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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BS 걸세&환경스페셜 PD가 말하는 ‘여행’

2023.05.09. 15: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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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호흡의 콘텐츠가 유행이라지만, 긴 호흡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프로그램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여행이라면 더더욱. 이러한 면에서 PD의 생생한 여행기를 볼 수 있는 <걸어서 세계속으로>, 지속가능한 여행을 생각하게 하는 <환경스페셜>은 더없이 소중하다. 두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가람 PD와 여행의 여러 얼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환경스페셜)을 연출한 김가람 PD  / 이성균 기자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환경스페셜)을 연출한 김가람 PD / 이성균 기자

-'김가람 PD' 하면 걸세(걸어서 세계속으로)가 먼저 떠오르는데, 지금까지 어떤 프로그램을 제작했는지 궁금하다.

가람2011년 KBS 교양국 PD로 입사해 <6시 내고향>, <생로병사의 비밀>, <걸어서 세계 속으로>, <누가누가 잘하나>, <환경스페셜> 등을 제작했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는 2년 정도 맡았고, 9개 국가를 취재했다. 지금은 지구의 화장실, 공장 역할을 하는 곳을 찾아다니면서 환경 정의에 대해 생각하는 환경스페셜을 만들고 있다.

-걸세는 내 인생 프로그램이다.

13년 정도 PD 생활을 했는데 걸세는 가장 소중한 프로그램 중 하나다. 내 모든 걸 담은 진짜 여행기이기 때문이다. 한 컷 한 컷 다 기억에 남는다. 걸세 특성상 모든 촬영을 혼자 하고, 후반 작업도 대부분 PD가 담당한다. 분명 고생은 맞지만, 내가 느꼈던 감정, 내가 생각하기에 의미 있는 것들을 여과 없이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시청자들도 프로그램을 보면서 작위적인 느낌을 받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것 같다.

시사교양 PD의 흔치 않은 OOTD /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시사교양 PD의 흔치 않은 OOTD /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좋은 여행지에 대하여

-여행지나 취재지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는가.

가람 촬영지는 무조건 모르는 곳을 우선순위로 둔다. 스스로 선입견을 만들지 않기 위해 어떠한 인식도 없는 곳을 고른다. 또 공익적 성격도 중요한데 우리나라 미디어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국가보다 사고 뉴스가 아니면 다뤄지지 않는 국가들을 가려고 노력한다. 그런 곳에 사는 사람들도 결국 우리처럼 생활하고, 사랑하고, 놀고먹는다. 그들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고 싶다.


-사적인 여행 취향은?

휴가는 대중없긴 한데, 일단 힐링이 테마라면 영어가 통하지 않는 곳을 선호한다. 소통이 어려운 것에서 오는 자극이 좋다. 또 현지 문화의 영향력이 큰 곳, 택시보다 대중교통이 빠른 곳, 쇼핑몰이 관광명소가 아닌 곳을 좋은 여행지라고 생각한다. 우버가 잘 잡히는 곳이 언뜻 보면 교통이 편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현지인과 관광객 간의 벽을 만드는 것 같다. 대중교통을 타면서 자연스럽게 현지에 녹아들고, 현지인이 잘 가는 곳들도 알아낼 수 있다. 현지인을 따라 훌쩍 내려보는 것도 괜찮다. 또 말이 안 통하더라도 현지인과 격의 없게 놀 수 있는 안전한 곳이 좋다. 아, 엄마와 함께 여행한 이탈리아 알토아디제(Alto Adige)가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곳이라 꼭 추천하고 싶다.

카레짜 호수(Lake of Carezza), 엄마와 함께한 이탈리아 알토아디제 여행 /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카레짜 호수(Lake of Carezza), 엄마와 함께한 이탈리아 알토아디제 여행 /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새로운 도전, 망상에서 현실로

-PD로는 부족했나 보다. 곧 출간 작가가 된다.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는지.

