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명가 로보락이 2023 CES를 통해 신제품 S8 시리즈를 선보이며 로봇청소기 시장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청소는 잊어버리세요, 정말로. (Forget About Cleaning, Really.)”라는 자신감 있는 카피로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로보락의 새로운 프리미엄급 로봇청소기 S8 시리즈. 과연 어떤 모습일까? 로보락이 공개한 신제품 특장점부터 스펙 비교, 출시 예상일까지 한눈에 살펴보자.
로보락 S8 시리즈, 이제 브러쉬가 2개다!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프리미엄급 제품들로 전세계 로봇청소기 시장을 선도하는 로보락은 매년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런 로보락이 지난 1월, CES 2023에서 드디어 로보락의 새로운 플래그십 S8 시리즈를 공개했다.
로보락 S8 시리즈는 S8, S8+, S8 Pro Ultra로 구성되어 있다. 각 모델을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바로 스테이션 유무와 자동 걸레 세척 기능의 차이.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S8은 스테이션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S8+은 스테이션이 포함되며, S8 Pro Ultra는 스테이션에 자동 물걸레 세척 기능까지 포함된다. 기능 및 성능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오늘 집중적으로 살펴볼 S8 Pro Ultra가 가장 상위 모델이자 플래그십 모델이다.
새롭게 발표된 로보락 S8 시리즈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바로 메인 브러쉬다. 실리콘 소재의 나선형 브러쉬 2개를 동시에 탑재한 것이다. 흡입 청소를 시작하면 이 듀얼 브러쉬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맞물려 돌아가면서, 머리카락 엉킴 없이 원목, 타일, 카펫 등 어떤 소재의 바닥도 더 효과적으로 청소해준다. 여기에 흡입력도 기존 5,000Pa에서 6,000Pa로 개선되어 동급 제품들 중 최고 수준의 흡입력을 자랑한다.
또한 로보락이 세계 최초로 적용했던 물걸레 오토 리프팅 기능에 브러쉬 리프팅 기능까지 더해져 청소 효과를 극대화했다. 흡입 청소나 카펫 청소를 할 때는 물걸레가 리프팅되고, 물걸레 청소를 할 때는 브러쉬가 리프팅되며, 스테이션으로 돌아갈 때는 물걸레와 브러쉬가 동시에 리프팅되어 청소 후 바닥이 다시 오염되는 것을 방지한 것. (브러쉬 리프팅 기능은 S8 Pro Ultra에만 포함된다.)
로보락 S8 시리즈 핵심 기능 비교
플래그십 모델인 S8 Pro Ultra의 경우 물걸레의 음파진동 기술이 2배 향상되었으며, 열풍 건조를 기본 옵션으로 제공한다. 카펫 청소 능력이 30% 향상되고 30% 더 빠른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세 가지 모델 모두 블랙, 화이트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이외 기본 사양은 크게 다르지 않다.
로보락 S8 시리즈 기본 사양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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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 Pro Ultra |
Roborock S8+ |
Roborock S8 |
소음 |
67dB |
67dB |
67dB |
배터리 |
5200mAh |
5200mAh |
5200mAh |
청소구역 |
최대 300㎡ |
최대 300㎡ |
최대 300㎡ |
전력 |
69W |
69W |
69W |
먼지통 용량 |
350ml |
350ml |
400ml |
물탱크 용량 |
200ml |
300ml |
300ml |
흡입력 |
6000Pa |
6000Pa |
6000Pa |
사용 시간 |
180분(저소음 모드) |
180분(저소음 모드) |
180분(저소음 모드) |
크기 |
350*353*96.5mm(로봇) |
350*353*96.5mm(로봇) |
350*353*96.5mm |
전작인 로보락 S7 시리즈와 달라진 점은?
로보락의 이전 플래그십 모델인 S7 시리즈와 비교하면 어떤 점이 크게 달라졌을까? S7 시리즈의 가장 상위 모델인 S7 Max V Ultra와 S8 Pro Ultra를 비교해보자.
앞서 소개했던 것처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메인 브러쉬다. 메인 브러쉬가 1개에서 2개로 늘어나고 흡입력이 5,100Pa에서 6,000Pa로 향상되면서 흡입 청소 능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물걸레 청소 역시 음파진동 모듈이 두 배 개선되면서 더 나은 청소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물걸레의 경우 얼마나 눈에 띄는 차이가 있을지는 직접 사용을 해봐야 체감할 수 있을 듯하다.
