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기간 오픈런 열풍을 이끈 포켓몬빵부터 올해 초 역대급 흥행몰이에 성공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까지 전 업종에서 ‘뉴트로’ 열풍이 여전히 거세다. ‘뉴트로’는 중장년층에게 추억과 향수를, 젊은 층에게는 새로움과 재미를 더한 소위 ‘힙’한 감성을 전달하며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메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생활용품을 비롯해 패션, 식품 등 유통업계에서는 1980~1990년대 제품과 브랜드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재현하거나 사라졌던 브랜드를 재론칭하는 등 각양각색의 ‘뉴트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레트로 홈매트 |
국내 가정용 살충제 1위 브랜드 홈키파·홈매트는 홈매트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초기 디자인을 그대로 구현한 한정판 ‘레트로 홈매트’를 선보였다. 당시 로고와 서체를 사용했으며, 1980~1990년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매트 매트 홈매트’라는 문구와 ‘너구리 삼 형제’로 불렸던 캐릭터도 똑같이 구현했다.
여기에 진화된 모기에 최적화된 살충 효과를 볼 수 있도록 40년 동안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적용했다. 초저녁부터 아침까지 15시간 동안 살충 효과가 지속되며,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특수 전자 발열체를 적용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 한정판 델몬트 굿즈 |
90년대까지 가정마다 보리차 물병으로 사용했던 추억의 물건 ‘델몬트 유리병’도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는 산리오코리아와 협업해 한정판 델몬트 굿즈를 출시했다. 옛 델몬트 유리병의 디자인과 그립감을 재현했으며, 인기 캐릭터 브랜드 산리오캐릭터즈를 활용해 색다른 즐거움을 전달했다.
▲ 테이스터스 초이스 오리지날 50g |
롯데네슬레코리아는 ‘테이스터스 초이스 오리지날 50g’을 선보였다. 1980년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테이스터스 초이스’의 오리지날 레시피와 병 디자인을 재현해 그때 그 시절 감성을 구현했다.
패션업계에서는 1990년~2000년대 초 트렌드였던 ‘Y2K 패션’이 재유행하면서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브랜드들이 부활하고 있다. LF는 1990년대 인기 캐주얼 브랜드 ‘티피코시’를 재론칭했다. 티피코시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모델로 기용하고, 당대 최고 인기 가수들이 CF에 출연하는 등 X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브랜드다.
▲ 티피코시 |
2000년 초반까지 인기를 끌었던 토종 청바지 브랜드 ‘잠뱅이’도 최근 무신사 등 패션 플랫폼에 입점하며 10~20대에게 새로운 청바지 브랜드로 각인됐다. 또, 청바지 브랜드 ‘리(LEE)’도 재론칭에 성공해 더 이상 청바지 브랜드가 아닌 스트리트 패션의 핫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트로 트렌드는 특정 세대가 아닌 X세대부터 MZ세대까지 전 세대를 매료시키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시대에 따른 뉴트로 트렌드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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