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노트북>이라는 장르를 최초로 만든 브랜드, MSI가 2023년형 노트북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MSI 노트북 신제품 발표회에 다녀왔는데요, 후기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로고만 빼고는 모든 것을 다 업그레이드 했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게이밍, 콘텐츠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 데일리까지 모든 제품들이 확 업그레이드 된 MSI의 신제품 노트북들을 소개합니다.

끝판왕부터 경량 모델까지,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 확대

13세대 인텔 CPU + 지포스 RTX 40 조합으로 데스크톱 위협하는 성능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무려 10종에 이르는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입니다. 특히 최상급 게이밍 데스크톱을 위협할 정도로 성능이 어마어마한 끝판왕, <타이탄 GT 시리즈>와, RTX 40 시리즈의 우수한 전성비를 이용해 더 가벼워진 경량 게이밍 라인업 <스텔스 시리즈>는 올해 MSI를 대표 할 만한 멋진 제품들입니다.

2023년형 MSI 타이탄 GT77HX 13 시리즈 노트북은 고사양 게이밍 데스크톱을 대체할 수 있는, 현존 최고 사양의 플래그십 노트북입니다. 2023년 2월 기준, 노트북 중에서 최초로 4K UHD 144Hz MIni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고 합니다. VESA DisplayHDR 1000 인증을 받은 고스펙, 최고급 디스플레이죠. 게임이나 미디어 몰입감 측면에서 매우 우수할 겁니다.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13세대 인텔 모바일 코어 i9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80~4090(TGP 175W)을 탑재해 강력한 3D게임 구동력을 지녔고, 강력한 사양에 걸맞는 4개의 쿨링팬, 8개의 히트파이프로 발열 해소에서도 플래그십에 걸맞습니다. MSI 오버부스트 울트라 기능을 적용해 최대 250W 전력을 인가해 13세대 인텔 코어 i9 13900HX의 올코어 클럭을 5기가 이상으로 유지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CPU와 그래픽카드 모두 이전세대에 비해 약 30~45%에 달하는 성능 향상이 있어서 RTX 3090 Ti를 장착한 데스크톱과 비교해도 될 정도로 강력한 노트북입니다.

스타일리시 &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을 추구하는 레이더 GE 라인업도 더 멋지게 변했습니다. 전면 LED는 '매트릭스 라이트 바'로 업그레이드해 과하지 않으면서도 유니크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본체 상단의 MSI 드래곤 로고에도 RGB가 적용되었다고 하는군요. 앞서 타이탄 GT 시리즈에서 적용한 다양한 성능 향상 및 쿨링 옵션들도 대부분 이어 받았으며, 2+4(우퍼)의 다인오디오 6X 스피커 시스템으로 고급스럽고 웅장한 사운드를 재생하는 것도 장점. 그래픽카드는 세부 모델에 따라 RTX 4070(TGP 140W) ~ 4090(TGP 175W)까지 장착될 예정입니다.

경량 & 고급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인 스텔스 시리즈는 고급 비즈니스 노트북을 보는 듯한 시크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스텔스 라인업은 14, 15, 16, 17까지 모든 크기별로 다 제품들이 있어요. 그 중에서 행사장에 전시돼 있던 것은 14와 16입니다. MSI 스텔스 16 스튜디오 A13VF(위 사진)는 16인치의 대화면, 13세대 인텔 코어 i7-H 프로세서와 RTX 4060을 탑재했고, 99.9WHr 대용량 배터리를 포함하면서도 1.99kg으로 가볍습니다. 영상이나 사진 작업 하는 분들의 포터블 워크스테이션으로 적합하겠죠.

MSI 스텔스 14 스튜디오(위 사진)는 더 예쁘죠. 단단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외관입니다. MSI에서 6년만에 다시 내놓는 14인치 게이밍 노트북이기도 합니다. 1.7kg의 가벼운 무게, 19mm의 슬림한 두께로 휴대성을 확보했고, 그래픽카드는 RTX 4050~4070(TGP 90W)을 탑재.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을 넘보는 휴대용 게이밍 & 콘텐츠 제작용 노트북입니다.  스텔스 14는 작은 크기임에도 초고성능을 내야하기 때문에 발열 제어가 중요할 텐데요, MSI에서는 이번 스텔스 14에 베이퍼 챔버 쿨링 기술을 적용해 작은 크기와 발열 제어를 모두 만족시켰다고 합니다.

기존에 없었던, 새롭게 추가한 라인업도 있습니다. MSI 사이보그(Cyborg) 시리즈 입니다. 모든 종류의 데일리 게이밍에 적합한 가성비 게이밍 노트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스플레이는 FHD 144Hz, 프로세서는 최대 12~13세대 인텔 코어 i7-H 프로세서까지 탑재하고, DDR5 메모리, RTX 4050~4060을 조합하게 될 예정입니다. 반투명 재질의 하부 하우징과, 사이버펑크 스타일로 마감한 WASD 키캡 덕분에 디자인이 '미래의 노트북' 또는 사이버펑크 2077 게임 속에서 볼 수 있는 단말기 같은 느낌을 줍니다.

MSI 벡터 GP 라인업도 더 업그레이드 됩니다. 최대 인텔 13세대 i9-HX 프로세서와 RTX 4060~4090을 조합하는 하이엔드급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입니다. 대용량 배터리, 썬더볼트, 최대 240Hz, Q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됩니다. 타이탄 / 레이더와 견줄 수 있는 사양이면서도 가격은 좀 더 합리적인 제품군이 될 것 같아요. 

