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억수로 내리는 일요일 오후, 요리에 자부심 꽤 있는 요섹남은 친구 자취남의 집에서 게임 중이다. 집중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던 둘이지만 꼬르륵 소리의 협연이 시작되자 슬슬 끼니를 고민한다. 그동안 요리 실력을 자랑하던 요섹남에게 실력 발휘를 요구하는 자취남. 못 이기는 척 알았다며 냉장고를 열어본 요섹남은 텅 빈 공간 구석에 케첩, 마요네즈, 굴소스만 옹기종기 모여 있는 광경을 보게 된다. 창문으로 내다보이는 바깥세상은 장 보러 나가기 위험한 것 같다. “야, 배달이나 시켜.”
“기왕 이렇게 된 거 요리 대신 장 보는 것 좀 도와줘.” 기가 찬다는 표정으로 자취남을 보던 요리남은 그제야 친구의 퀭한 다크서클과 푸석한 얼굴을 발견한다. 짠한 마음에 투덜대면서도 쟁여 놓기 좋은 식자재를 골라 관심상품 버튼을 반복해 누르던 그때. “근데, 식자재가 필요하다는 걸 보니 요리하긴 한다는 거네? 그럼 소스들도 좀 사자.”라고 말하는 요섹남. 자취남은 “소스? 나 굴소스까지 있는데 무슨 소스를 더 사래?”라고 답한다. 이에 요섹남, 자세를 바로 하고 자취남에게 소스의 깊고 넓은 세계를 알려주기 시작한다.
1. 돈까스의 화룡점정, 돈까스 소스
요섹남은 ‘구독’란에 있는 냉동 돈까스를 보여주며 일단 돈까스 소스를 추천한다. 집에 케첩이 있다며, 케첩은 만능 소스라며 돈까스 소스를 거절하는 자취남. 요섹남은 앞에 ‘수제’가 붙은 돈까스도 케첩에 찍는 순간 꼬마 돈까스와 똑같아진다며 단호하게 고개를 젓는다. “집에서 먹는 돈까스야말로 소스가 완성도를 좌우한다고.”
그동안 집에서 먹었던 돈까스가 왜 항상 추억의 맛에 그쳤는지 깨닫게 된 자취남. 요섹남이 쉬지 않고 돈까스 소스의 활용법을 늘어놓고 있지만 그의 마음은 이미 구매로 기울었다. “알았어! 알았다고! 그럼 봐서 괜찮은 걸로 하나사보든가. 그말에 요섹남은 자취남의 얼굴 앞으로 액정을 들이민다. “이거 네가 먹는 거야. 그러니까 골라!”
불독소스 돈까스소스 300ml (1개) (3,260원)
일본에서 사랑받는 대표 돈까스 소스. 원재료명 맨 앞자리에 당당하게 야채와 과실이 자리 잡고 있다. 다소 묽은 제형으로 과일의 단맛이 산뜻해서 튀김이나 육류의 느끼하고 무거운 맛을 잘 잡아준다. 돈까스, 함박스테이크, 햄버거 소스 등으로 두루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쓰임이 넓은 소스다.
오뚜기 참깨 돈까스 소스 470g (1개) (2,570원)
일본식 돈까스를 파는 식당에 가면 통깨를 따로 내어주곤 한다. 직접 통깨를 갈아 소스와 섞어 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인데, 이 맛을 집에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이 바로 오뚜기 참깨 돈까스 소스. 맨눈으로도 참깨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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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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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
불독소스 |
오뚜기 |
제품명 |
돈까스소스 |
참깨 돈까스 소스 |
중량 |
300ml |
470g |
100g당 가격 *23.06.07 기준 |
1,087원 |
547원 |
구매 POINT |
산뜻한 과일의 단맛을 지니고 있어 튀김, 육류요리리에 잘 어울림 |
일본식 돈까스 집에서 먹던 그 소스맛! |
실시간 최저가 |
1개/3,260원 |
1개/2,570원 |
2. 고기 러버라면 행복이 두배가 될 스테이크 소스!
