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의 시기를 지나면서 ‘냉동식품’ 시장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시장의 크기뿐 아니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 자체의 질도 올랐다. 그로 인해 앞으로의 전망까지 모두 기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현재 냉동식품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롭고 기발한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그 덕에 ‘이런 것까지?’ 싶은 신기하고 이국적인 음식들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오늘은 그런 냉동식품들을 한데 모아 정리하고 소개해보려 한다.
중국 여행을 왜 가요? 냉동고 열면 되는데!
최근 중화요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짜장면, 짬뽕, 탕수육 같은 메뉴가 선택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면, 이제 중국 본토에서만 맛볼 수 있던 이국적인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예로 마라룽샤를 비롯해 누룽지탕과 같은 제품들이 출시 되고 있다.
과거 영화 ‘범죄도시’에서 윤계상이 연기한 ‘장첸’이 작중에서 게걸스럽게 무언가를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된 적 있다. 그가 먹던 요리인 마라룽샤는 민물 가재를 중국 양념 중 하나인 마라(麻辣) 소스에 볶은 음식이다. 민물 가재는 중국어로 ‘샤오룽샤(小龙虾)’라 하는데, 가재를 마라와 볶은 요리를 마라룽샤라고 한다. 쓰촨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이며, 통통한 가재 살을 매콤하고 향긋하게 즐기는 중독성 강한 요리다.
장첸이 먹던 바로 그 요리
고래미 설래담 마라롱샤 580g (10,300원)
설래담의 마라롱샤는 그런 마라와 민물 가재의 맛을 제대로 살린 냉동식품이다. 제조 후 초저온실에서 급랭 과정을 거쳤으며, 흐르는 물로 해동시킨 후 바로 조리할 수 있다. 구성은 민물 가재 400g과 마라 소스 180g이 밀키트에 동봉돼 있으며, 마라 소스를 먼저 끓인 후에 민물 가재를 넣고 껍데기가 빨갛게 익을 때까지 볶으면 완성이다. 각종 채소와 버섯, 혹은 중국 당면을 추가하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겠다.
참바다영어조합법인 박건영 중화요리 해물 누룽지탕 600g (22,490원)
이러한 중화요리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는 또 다른 메뉴로는 ‘박건영의 누룽지탕’을 추천하고 싶다. 해물과 신선한 채소 아홉 가지가 푸짐하게 담겨 있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는 제품이다. 그리고 박건영 셰프의 굴소스를 베이스로 삼은 부드러운 중화풍 비법 소스까지 맛볼 수 있다. 참고로 건더기의 양이 많아 누룽지탕 특유의 풍미를 즐길 수 있음은 물론이고, 새우와 소라, 오징어 등의 해물로 씹는 맛도 일품이다.
바다 여행의 추억이 떠오르는 맛!
최근 다양한 냉동식품 중에서도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식품이 있으니, 바로 ‘찌개’ 밀키트다. 찌개 밀키트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 재료를 다듬어 넣어야하는 번거로움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고 맛도 좋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연포탕'이나 '바지락 술찜' 같이 쉽게 접하기 힘든 요리도 냉동식품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참고로 연포탕은 낙지를 끓인 찌개로, 부들부들한 낙지를 연하게 될 때까지 푹 익혀서 슴슴하게 먹는 요리다. 채소가 풍부하고 고칼로리 양념의 비율이 매우 적어서, 자극적인 음식을 꺼리는 이들이나 다이어터들에게도 좋고, 젊은 세대는 물론 노년층에게도 보양식으로 좋은 메뉴로 꼽을 수 있다.
슴슴하니 맛이 아주 일품이네
고래미 설래담 낙지 연포탕 600g (15,620원)
고래미 설래담 낙지 연포탕은 이러한 연포탕의 맛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내용물은 야들야들하고 통통한 낙지, 그리고 모시조개로 구성되어 있다. 절단낙지가 아닌 통통한 통낙지를 내장만 제거했고, 디포리와 백합조개, 무로 우려낸 맑고 깊은 국물에 청양고추의 칼칼함이 곁들여져 그냥 먹어도 맛있고 안주로도 좋은 제품이다. 국물팩을 넣고 끓인 후에 팩만 건져내고, 해물을 넣고 거품을 걷어가며 맛을 낸 이후에 채소를 넣으면 끝이니 조리도 편리하다.
바른씨 바지락 술찜 572g (6,760원)
쫄깃한 바지락을 넣어서 맛을 낸 찌개 냉동식품도 찾을 수 있다. ‘바른씨 바지락 술찜’이 바로 그것으로, 바지락 500g과 편마늘, 대파, 통후추, 버터 등을 담은 구성의 제품이다. 바지락 술찜은 가정에서 조리해 먹고자 할 때는 해감 과정이 번거로운 요리지만, 바른씨 바지락 술찜은 해감된 자숙바지락을 동봉해 이러한 불편을 덜었다. 더불어 페페론치노로 칼칼함을 더하고 버터와 마늘의 향을 입혀 감칠맛을 살려 국물 맛을 완성했다.