▲왼쪽 : MSI 펄스15 B13VGK   오른쪽 : MSI 소드 GF76 B13VFK

가성비 라인업인 펄스, 소드 시리즈도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40 시리즈를 적용해 고성능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2023년형 MSI 게이밍 노트북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제품들도 모두 논옵티머스 모드를 적용할 수 있어서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제대로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MSI의 2023년형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을 모두 살펴본 결과, 전체적으로 16:10 비율을 사용한 것도 특징입니다. 16:10 비율은 보통 비즈니스, 데일리 노트북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 많이 적용해 왔는데요. 이제 주요 게임들이 16:10 비율의 해상도를 완벽하게 지원하기 때문에 게이밍 노트북 디스플레이로도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여요. 화면 면적이 상대적으로 더 넓고 상하 개방감이 좋기 때문이죠.

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한 크리에이터 라인업

영상, 디자인, 3D설계 등 용도별로 더 세분화했다

콘텐츠 제작자들을 겨냥한 콘텐츠 크리에이터용 라인업도 강화했습니다. 크리에이터 라인업의 대표 신모델인 Z16~17 HZ 스튜디오는 RTX 4050~4070 그래픽카드를 탑재했고 그래픽카드의 TGP 또한 90W 급으로 넉넉하게 잡은 대화면, 슬림 워크스테이션으로 설계됐습니다. 프로세서는 13세대 인텔 코어 i9-HX 급으로 현존 가장 강력한 프로세서들이 들어가게 됩니다. 썬더볼트4를 지원, 크리에이터의 작업 편의를 위한 우수한 확장성을 갖췄고, 19mm가 채 안되는 얇은 두께로 휴대하기도 좋아졌네요. 무게는 2.4~2.5kg. 열 배출을 위한 베이퍼 챔버 쿨링 시스템 적용.

전시돼 있던 MSI 크리에이터 Z16 HX 스튜디오 B13VET 입니다. 마치 맥북을 보는 듯한 고급스러운 메탈 프레임과 우수한 마감 상태가 눈에 띕니다. 디스플레이는 QHD+ 이상의 해상도에, DCI P3 100% 델타<2 등을 만족하는 최고의 색 정확도를 지녔습니다.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는 색이 과장되는 광색역 디스플레이보다 색을 정확하게 표현해주는 디스플레이가 더 좋기 때문에, 용도에 적합한 최고의 디스플레이라고 보여지네요.

펜터치를 지원하며, 이들 제품과 함께 짝을 맞추는 MSI Pen2 터치펜은 실제로 종이에도 필기할 수 있는 혁신적인 터치펜입니다. 그라파이트(흑연) 펜촉을 사용했고 최신 MPP2.6 기술. 햅틱 피드백도 지원합니다. 

고급감과 휴대성 강화한 비즈니스 & 데일리 노트북

비즈니스 & 일상용 라인업은 이전보다 더 강렬한 존재감을 가진 노트북으로 만들었습니다. 대장급 모델인 2023년형 MSI 써밋 E13 플립 EVO는 최대 13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인텔 EVO 플랫폼 인증을 통과한 고성능 프리미엄 2in1 노트북이죠. 

아직 물건이 국내에 도입되지 않아서 현장에서 볼 수는 없었지만, MSI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제품 이미지를 보면 HP의 최고가 2in1 라인업인 스펙터를 보는 듯한 메탈 재질의 외관과 섬세한 마감처리가 특징입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16:10 비율의 FHD+ 터치스크린과 360도 회전형 힌지를 조합해 더 넓어진 화면으로 터치펜을 활용할 수 있겠네요. 두께 14.9mm, 무게 1.35kg의 얇고 가벼운 노트북이며 최고 등급의 보안 옵션을 기본 적용해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비즈니스 노트북으로 각광 받을 듯 해요.

이날 공개한 노트북 중에서 가장 가벼운 노트북, MSI 프레스티지 13 Evo A13M 입니다. MSI 노트북 최초의 1kg 미만 노트북이기도 합니다. 무게 0.99kg. 그리고 13세대 인텔 코어 i7-1370P 프로세서와 DDR5 메모리를 가진 고성능 노트북이기도 하죠. 쿨링은 MSI 쿨러 부스트 기술을 적용했고, 75Whr의 대용량 배터리로 최대 16시간 사용 가능(PCMark 10 기준)한 것과, 15분 충전으로 1.5시간 사용할 수 있는 높은 충전 효율도 장점.

프레스티지 라인업에는 그밖에도 인텔 Evo 플랫폼 인증을 받은 프레스티지 16 EVo와, 하이 아마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프레스티지 16 스튜디오도 있습니다. 둘 다 최대 인텔 13세대 코어 i7 프로세서까지 사용하고, DDR5 메모리, 1개의 M.2 슬롯을 가졌습니다. 디스플레이는 게이밍 모니터와 비교해도 되는 수준의 QHD+ 165Hz IPS 디스플레이를 씁니다. 프레스티지 16 스튜디오는 *TGP 45~55W의 RTX 4050~4060을 별도로 탑재. 영상 편집이나 3D 디자인에 사용하는 용도가 될 것 같아요.  *그래픽카드 모델과 TGP 정책은 MSI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 기준이며 향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데일리 노트북에 적합한 모던 시리즈입니다. 이번에는 베이지 로즈 색상이 추가됐는데 캐주얼하고 예뻐서 학생들이 쓰기 좋아 보였습니다. 스펙은 13세대 인텔 코어-U 프로세서와 DDR4 메모리를 조합하고, 디스플레이는 FHD 해상도에 16:9 비율을 썼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크진 않지만, 저전력 프로세서를 쓰기 때문에 사용 시간은 충분히 확보될 것이고 PD충전을 이용해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충전해 쓰는 컨셉인 것 같아요. 무게는 1.4kg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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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기획 송기윤 / iamsong@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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