일본식 돈까스 가게에서 먹는 맛을 집에서 경험시켜준다는 말에 솔깃한 자취남은 오뚜기 참깨 돈까스 소스를 고른다. 탈락한 불독소스의 넓은 쓰임이 아쉬웠던 요섹남. 문득 눈앞의 이 친구가 대단한 육식 동물이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어제 뭐 먹었냐는 말에도, 우리 뭐 먹을까라는 말에도 늘 ‘고기!’를 외치는 고기 러버인 친구를 위해 요섹남이 다시 입을 뗀다.
“너 일주일에 세 번은 고기 구워 먹잖아. 세 번 중 두 번은 소고기고. 그러니까 스테이크 소스도 사는 게 어때? 네 페이스면 한 달에 한 통도 비울 듯. 대충 돈까스 소스로 때울 생각 말고, 내 말 한 번 들어봐.” 이에 움찔하는 자취남. 요섹남의 예상이 맞았나 보다. “일단, 처음부터 너무 유니크한 건 입에 안 맞을 수 있으니까. 근본템이라 할 수 있는 소스 중에 골라봐.”
크래프트푸드 A1 에이원 스테이크소스 283g (1개) (3,030원)
1824년 영국의 왕실 요리사가 국왕 조지 4세에게 대접한 스테이크와 소스를 A1이라고 칭한 게 A1 스테이크 소스의 기원. 1830년대부터 대량 생산된 A1은 역사가 긴 만큼 다양한 기업에서 생산되었고, 2010년부터는 크래프트푸드에서 긴 역사를 이어 생산 중이다. 느끼함을 잡아주는 특유의 신맛이 강한 편이라 케첩이나 설탕 등을 넣고 끓이는 레시피가 많다고 하니 참고하자.
설성푸드 설성목장 피터루거 스테이크 하우스 올드 패션드 소스 373g (1개) (18,990원)
스스로 초딩 입맛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면 A1 대신 피터루거 스테이크 하우스의 소스가 잘 맞을지도. 뉴욕 3대 스테이크 중 하나인 피터루거 스테이크 하우스의 노하우를 담은 소스, 간편하게 살 수 있다. A1과 비교하면 단맛과 케첩 맛이 두드러진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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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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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
크래프트푸드 |
설성푸드 설성목장 |
제품명 |
A1 에이원 스테이크소스 |
피터루거 스테이크 하우스 올드 패션드 소스 |
중량 |
283g |
373g |
ㄱ100g당 가격 *23.06.07 기준 |
1,071원 |
5,091원 |
구매 POINT |
느끼함을 잡아주는 강한 신맛 |
A1 소스에 비해 단맛이 강하고 케첩맛 두드러짐 |
실시간 최저가 |
1개/3,030원 |
1개/18,990원 |
3. 피자 먹을 때만 쓰는 게 아니다! 핫소스
소스의 쓸모를 확실히 각인시켜 자신만만해진 요섹남. 내친김에 자신의 취향까지 영업을 시도한다. 바로 괴식과 취향의 경계를 넘나들며 남용 중인 핫소스를 권한 것. 그러나 요섹남의 핫소스 남용 이력을 아는 자취남은 완강히 거부한다. “아니, 핫소스가 피자 먹을 때만 쓰는 게 아니라니까?” 순식간에 싸늘해진 친구가 답한다. “알아, 그게 문젠데?” 억울해진 요섹남은 지식을 총동원해 핫소스의 긴 역사와 클래식한 활용법을 늘어놓는다. 손으로는 바쁘게 대표 제품의 최저가를 찾느라 여념이 없다.
오뚜기 타바스코 핫소스 350g (1개) (10,220원)
타바스코 소스는 미국인이 멕시코 타바스코 지역의 고추로 만든 150년 전통의 소스다. 자극적인 맛이 주는 선입견과는 달리 오직 타바스코 고추, 식초, 소금으로만 만들어진다고. 타바스코 소스를 버팔로 윙에 발라 구우면 미국 클래식 핫 윙이 된다. 심지어 서구권의 해장술로 유명한 칵테일 블러디 메리의 재료로도 쓰인다.
