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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재에 올라 낙동강이 품은 도동서원을 한눈에 보다

2023.05.03. 10: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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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최남단 달성군 구지면 낙동강이 굽이치는 도동리에 조선시대 도동서원이 있다. 도동서원은 조선 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살아남은 곳이며,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서원 9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도동서원으로 가는 길은 꽃길이다. 구지면 바로 위 현풍읍 오산리에서 자모리에 걸친 2km 정도 되는 벚꽃길이 낙동강 가에 이어진다. 그 길을 달려 도동서원으로 넘어가는 다람재 고갯마루 정자에 올라 굽이치는 낙동강과 도동서원을 한눈에 넣고 도동서원으로 달려갔다.

다람재 정상 정자에서 본 풍경. 낙동강과 둔치의 신록, 벚꽃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람재 정상 정자에서 본 풍경. 낙동강과 둔치의 신록, 벚꽃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곧게 뻗은 낙동강 벚꽃길 2km

대구시 최남단 구지면에 솟은 대니산 산줄기가 서쪽으로 팔을 벌리고 북쪽의 현풍읍 오산리와 자모리를 품었다. 오산리와 자모리 마을 앞에는 낙동강이 흐르고, 낙동강 건너편은 고령군 땅이다.

대구 서부를 지나 남쪽으로 흐르는 낙동강은 달성군 현풍읍 성하리 앞에서 크게 용틀임을 하며 굽이쳐 서쪽으로 흘러간다. 그 물줄기 남쪽에 현풍읍 오산리와 자모리 마을이 있는 것이다.

오산리에서 자모리로 이어지는 낙동강 가에 2km 정도 되는 벚꽃길이 있다. 낙동강 둔치 능수버들에 연둣빛 물이 올라 신록을 이루었다. 2km 정도 되는 새하얀 벚꽃길이 그 푸른빛과 어울린 것이다.

도동서원 가기 전에 보았던 낙동강 벚꽃길. 사진에 담지 못한 반대쪽에도 벚꽃길 새하얀 소실점이 있다.
도동서원 가기 전에 보았던 낙동강 벚꽃길. 사진에 담지 못한 반대쪽에도 벚꽃길 새하얀 소실점이 있다.

아무도 없는 그 길을 걸었다. 아무도 밟지 않은 설원, 그 새하얀 대지에 첫 발자국을 찍으며 걷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벚꽃길을 걷고 있는데, 저 멀리 벚꽃길 새하얀 소실점에서 아지랑이처럼 아른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그 끝에서 이 끝으로 걸어오는 사람들이었다. 서로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그들을 자세히 보았다.

도동서원 가기 전에 보았던 낙동강 풍경. 강가 둔치 연둣빛 신록과 벚꽃길 새하얀 빛이 잘 어울린다.
도동서원 가기 전에 보았던 낙동강 풍경. 강가 둔치 연둣빛 신록과 벚꽃길 새하얀 빛이 잘 어울린다.

몸이 불편한 사람을 두 사람이 양쪽에서 부축하고 걷고 있었다. 꽃, 풀, 나무를 가리키며 하나하나 그 이름을 불러주면 몸이 불편한 사람은 그 이름을 따라 말했다. 그리고 “아저씨가 사진 찍으시네”라는 말까지, 그는 따라했다. 낫기를 기원하는 그들의 마음이 한마디 한마디에 깊게 서려있다는 걸 느꼈다. 간절한 그 마음이 은은한 벚꽃 향에 실려 전해졌다. 눈이 뜨거워졌다. 푸르른 낙동강 가 신록과 새하얀 벚꽃길이 상서롭게 보였다.


●다람재에 올라 굽이치는 낙동강과 도동서원을 한눈에 보다

벚꽃길에서 내려와 차를 타고 도동서원으로 가는 길, 터널이 생겨서 다람재 고개를 넘지 않아도 된다는 지인의 말에 아무 생각 없이 다람재 구경이나 하면서 가자고 말한 건 행운이었다.