▲ 따로 구매해야 했던 S7 열풍건조모듈 (35,110원)
그것보다는 S7 MaxV Ultra에서 추가 구성품으로 구매해야 했던 열풍 건조 모듈이 기본 옵션으로 포함되었다는 점이 더욱 인상적이다. 물걸레 청소가 끝나면 걸레를 세척하고 자동으로 도크 바닥을 온풍으로 건조시켜, 습한 날씨에도 곰팡이가 번식하거나 불쾌한 냄새가 풍기지 않도록 했다.
이밖에는 S8 Pro Ultra에 처음으로 추가된 자동 브러쉬 리프팅 기능 정도. 카펫 청소 능력과 고속 충전 성능 등 전체적으로 약간씩 개선되긴 했지만 마찬가지로 눈에 띄는 차이는 크지 않다. 기본적인 사양 차이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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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rock S7 Max V Ultra | Roborock S8 Pro Ultra |
소음 | 67dB | 67dB |
배터리 | 5200mAh | 5200mAh |
청소구역 | 최대 300㎡ | 최대 300㎡ |
전력 | 74W | 69W |
먼지통 용량 | 400ml | 350ml |
물탱크 용량 | 200ml | 200ml |
흡입력 | 5100Pa | 6000Pa |
사용 시간 | 180분(저소음 모드) | 180분(저소음 모드) |
크기 | 350*350*96.5mm(로봇) 426*504*420mm(도크) |
350*353*96.5mm(로봇) 426*514*450mm(도크) |
다른 브랜드 제품들과는 겨룰 만 할까?
현재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로보락과 겨룰 만한 브랜드는 에코백스와 샤오미 정도.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에코백스 디봇 T10 옴니와 샤오미 드리미 L10s Ultra 등과 비교했을 때, 로보락 S8 Pro Ultra은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까?
로보락은 지금도 국내외 로봇청소기 시장을 꽉 쥐고 있는 만큼, 청소 성능 면에서는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세계 최초로 듀얼 카메라를 통한 광학 회피 기능과 LDS 센서를 동시에 갖췄던 로보락만의 장애물 회피 능력과 매핑 능력은 경쟁사 대비 좋은 평을 받고 있으며, S8 Pro Ultra에서는 그 동안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열풍 건조 기능까지 갖췄으니 더할 나위 없다.
경쟁 제품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물걸레 청소 방식. 에코백스 디봇 T10 옴니와 샤오미 드리미 L10s Ultra 등이 회전형 물걸레 방식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로보락 S8 Pro Ultra은 음파진동형 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걸레 방식의 경우 대체로 박박 문질러 닦는 회전형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아무리 음파진동 모듈이 향상되었다고 한들 취향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쟁 제품들이 5,000Pa 흡입력에 머물러있는 데 비해, 로보락 S8 Pro Ultra이 듀얼 브러쉬와 6,000Pa 흡입력이라는 무기를 동시에 보유하게 되면서 흡입 청소 부분에서는 확실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보락 S8, 가격과 출시 일정은?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가격은 얼마일까? S8, S8+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S8 Pro Ultra은 1599달러. 한화로 약 200만 원에 달하는 가격이다. 현재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고가형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가격대는 약 100~150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는데, 만약 S8 Pro Ultra이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면 200만 원대를 훌쩍 넘는 가격이 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로보락의 신제품을 기다려왔던 사람들의 반응은 아직 뜨뜻미지근하다. 메인 브러쉬가 추가되었을 뿐, 혁신적인 변화는 느껴지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고 청소 효과라는 게 실제로 경험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보니, 아직까지는 체감할 수 없는 변화에 불과하다는 평이 대부분. 생각보다 높은 가격대와 더불어, 전작인 S7 MaxV Ultra가 150만 원대 고가임에도 차트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미 로보락의 청소 성능에는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던 것도 그 이유다.
그러나 기존 제품에 만족하지 않으면서, 최신 기술을 가장 먼저 경험해보고 싶었던 소비자들에게는 손꼽아 기다려지는 제품이 될 것이다. 한편, 로보락 S8 시리즈는 2023년 4월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