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습니다" 2010년 10월 13일 ADATA의 한국 지사 에이데이타코리아는 2010 ADATA 기자간담회에서 자신감 넘치게 언급한 말이다. 그리고 2023년이 왔다. 지금 ADATA가 한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렇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ADATA의 한국 메모리, 저장장치 시장에서의 비중은 그리 크진 않다. 하지만 ADATA가 손을 놓은 것은 아니다. 연매출 1900억을 달성한 아인스시스템과 새롭게 한국 총판으로 계약을 맺었다.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ADATA의 도전은 끝나지 않은 걸까? 이에 맨즈랩은 ADATA 담당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 ADATA 한국 지역 매니저 김블리 과장(Kimberley Wu)

ADATA(에이데이타) 본사 담당자 인터뷰는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아인스시스템 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ADATA 한국 지역 매니저 김블리 과장(Kimberley Wu), 아인스시스템 전략기획팀 홍가람 팀장이 인터뷰에 참여했다.

Q.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김블리 과장 - 2021년도부터 ADATA에서 한국 지역을 담당하는 김블리다. ADATA는 현재 메모리와 SSD, 외장 SSD, 외장하드, 마이크로SD카드를 제조하는 회사다. XPG라는 게이밍 브랜드도 있다. 이번에 한국에 온 것은 새로운 유통사로 선정된 아인스시스템에 인사를 하기 위해서다. 또한, 다른 유통사에도 인사를 하러 왔다.

홍가람 팀장 - 예전에 김블리 매니저와 알게 됐고, 이번에 ADATA 비즈니스를 진행하게 됐다. 김블리 과장은 업계에서 5~6년 이상 커리어가 있다. 또한, PC 메모리 업계에서 근무했다. 2021년부터 ADATA를 담당했고, 이에 컨텍이 돼 ADATA를 아인스시스템이 맡게 됐다.

Q. 기존에 다른 유통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아인스시스템이 추가되는 것인지?

기존 유통사는 그대로 진행하며 아인스시스템이 추가되는 것이 맞다. 아인스시스템은 메모리를 메인 아이템, SSD를 서브 아이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Q. 아인스시스템에게 원하는 점은?

아인스시스템은 오프라인에서 영업을 많이 한 업체다. 그래서 아인스시스템과 오프라인을 공략하려 한다. 기존 유통사와는 영업 스타일이 다르고 채널도 크게 겹치지 않기에 비즈니스를 맺게 됐다.

Q. 아인스시스템이 ADATA를 선택한 이유?

2022년도에 팀그룹을 시작하면서 수업료를 많이 냈다. 그때 든 생각이 외산 브랜드는 하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개를 해야겠다는 점이다. 그렇게 시장에서 장악력을 가지려면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다 킴블리 과장의 연락이 와 ADATA에 대해 분석한 뒤 결정하게 됐다. 해외에서는 ADATA가 잘 알려져 있고, 완성도도 높다. 그런데 한국 시장에서는 전적이 있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 않았다. 아인스시스템이 이를 유통했을 때 다른 인상을 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Q. 요새 ADATA에서 주력으로 하는 취급하는 아이템은?

현재는 DDR5 메모리다. DDR5는 랜서라는 제품이 많이 나간다. 랜서라는 제품은 메인스트림 제품이라 한국시장에서 반응이 좋다. 특히 RGB 효과가 뛰어나다.

Q. XPG 브랜드로 캐스터, 랜서, 헌터 등의 오버클럭 메모리가 있는데 해당 제품군의 차이가 궁금하다.

캐스터가 하이엔드, 랜서는 메인스트림이다. 슬레이어는 최상급이다. 추가로 엔트리 모델을 담당한 헌터는 3분기 정도에 단종될 예정이다. 추가로 아인스시스템은 유통을 시작하는 단계이기에 어떤 모델이 잘 나갈지 모른다. 그렇기에 전 라인업을 소량으로 들여와 소비자의 반응을 보고 전략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Q. XPG 브랜드 말고 ADATA 라인업으로도 다양한 DDR5 메모리를 선보일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 ACE, GOLD 등이 메모리 이름으로 붙어 있는데, 의미가 궁금하다.

메모리 모듈 만드는 업체가 여러 곳이 있다. 그런데 GOLD(골드)는 같은 경우는 삼성 IC만 쓴다. 시장에서 삼성 모듈에 대한 선호도가 꽤 높다. 그래서 삼성 모듈을 꼭 써야 하는 업체나 타겟층에게는 골드라는 모델이 좋은 선택이 된다. 참고로 에이스는 단종될 예정이다.

Q. 스팀덱 등 UMPC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M.2 2230 규격의 SSD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 전망된다. ADATA는 M.2 2230 규격으로 IM2P33F3A라는 모델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추후 이와 같이 한국 시장에 추가로 M.2 2230 SSD를 선보일 의향이 있는가?

아직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

Q. XPG 홈페이지에서 ADATA RMA 센터가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ADATA SSD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메모리는 라이프타임 워런티며 SSD는 3년이다. 불량 발생 시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준다. AS 센터는 기존 가산에 RMA 센터가 있다. 그런데 가산은 거리가 상당히 멀다. 이에 맞춰 아인스시스템은 선인상가 21동 4층 22호에 센터를 운영 중이다. 즉 자체 센터를 운영해서 고객과 업체의 편의성을 고려할 예정이다.

Q. 재미있는 신제품이 있을까?

DDR5 메모리로 기존 하이엔드인 캐스터 상위 모델인 슬레이어가 출시될 것이다. 슬레이어는 레드닷 디자인을 수상했고, 게이밍 기어가 연상될 수 있게 디자인에 신경도 많이 썼다. RGB 효과도 재미있다.

▲ XPG 슬레이어 DDR5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 수상했다.

Q. 한국 사용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ADATA를 잘 부탁한다. 아인스시스템과 새롭게 ADATA 파트너십을 맺게 된 것을 계기로 최대한 짧은 시간에 분위기를 쇄신하고 싶다. 아인스시스템은 2월 말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판매 시기도 그것에 맞추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김희철 기자/poodle@manz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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