가람 혼자 망상에 빠졌었다(웃음). 10년 안에 PD로서 대단한 작품을 못 남기면 일을 그만두고 라트비아에서 가이드북 등 여행 관련 책을 쓰려고 했다. 그런데 10년째 되는 해인 2021년 걸세 덕분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고, 작년에 환경스페셜로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대상도 받았다. 그런 와중에 출판 제의를 받았다.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책도 쓰게 됐다.

-여행 관련 책을 쓸 정도면 여행에 대한 애정이 상당한 것 같다.

평소에도 3일 정도 여유가 생기면 놀러 다니느라 바빴다. 걸세를 제작하기 전부터 사내에서 ‘인터내셔널 트래블러’라고 불렸고, 연차를 다 쓰는 PD로 유명했다. 그만큼 여행을 많이 다니다 보니 한 번쯤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다. 다만 걸세든 다른 프로그램이든 촬영본만 확보하면 아무것도 안 하기 때문에 남겨 놓은 사진과 글이 별로 없었다. 마감하는 데 애를 먹은 이유다. 집필하는데 1년 반 정도 걸렸고 올해 3월 발리 우붓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테이블마운틴에서 암벽 타기 체험 /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테이블마운틴에서 암벽 타기 체험 /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여행 에세이 그 이상의 무언가

-처음으로 읽은 부분이 ‘아이를 위한 지구는 없다’였다. 마냥 즐겁고 유쾌한 여행 에세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 놀랐다. 책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가람 지금의 내 인생이 있기까지 영향을 줬던 여행들(걸세, 환경스페셜 취재, 개인여행 등)을 묶은 책이다. 또 시사교양 PD로서 여행과 일 사이의 애매한 지점에서 느꼈던 감정들도 담았다. 사실 여행 PD를 먼발치에서 보면 ‘여행 다니니까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텐데 사실 다를 게 없다. K-직장인이다. 책에서 그 점도 부각하고 싶었다. 직장인, 취준생, 걸세와 환경스페셜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책의 모든 내용이 소중하겠지만, 그중에서도 애착이 가는 부분이 있다면.

가람 PD가 되기 전에 떠난 첫 배낭여행(캄보디아)을 소개한 에피소드가 있다. TV를 보면서 나도 여행을 가면 대단한 인연을 만들고, 지갑은 텅텅 비지만 엄청난 만족감을 얻을 것이라 생각했다. 게다가 유럽은 안 되고 오지 같은 곳, 10달러로 하루 살기 등 ‘여행은 이렇게 해야 한다’ 정해놓은 것도 많았다. 하지만 실전은 달랐다. 3주간 여행하면서 사기도 당하고, 물건도 잃어버리면서 다시는 여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여행을 다닌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여행이 인생을 바꾼 건 아니지만,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여행의 영향력이 꽤 컸다.

걸어갑니다, 세계 속으로 표지 / 한빛미디어
걸어갑니다, 세계 속으로 표지 / 한빛미디어

-앞으로 어떤 여행을 하고,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지,

가람 지금 하는 프로그램의 연장선이 될 것 같다. 가끔 초등학교 강연을 나가는데, 어린 친구들에게 빙하와 사막 등을 보여주면서 이런 곳을 직접 보려면 지구가 뜨거워지면 안 된다고 말하곤 한다. 지금도 쓰레기는 어딘가에 계속해서 쌓이고 있고, 누군가의 수명을 갉아먹으면서 살지 못하는 곳으로 만들고 있다. 이런 게 나비효과처럼 돌아와 결국 지구를 여행하기 힘든 곳으로 만들지도 모른다. 평범한 사람들이 휴가를 내 편하게 여행하고, 경호원을 고용할 여력이 없어도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이 계속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올해 8월 환경스페셜 취재가 예정돼 있는데, 재활용 또는 탄소저감 과정에서 쫓겨나는 사람들을 다뤄보려고 생각 중이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거창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계절을 느끼면서 자주 여행하길 바란다. 그 사이사이에 <걸어갑니다, 세계 속으로> 읽으면서 ‘이런 여행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만 알아주면 좋겠다. 물론 책에서 한 줄이라도 얻어간다면 더 바랄 게 없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사진제공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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