낙동강 벚꽃길을 뒤로하고 다람재로 올라갔다. 다람재 정상에 있는 다람재 유래비를 보았다. 유래비에 ‘느티골과 정수골을 사이한 산등성이가 마치 다람쥐를 닮아 예부터 ‘다람재’라 불러 왔다’고 새겨져있었다.

다람재 정상 정자에서 본 풍경. 낙동강과 둔치의 연둣빛 신록, 벚꽃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람재 정상 정자에서 본 풍경. 낙동강과 둔치의 연둣빛 신록, 벚꽃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람재는 현풍읍 자모리와 구지면 도동리를 넘나드는 고갯길이다. 유래비에 나오는 느티골은 현풍읍 자모리의 한 자연마을 이름이고 정수골은 구지면 도동리의 한 자연마을 이름이다. 느티골에는 400 살이 넘은 느티나무가 있다. 예로부터 느티나무가 많아서 느티골이라 불렀다고 한다.

느티골과 정수골을 이어온 다람재는 대니산 산줄기가 서쪽으로 뻗어가다 북쪽으로 머리를 돌려 낙동강에 닿기 전에 세운 봉우리를 넘나드는 고개다.

다람재 정상 정자에서 본 낙동강과 도동리 마을. 사진 왼쪽 아래 기와집들이 도동서원이다. 사진 아래 가운데 부분에 도동서원 앞뜰에 있는 400년 넘은 은행나무가 보인다.
다람재 정상 정자에서 본 낙동강과 도동리 마을. 사진 왼쪽 아래 기와집들이 도동서원이다. 사진 아래 가운데 부분에 도동서원 앞뜰에 있는 400년 넘은 은행나무가 보인다.

다람재 정상 정자에 오르면 낙동강이 품은 도동서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나온 낙동강 가 벚꽃길도 보인다. 도동서원이 있는 도동리 낙동강 마을과 소리 없이 흐르는 낙동강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말이 없다. 오후의 햇살이 황금빛으로 퍼진다. 반대쪽으로 자리를 옮겨 바라본 풍경에는 낙동강과 낙동강 벚꽃길이 보인다. 그길로 짐받이 큰 자전거 한 대가 지나간다. 하루 일을 마친 누군가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새하얀 벚꽃길이다.


●도동서원에서 봐야할 것들

드디어 도동서원에 도착했다. 도동서원은 한훤당 김굉필을 모신 서원이다. 조선 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살아남았으며,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서원 아홉 곳 중 한 곳이다.

도동서원 앞뜰에 있는 400년 넘은 은행나무
도동서원 앞뜰에 있는 400년 넘은 은행나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동서원으로 가는 길, 서원 앞뜰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먼저 들어왔다. 400년 넘은 은행나무다. 안내판에 ‘김굉필 선생의 외증손이자 퇴계 이황 선생의 고제(제자)였던 정구 선생이 도동서원 중건 기념으로 심은 나무’라고 적혀있었다. 이 나무가 도동서원에서 봐야 할 것 중 하나다.

도동서원 환주문. 문으로 오르는 계단이 소박하다.
도동서원 환주문. 문으로 오르는 계단이 소박하다.

두 번째는 중정당으로 들어서는 문인 환주문이다. 소박한 계단을 올라 환주문으로 들어서는데, 문이 작고 낮아 고개가 저절로 숙여졌다. 김종직에게 학문을 배우고 조광조에게 그 학문을 전수했던 인물이 김굉필이었다. 김굉필을 모시던 후손, 후배들에게 그는 큰 사람이었으니, 그를 모신 사당으로 가는 길, 환주문은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낮추게 하는 문이었다.

도동서원 중정당
도동서원 중정당
도동서원 중정당. 기단 아래 두눈을 부릅뜬 거북이 형상이 있다.
도동서원 중정당. 기단 아래 두눈을 부릅뜬 거북이 형상이 있다.

세 번째 봐야 할 것은 중정당 기단이다. 같은 모양 하나 없는 많은 돌로 높게 쌓은 기단이 무슨 예술작품 같다. 기단을 이루는 돌 가운데에는 페루 잉카인들의 석조건축에서 볼 수 있는 12각의 돌도 있다. 끝으로 보물로 지정된 담장도 도동서원의 볼거리 중 하나다.

글·사진 장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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