(craft coffee)를 지향한다는 말에 그들의 도전이 무모하지만은 않을 거란 느낌이 왔다. 수 카페에서는 베트남식 에그커피부터 에스프레소, 브루잉 그리고 사이펀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통킨 코티지
통킨 코티지
통킨 코티지의 브라운 커피
통킨 코티지의 브라운 커피

한편 통킨 코티지(Tonkin cottage)는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기품이 느껴졌다. 2022년 9월에 문을 연 카페로, 베트남 북부 지역의 민속과 정서에서 영감을 받아 연출한 공간이 돋보였다. 대표 메뉴는 에스프레소 2샷에 3가지 맛의 우유를 황금 비율로 배합해 만들었다는 ‘브라운 커피’. 한정 수량이라 아무리 맛있어도 한 사람당 두 잔까지만 마실 수 있다는 주의사항을 알려 주니 맛보지 않을 수가. 자신만만한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인정의 눈빛을 보내자 바리스타가 호기롭게 호찌민에서 괜찮은 카페 찾는 법을 일러 줬다. 첫째, 호텔에서 추천하는 카페는 믿고 거를 것. 둘째, 거리로 나와 걸으며 작은 간판들을 살필 것. 셋째, 자신의 감각을 믿고 카페 문을 열 것. 그의 말에 100% 동의했다. 딱 그 방식으로 닿은 곳이 통킨 코티지였으니.


●내 손으로 만드는 반쎄오 한 접시

베트남에선 길거리를 걷다 출출해지면 노점에 앉아 한 접시 가뿐히 먹을 수 있는 요리가 있다. 베트남식 부침개, ‘반쎄오(Banh xeo)’다. 국내 베트남 음식점에서는 편히 맛보기 힘들었으니 현지 쿠킹 클래스에서 반쎄오 만드는 법을 확실히 배워 가리라 다짐했다.

호아 툭 쿠킹 클래스 Hoa Tuc Cooking Class
호아 툭 쿠킹 클래스 Hoa Tuc Cooking Class

호아 툭 쿠킹 클래스는 3가지 베트남 요리를 만들고 맛보는 일종의 식도락 프로그램이다. 수업은 하루에 두 번 오전 9시, 오후 2시30분에 시작한다. 수업료는 80만VND, 한화로 4만5,000원 선. 셰프와 함께 현지 시장을 둘러보고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직접 구입하는 장보기도 가능하다. 약 8,000원 정도의 교통비가 추가되며, 장보기는 하루 한 차례 오전 8시 떤딘(Tan Dinh) 시장에서 진행된다.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지만 영어 울렁증이 있더라도 상관없다. 셰프를 잘 따라만 해도 꽤 그럴듯한 음식이 완성된다. 채식주의, 알레르기 등 특이사항을 미리 알려 주면 그에 맞게 재료를 준비해 준다.

호아 툭 쿠킹 클래스 Hoa Tuc Cooking Class
호아 툭 쿠킹 클래스 Hoa Tuc Cooking Class

다 만든 음식은 레스토랑에서 준비한 디저트, 음료와 함께 시식할 수 있다. 수업은 총 3시간에 걸쳐 진행되니 맛을 음미하기에도 충분하다. 완성된 반쎄오를 앞에 두고 뿌듯한 표정으로 “선생님, 반쎄오 맛있게 먹는 법 알려 주세요.” 했더니 “음, 사실 비가 좀 와야 좋은데. 비 오는 날 먹으면 제일 맛있어요”라며 웃는다. 세상에, 정녕 비 오는 날 부침개는 국경을 초월하는 맛의 공식이란 말인가! 한 차례 시원하게 비가 쏟아지길 바라며 맛있게 한 접시를 비운다.


●스쿠터 타고 호찌민 깊숙한 곳으로

베트남에서는 한국에서 발급받은 국제면허증이 통하지 않는다. 현지에서 베트남 운전면허증으로 교환해야 하는데 40만VND의 수수료와 약 5일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 더구나 최근 엔진 배기량 50cc 미만의 내연 기관 오토바이는 물론, 최대 출력 4kW 미만의 전기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경우에도 운전면허 취득이 의무화됐단다. 그럼에도 ‘찐’ 베트남 생활상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운전기사가 딸린 오토바이 투어가 제격이다. 베트남 주요 도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즐기는 시티 투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사이공 베스파 투어
사이공 베스파 투어

호찌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데이 투어 프로그램은 단연 ‘사이공 베스파 투어’가 아닐까.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유명 스쿠터 브랜드 베스파(Vespa)의 빈티지 모델을 이용할 수 있는 오토바이 투어다. 보통 신청자가 묵는 호텔에서 출발한다. 신청시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을 조율할 수 있다. 베스파와 헬멧, 드라이버, 투어 가이드, 음식과 음료, 보험, 우천시 비옷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는 비용이 1인 기준 95달러.

프로그램 종류는 호찌민의 야경과 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사이공 바이 나이트(Saigon by Night), 현지 생활문화를 접할 수 있는 인사이드 사이공(Inside Saigon) 등 다양하다. 강력 추천하는 프로그램은 시내 골목골목을 돌며 맛있는 베트남 음식들을 두루 맛보는 로컬 스트리트 잇츠(Local Street eats). 쌀국수, 숯불 꼬치구이, 반미 등 노점과 식당을 가리지 않고 맛집만 쏙쏙 골라 인도해 준다. 투어는 저녁 6시부터 4시간가량 호찌민 시내를 지그재그로 돈다. 먹고 달리고, 또 먹고 달리고의 반복. 꽤 역동적인 신선놀음에 환호성이 절로 나온다.


글·사진 서진영 에디터 곽서희 기자 취재협조 비엣젯항공(Vietjet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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