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에서의 노숙, 지루함이 묻은 한숨, 천근만근인 몸. 여행에서 ‘환승’이란 단어가 연상시키는 전형적인 풍경이다. 그러나 시계만 쳐다보던 날들이여, 이제 안녕! 환승이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여행이 된다. 중동 항공사들이 환승 프로그램을 강화한다는 소식이다.
우선 에티하드항공의 ‘아부다비 스톱오버’ 패키지부터. 아부다비(Abu Dhabi)를 경유해 아랍에미리트나 다른 목적지로 향하는 탑승객들은 ‘베스트 오브 아부다비’ 또는 ‘무료 스톱오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베스트 오브 아부다비’는 2023년 12월20일까지 아부다비에서 2~4박의 경유가 필요한 경우 이용 가능한 서비스다. 에티하드항공과 제휴를 맺은 11개의 아부다비 내 프리미엄 4~5성급 호텔을 최대 40% 할인된 금액으로 예약할 수 있다. 예약 기본 조건으로 조식과 24시간 체크인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다. ‘무료 스톱오버’는 2023년 12월20일까지 아부다비에서 최소 24시간, 최대 2박의 경유가 필요한 경우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에티하드항공과 제휴를 맺은 6개의 아부다비 내 3~4성급 호텔에서 최대 2박까지 무료 투숙, 24시간 체크인이 가능한 조건이다.

카타르항공의 환승객 대상 투어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 월드컵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카타르. 그 열기를 다시 느껴볼 수 있는 투어다. 월드컵 경기가 열렸던 다섯 개의 스타디움인 알 투마마(Al Thumama), 에듀케이션 시티(Education City), 칼리파 인터내셔널(Khalifa International),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Lusail Iconic Stadium), 스타디움 974(Stadium 974)을 둘러볼 수 있다. 도하 도착 48시간 전까지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고, 요금은 성인 기준 42달러, 12세 미만 어린이는 21달러다.
카타르항공은 환승 시간 동안 찌뿌둥한 몸을 환기시킬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하마두 국제공항 안에 마련된 스쿼시 코트와 스크린 골프 프로그램이다. 스쿼시 코트 프로그램은 환승 대기 시간이 4시간 이상인 승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호텔 내 바이탈리티 웰빙 (Vitality Wellbeing) 스파 시설과 피트니스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최소 2인 이상 온라인으로 예약 가능하며 투어 요금은 성인 1인당 25달러다. 스크린 골프는 1시간 기준 1인당 33달러로 즐길 수 있다.
글 손고은 기자 에디터 곽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