CJ제일제당 비비고 갓츄 핫소스 300g (1개) (4,130원)
타바스코는 이국적인 매운맛이라면 비비고 갓츄 핫소스는 한국의 매운맛이다. 한국 전통 고추장을 베이스로 만든 핫소스이기 때문. 이국의 소스에서 느껴지는 향신료의 존재감이 달갑지 않았다면 비비고 갓츄 핫소스를 시도해 보길. 무엇보다 한식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핫소스라는 강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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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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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
오뚜기 |
CJ제일제당 |
제품명 |
타바스코 핫소스 |
비비고 |
중량 |
350g |
300g |
100g당 가격 *23.06.07 기준 |
2,920원 |
138원 |
구매 POINT |
핫소스의 근본 |
고추장으로 만들어 한식에 잘 어울림 |
실시간 최저가 |
1개/10,220원 |
1개/4,130원 |
4. 튀김, 너겟 마니아인데 아직도 머스타드가 없다고?
한국식 아이템까지 권해보았지만 핫소스 앞에서는 꿈쩍도 하지 않는 자취남. 요리 좀 하는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여기서 멈추지 말라고 말한다. 아까 장바구니에 부지런히 담았던 식자재를 되짚어가며 자취남이 거절할 수 없는 소스가 무엇일지 머리를 굴려본다.
아, 딱 하나만 더 하면 될 거 같은데. 그때 떠오른 케첩의 짝꿍, 머스타드. 맞다, 돈까스와 더불어 치킨 너겟도 구매했었다. “너 설마 그동안 치킨 너겟도 케첩만 찍어 먹었어?” 자취남의 눈썹이 꿈틀한다. “봐, 3천 원이면 냉장고에 다른 차원의 맛이 하나 더 생기는 거야. 어때?”
대상 청정원 허니 머스타드 소스 320g (1개) (2,480원)
겨자 특유의 톡 쏘는 알싸함은 낮추고 달콤한 꿀의 비중을 높인 허니 머스타드 소스. 호불호 없이 누구나 먹기 좋아 튀김과 소시지를 먹을 때 케첩 옆에서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청정원 허니 머스타드 소스는 허니 머스타드 중에서도 순한 맛으로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다.
오뚜기 홀그레인 머스타드 소스 280g (1개) (2,910원)
까끌까끌한 특유의 질감이 살아있는 겨자씨가 함유된 홀그레인 머스타드 소스. 머스타드 외에도 첨가물이 다양하게 들어간 허니 머스타드의 무거운 식감이 내키지 않는다면? 홀그레인 머스타드 소스가 정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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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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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
대상 |
오뚜기 |
제품명 |
청정원 허니 머스타드 소스 |
홀그레인 머스타드 소스 |
중량 |
320g |
280g |
100g당 가격 *23.06.07 기준 |
775원 |
1,039원 |
구매 POINT |
특유의 알싸함 대신 꿀의 비중을 높인 소스 |
겨자씨가 함유 되어 있어 식감이 독특 |
실시간 최저가 |
1개/2,480원 |
1개/2,910원 |
마지막 소스이자 장보기 아이템인 머스타드까지 고르고 나니 배달로 주문한 피자가 도착했다. 자취남을 핫소스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데는 실패했지만, 요섹남은 내심 뿌듯하다. 저 퀭한 얼굴이 조만간 영양 잡힌 식사로 반질반질해질 테니까.
고마움을 어떻게 표시하라고 할까 상상하며 배달 봉투를 뒤적이는 데 아무리 찾아도 핫소스가 없다. 요섹남의 허우적거리는 손을 지켜보던 자취남이 입을 연다. “맞다, 너 피자 먹을 때 한입에 1 핫소스였지? 미안, 까먹었네. 요즘 물가 대단하잖아. 그런 거 다 옵션 추가해야 되거든.” 상상 속 반질반질한 자취남의 얼굴에 쩍하고 금이 간다. “야 이…! 그러니까 핫소스가 집에 있어야 된다고 했지!” 어느새 비가 그친 거리로 요섹남의 고함이 새어 나간다.
기획, 편집 / 다나와 김주용 jyk@cowave.kr
글 / 리타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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