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의 끝자락, 서울의 카펠라양양 오너스클럽. 조세핀 핑(Josephine Png) 카펠라 방콕 세일즈 디렉터와 다이애나 리(Diana Lee) 카펠라 싱가포르 세일즈 디렉터의 환대는 마치 집처럼 포근했다. 따뜻한 나라에서 온 이들 특유의 여유로움과 넉넉한 분위기가 기저에 깔려 있었달까. 따스한 환대, 은근한 활기, 그리고 휴식 그 자체의 휴식. 그건 ‘카펠라 모먼트’의 진수이기도 했다.
*JP는 조세핀 핑, DL은 다이애나 리, 에디터는 SH으로 표기했다.

SH_ 한국, 너무 춥지 않아요? 옷이 좀 얇아보이시는데.
JP 얇은 아우터만 챙겨 왔다 큰코 다쳤어요. 세상에. 쇼핑을 위한 그럴싸한 변명거리가 생겨서 좋긴 하지만요.
SH_ 웰컴 투 코리아. 전형적인 한국의 겨울 날씨죠. 추우니까 따뜻한 나라가 더 그리워지는 요즘이에요.
JP_ 그렇잖아도 코로나 이후 국경이 열리면서 정말 많은 한국인 관광객 분들이 방콕을 찾아 주고 계세요.
DL_ 싱가포르도요. 한국 시장은 언제나 싱가포르에선 TOP 5 마켓이죠. 한국의 첫 카펠라 호텔인 카펠라 양양도 2025년에 오픈하잖아요. 우리는 한국인들에게 굉장히 집중하고 있어요.


SH_ 방콕과 싱가포르, 둘다 명실상부 한국인들의 최애 여행지들이죠. 그만큼 호텔 선택지도 엄청나요. 시내에 넘쳐나는 수많은 호텔들 중 여행자들이 꼭 카펠라를 선택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JP 제일 큰 차별점은 역시 전망이죠. 카펠라 방콕의 경우, 전 객실 발코니를 갖추고 있고 짜오프라야 강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져요.
SH_ 아까 프레젠테이션 발표 때 보여 주신 사진이 인상적이었어요. 침대 바로 앞 넓은 창문으로 강이 한가득 넘실거리던데.
JP_ TV 한 대조차 가로막고 있지 않은, 진짜 강 뷰죠. 인공적이지 않고 내추럴해요. 게다가 주변 환경도 너무 관광지스럽지 않고요.

SH_ 로컬스럽단 얘기인가요?
JP_ 맞아요. 평범하고 일상적인 현지인들의 삶의 모습을 가까이서 엿볼 수 있죠. 그리고 저희는 작은 농장을 운영하는 농부들부터 다운타운에서 활동 중인 어부들까지, 로컬 커뮤니티와의 관계성을 탄탄하게 다져가고 있어요. 방콕에 우리 같은 호텔은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DL_ 저희도 아침에 호텔 근처 로컬 시장에서 재료들을 직접 구매하고 셰프와 함께 요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커플들에게 특히 추천하는 프로그램이죠. 함께 재료를 고르고 서로를 위해 요리도 해 주면서 서로에 대해 깊이 알아가고, 그렇게 사랑이 싹트는 거죠(웃음).
SH_ 준비물은 역시 애인이군요(웃음). 카펠라 싱가포르는 접근성도 굉장하지 않나요?
DL_ 위치는 당연히 엄청난 장점이죠. 도심과 무척 가깝고 쇼핑하기에도 좋고, 주변에 관광지들도 많아요. 그런데 호텔에서 위치만큼 중요한 건 ‘경험’이에요. 특히 문화적 경험이요. 저희는 호텔 자체 액티비티 등을 통해 싱가포르만의 문화를 공유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새로운 시설과 오래된 문화에 대한 경험 모두를 제공하는 호텔은 싱가포르에 몇 없을 거라 자부합니다.

SH_ 올드 앤 뉴를 함께 누릴 수 있는 호텔이군요. 과연 유니크하네요.
JP_ 팬데믹 이후 여행자들은 변했어요. 더욱 달라진 경험, 더 색다른 것들을 원하죠. 특히 영앤리치들은 계속해서 유니크한 경험을 바라는데, 저희는 그런 니즈를 충족시키려고 노력해요.
SH_ 요즘엔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행자들도 늘어나는 추세잖아요.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은 2023년에도 계속될 것 같아요.
JP_ 카펠라 호텔에게도 지속가능성은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예요.
DL_ 맞아요. 카펠라 싱가포르의 경우 지속가능성과 ‘being green’에 엄청난 노력을 들이고 있어요. 플라스틱 병 줄이기뿐 아니라 호텔 자체적으로 작은 정원도 가꾸고 있어요. 정원에서 나는 식재료들을 활용해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셰프들이 요리도 하고요. 또 바텐더가 모히토를 만들 때도 직접 정원에서 민트를 따다 사용해요.

SH_ 자급자족 라이프네요.
DL_ 믿을 수 있는 먹거리의 터전이기도 하죠. 그리고 호텔 차원에서 보존하고 있는 역사적인 나무도 하나 있어요. 100년이 넘는 나무인데, 저희가 거의 그 나무의 수호자인 셈이에요.
SH_ 수령 100년 이상의 나무면 돌보는 데 드는 비용도 상당하지 않나요?
DL_ 헤어컷(가지치기)하는 데만 해도 엄청난 돈이 들어요(웃음). 솔직히 가꾸는 게 쉽진 않지만, 환경보호 차원에서 정성 들여 케어하고 있죠.
SH_ 타 호텔들과의 확실한 차별점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혹시 카펠라만의 특별한 환대 서비스도 있을까요?
JP_ 저희는 고객의 개인적인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관심을 많이 쏟으려고 하죠.
DL_ 맞아요. 고객마다 베개 타입부터 시작해서 음식 등 원하는 게 다 다르잖아요. 저희는 호텔이 고객의 일부가 되기를 원해요.
SH_ 고객의 일부요?
DL_ 하루 이틀 머물고 떠나는 곳으로 인식되는 게 아니라 관계가 오래 지속될 수 있는...
SH_ 마치 집처럼요?
JP_ YES, like a HOME! 집이죠. 카펠라 브랜드는 현란하거나 블링블링함과는 거리가 멀어요. 그보단 따뜻하고 편안한 집에 가깝죠. 저희는 고객들이 호텔에서 진정한 휴식을 취하길 원해요. 마치 집에 온 것처럼요. 그렇게 ‘카펠라 모먼트’를 누리길 바라고, 그런 모먼트들이 모여 카펠라만의 강점을 완성시킨다고 생각해요.
글·사진 곽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