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23년 3월 1일부터 아이폰 배터리 교체 비용을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부랴부랴 구형 아이폰 배터리를 교체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약 8만 원 돈을 주고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아이폰 성능이 좋아지고, 배터리 지속 시간이 길어질까? 다나와에서 직접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받아봤다.
아이폰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 |
-ChatGPT에게 물어봤어요 #1-
맞다. ChatGPT의 답변처럼 애플의 아이폰 교체 프로그램이란 애플 스토어 또는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서비스 요금을 지불하고, 아이폰 배터리를 무상 또는 유상 교체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만약 애플케어에 가입돼 있고 제품의 배터리가 원래 배터리 용량의 80% 미만으로 충전되는 경우에는 추가 비용 없이 배터리를 교체 받을 수 있으며, 이 밖에는 비용을 내고 교체 받을 수 있다.
현재 배터리 교체 비용은 애플 스토어를 기준으로 아이폰X, 11, 12, 13 시리즈가 기종과 관계 없이 79,200원이며, 아이폰8, 7, SE는 59,400원이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아이폰14 시리즈는 131,300원으로 이번 가격 인상이 적용되지 않는다.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의 경우 배터리 교체 비용이 조금씩 상이한데, 애플 스토어보다 1만 원가량 더 비싸다고 보면 된다.
배터리 교체 비용 40% 인상된다고? |
문제는 이 배터리 교체 비용이 2023년 3월 1일부터 34,000원씩 인상된다는 것이다. 아이폰X, 11, 12, 13 유저는 40% 이상, 아이폰8, 7, SE 유저는 무려 60% 가까이 인상되는 것.
높은 환율을 감안하더라도 미국(29%), 프랑스(32%), 일본(31%) 등에 비해 우리나라의 인상폭이 10% 가량 높아 논란 중이다. 또한 구형 아이폰 유저들은 비용 인상 전에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예약을 서두르고 있다. 현시점에서 서울 지역의 경우, 배터리 교체 서비스 예약이 가능한 공식 센터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
-ChatGPT에게 물어봤어요 #2-
그런데 이렇게 비싸고 힘들게 교체하는 배터리. 정말 아이폰 성능이나 사용 시간 면에서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직접 확인해보기 위해, 아이폰12 미니 배터리를 교체한 후 성능 및 사용 시간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iPhone 12 mini 배터리 교체 전후 성능 비교하기! |
|
애플에서 인증하는 공식 센터를 통해 아이폰12 미니(256GB)의 배터리를 교체했다. 비용은 79,200원. 약 8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다. 교체 전 배터리 성능은 84%, 교체 직후 배터리 성능은 100%로 배터리가 확실하게 교체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Geekbench 5 (84% -> 100%) Single 2.4% △ / Multi 2.3% △ |
▶ 84% Battery : 교체 전
▶ 100% Battery : 교체 후 |
먼저 전반적인 CPU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긱벤치5 테스트를 진행했다. 싱글 코어 점수, 멀티 코어 점수 모두 약 2%씩 증가하면서 성능이 조금씩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D MARK (WILD LIFE EXTREME) (84% -> 100%) Best 2.6% △ / Lowest 16.3% △ |
84% Battery : 교체 전 100% Battery : 교체 후 |
Wild Life Extreme Stress Test |
▶ 84% Battery : 교체 전 ▶ 100% Battery : 교체 후 |
다음은 전반적인 그래픽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3D 마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배터리 교체 후 최고 루프 점수가 2194점에서 2251점으로 2.5%, 최저 루프 점수가 1270점에서 1477점으로 13%, 안정성이 57.9%에서 65.6%로 7.7% 증가하면서, 그래픽 성능이 향상됨과 동시에 배터리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 교체 전/후 사용 시간은? |
FIFA MOBILE 84% Battery : 교체 전 100% Battery : 교체 후 |
마지막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 테스트를 진행했다. 최대한 동일한 환경에서 진행하기 위해, 비행기 모드로 설정한 후 와이파이에 접속하고 볼륨을 최대로 키운 상태로 피파모바일 매니저 모드(Auto)를 실행했다.
결과는 배터리 교체 전 3시간 17분, 배터리 교체 후 3시간 14분... 3시간 10분대로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나, 굳이 따지자면 오히려 배터리 교체 전이 3분가량 더 긴 사용 시간을 보여줬다.
이는 배터리를 교체하기 전 아이폰12 미니 배터리 성능이 84%로, 애플이 교체를 권고하는 80%를 약간 더 웃돌던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사용 시간에서 확연한 차이가 발생할 정도로 성능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 그리고 다른 한 가지 이유는 아이폰이 자동으로 전력 요건을 모니터링하고 성능을 관리하는 애플의 자체적인 배터리 성능 관리 시스템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아이폰12 미니 배터리 교체 후 전반적인 성능은 조금 더 나아졌지만, 같은 사용 환경에서 배터리 지속 시간은 큰 차이가 없었다. 만약 배터리 성능이 80% 이상인 상황에서 오직 사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 배터리 교체를 희망하고 있다면, 과연 8만 원 돈이 그만한 가치를 할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다.
아이폰 배터리 교체이슈 챗지피티(ChatGPT)가 답하다. |
Q. 아이폰 배터리, 그래서 바꾸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Q. 사용 시간에는 별 차이가 없던데? |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r
글 / 박다정 news@cowave.kr
(c)스마트한 쇼핑 검색,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