피자나 파스타는 많이 봤지만, 이런 것까지?
중식, 한식을 살펴봤으니, 이번에는 ‘양식’을 둘러볼까. 양식 요리는 종류를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스테이크, 파스타, 피자 등의 요리가 주메뉴로 꼽힌다. 이러한 메뉴의 냉동식은 흔하게 찾아볼 수 있지만, 최근에는 범주를 넓혀 라자냐’나 ‘뇨끼’ 같은 요리들로 다양한 서양 가정식 요리들도 냉동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여기서 ‘라자냐’는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는 메뉴인데 넓은 파스타 면을 활용해 이를 겹쳐서 익힌 이탈리아 요리를 뜻한다. 얇게 편 파스타 반죽을 넓게 잘라서 삶은 뒤에, 다양한 소스를 발라서 겹쳐서 쌓아 만든다. ‘뇨끼’ 또한 이탈리아 파스타의 한 종류인데, 반죽을 면이 아니라 경단처럼 둥글게 빚는 요리다.
면이 아닌 파스타, 라자냐와 뇨끼
이마트 피코크 모짜렐라 비프 라자냐 350g (4,110원 )
'이마트 피코크 모짜렐라 비프 라자냐’ 는 그런 라자냐의 맛을 잘 살린 대표적인 제품라 볼 수 있다. 겹겹이 쌓은 라자냐 파스타 사이로 질 좋은 소고기를 가득 담았기 때문에 집에서 요리해 먹는 것처럼 포만감이 든든하다. 더불어 풍성한 치즈가 고소한 풍미를 더하며, 두툼한 라자냐가 씹을수록 깊은 맛을 선사한다.
프레시지 복순도가 트러플흑임자크림 감자뇨끼 519g (21,330원)
밀키트 전문 브랜드 프레시지에서 선보인 ‘트러플흑임자크림 감자뇨끼’도 살펴보자. 부드럽고 쫀득한 뇨끼와 흑임자의 퓨전이 아주 일품으로, 메쉬드 포테이토, 뇨끼, 그리고 고소한 소스가 어우러져 풍성한 맛을 제공한다. 포테이토 무스와 크림소스를 먼저 데운 뒤 나머지 재료를 함께 볶으면 근사한 뇨끼 한 그릇이 완성된다. 여기에 식감을 더하는 마늘 후레이크와 베이컨도 제공되어, 씹는 재미와 고소함까지 느낄 수 있다.
여기가 태국이야 베트남이야?!
냉동식품 시장이 성장하며 최근에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음식도 메뉴도 냉동식품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그중 하나가 바로 동남아시아 요리다. 동남아, 인도 음식에 특징은 다양한 향신료, 열대 지역의 재료를 사용해 이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중 태국, 베트남 지역의 음식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먹는 편이기에 이 글에서 커리와 쌀국수를 추천하게 됐다.
알다시피 동남아 지역의 쌀국수는 색다른 매력을 지녔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동남아 쌀국수로는 담백한 맛의 베트남식 ‘퍼(Pho)’가 있고, 매콤한 맛의 태국식 쌀국수도 종종 만날 수 있다. 커리 또한 국내에서 많이 소비되는 요리다. 인도를 대표하는 요리이자 소스인 커리는 우리나라에선 주로 일본식 카레로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본식, 정통 인도식 커리 뿐만 태국식으로 조리된 커리를 즐기는 이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어, 이러한 취향을 갖고 있는 이들을 위해 알맞은 제품을 찾아봤다.
쌀국수 제품 중에서는 베트남 음식 프랜차이즈인 에머이가 선보이는 밀키트 ‘쌀국수 닭고기’가 눈에 띄었는데, 특허를 받은 쌀면과 진하게 농축된 소스가 매력적인 제품이다. 담백한 닭고기 육수, 국내산 닭고기 고명이 풍성하게 담겨 있는 밀키트로 별도로 해동할 필요 없이 재료를 넣고 끓이기만 하면 손쉽게 완성된다. 취향에 따라 고수를 따로 준비해도 좋겠다. 양은 두명이 함게 먹을 수 있게끔 제공된다.
아워홈 온더고 태국식 코코넛 치킨 커리 315g (3,690원)
태국에는 녹색, 노란색, 빨간색 등 다양한 색상과 여러 가지 맛의 커리가 있다. 그 중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아워홈 온더고 태국식 코코넛 치킨 커리’는 코코넛 밀크와 크림으로 부드러운 맛을 낸 커리다. 육즙 가득한 가라아게와 근사한 가니쉬가 함께 들어 있어, 고슬고슬한 볶음밥과 곁들이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조리 방법 같은 경우 종이상자를 벗긴 뒤 그릇 비닐을 뜯지 않고 전자레인지에 바로 조리하면 되기 때문에 매우 간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