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 사회는 ‘남자니까 괜찮다’라는 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습니다. 최근에 발생한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이나 신림역 사건만 봐도 그렇습니다. 심지어 신림역 사건의 피해자는 모두 남성이었습니다. 신림역 사건의 가해자는 30대 남성으로 행인을 무차별적으로 찔러 4명이 상해를 입고, 그중 1명은 사망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호신용품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커집니다. 흉기를 든 사람 앞에서는 건장한 성인 남성도 당해낼 재간이 없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이제 와서 호신술을 배우기에는 제약이 많죠. 그럴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호신용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시죠.
지니고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삼단봉
출처: JTBC News
삼단봉은 경찰관이나 보안업체 경비원분들도 애용하는 호신용품입니다. 휴대성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강하게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길이는 보통 접었을 때 20cm, 펼쳤을 때는 50cm 이상 길어집니다. 구매 팁을 한 가지 알려드리자면 원터치 방식은 편리하긴 하지만, 고장이 많아 구조가 단순한 제품을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
샤네끄 호신용 삼단봉 기본형 (13,800원)
삼단봉을 처음 사용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손잡이를 위에서 바닥을 향해 휘두르면 펼쳐지고, 무게는 260g으로 가벼워서 일반인도 사용하기 좋습니다.
내부 소재는 강철 코어를 사용했고, 만일에 상황을 대비하여 손잡이는 미끄럼 방지 처리 기능을 적용했고, 손목 스트랩이 달려 있습니다. 길이는 접었을 때 24cm, 폈을 때 55cm 입니다.
델파 강화 플라스틱 삼단 호신봉 DP-N8 (34,630원)
50년 전통의 국내 특수조끼 및 특수장비 전문 브랜드 ‘델파’가 만든 제품입니다. 중량은 230g으로 가볍고, 재질은 강화 플라스틱을 사용했습니다. 구매한 이들의 말에 따르면 플라스틱 느낌보다는 아주 단단한 대나무나 돌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하네요. 2단 부분은 화이버글라스를 사용해 휘어짐을 방지 했는데요. 화이버글라스는 유리섬유의 일종으로 복합재료의 강화재로 널리 사용하는 소재 입니다. 길이는 접었을 때 23cm, 펼쳤을 때 57cm 입니다.
형법 제21조 따른 정당방위 기준
① 현재의 부당한 침해로부터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익(法益)을 방위하기 위하여 한 행위는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는 벌하지 아니한다.
② 방위행위가 그 정도를 초과한 경우에는 정황(情況)에 따라 그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다.
③ 제2항의 경우에 야간이나 그 밖의 불안한 상태에서 공포를 느끼거나 경악(驚愕)하거나 흥분하거나 당황하였기 때문에 그 행위를 하였을 때에는 벌하지 아니한다.
*자료 출처: 법무부
주의할 점은 삼단봉은 다른 호신용품에 비해 위력이 매우 강한 편이기 때문에 ‘과잉방위’가 될 수도 있다는 건데요. 그래서 사용 전 충분히 정당방위 요건을 숙지해야 합니다. 이를 제대로 입증하지 못한다면, 쌍방폭행이나 특수상해로 넘어갈 수 있답니다. 그러니 제압용보다는 도망치기 위한 시간을 벌 용도로 쓰시길 바랍니다.
나... 전기충격기 들고 있어!! 멈춰!
삼단봉은 부담스럽고, 강력한 호신용품을 찾는다면 전기충격기도 고려해 볼 만한데요. 전류가 10mA 이상인 경우에는 관할 경찰서에 허가받아야 합니다. 허가라는 말만 들어도 벌써 머리가 복잡해지시죠? 그렇다면 아래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진시큐리티 블랙코브라 전기충격기 (129,000원)
소리와 스파크 때문에 흉악범도 깜짝 놀랄만한 제품입니다. 비상시에는 뚜껑을 열 필요 없이 바로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사이즈는 미니 클러치나 파우치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편이라 휴대성도 좋아요. 전류는 9mA로 신체의 위해를 가할 정도의 위력은 못 된다고 하나 사용 시 주의하세요. 사이즈는 17cm X 2.5cm X 2cm 입니다.
주의할 점은 아무리 경찰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는 해도 전기충격기는 전기충격기죠. 그러니 아이들이 가지고 놀지 않게 조심하세요. 더불어, 정말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남용 자제해야 합니다.
없는 것보단 낫다! 스프레이 & 경보기
특수상해다 뭐다 해서, 앞서 소개한 삼단봉과 전기충격기는 다소 부담스러운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그럴 땐 스프레이나 경보기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월드세이프텍 퀸 실버 (20,890원)
독일제 최고급 식물성 최루원액을 사용했고, 1회 충전으로 35회를 발사할 수 있습니다. 안전노즐마개장치가 달려있어 사용 시 노즐 마개를 제거해야 하고, 특수노즐과 펌프로 5M 이상 거리까지 분사할 수 있어요. 경찰서 소지허가 없이 누구나 소지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샤네끄 호신용 경보기 (제품보러가기)
고리를 당기면 소리와 함께 밝은 빛이 나옵니다. 상당히 큰 소음(130dB)을 내는데 전투기 소음이 120dB,
지하철이 80dB, 철도 주변이 100dB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엄청난 소음입니다.
다수의 전문가가 흉악범을 만났을 때 최선의 방법은 도망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호신용품이 있다고 해서 흉악범과 대치하기보다는 시간을 벌어주는 용도로 쓰시길 바랍니다. 이점 꼭 숙지하고 사용하신다면 호신용품은 분명 여러분께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김주용 jyk@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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