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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반도체에 IRA 이슈까지 잘 버텨냈는데 고금리 압박 우려

2023.08.07. 16: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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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 따른 수급 불균형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던 현대차·기아 국내 전기차 판매가 최근 눈에 띄는 둔화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현대차·기아는 하반기 일부 차종의 감산을 예정하고 있어 한동안 국내 전기차 판매는 역성장 기조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 전기차 판매는 총 7만 531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 7742대에 비해 11.17% 늘어났다. 

다만 이는 전년 동기 117.4% 증가에 비해 눈에 띄게 성장세가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공급 차질과 그동안의 전기차 판매 라인업 확대를 고려할 때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록된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시장에서 순수전기차 4만 3032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13.0%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아이오닉 6와 코나 EV가 라인업에 신규 추가되고 포터 EV 판매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대부분 승용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했다. 

특히 아이오닉 5는 40.4% 줄어든 1만 854대 판매에 그치고 제네시스 순수전기차 G80, GV60, GV70는 각각 57.0%, 31.2%, 15.6% 뚜렷한 감소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기아 순수전기차 판매는 총 3만 22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를 보였다. 다만 이 역시 이전 동기 180.3% 증가에 비해 둔화된 것이다. 

특히 EV6와 같은 주력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0% 감소를 그리고 지난 6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플래그십 전기 SUV EV9 역시 7월 한 달간 1251대 판매로 전월 1334대 비해서도 6.2% 감소를 나타냈다. 

이 같은 현대차·기아의 순수전기차 판매 감소는 하반기 일부 차종의 감산을 통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주요 협력사에 전기차 일부 모델의 부품 생산량을 최대 20%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하반기 감산이 예고된 차종은 올 상반기 판매 둔화가 뚜렷했던 제네시스 순수전기차와 아이오닉 6, 기아 니로 플러스 등이 포함됐다. 

한편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도 순수전기차 판매는 예년만 못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상반기 기준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전년 109% 성장에서 32%로 둔화되고 미국 역시 68%에서 54%로 예상을 밑도는 판매 증감률을 보였다. 

관련 업계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 성장 둔화에 대해 각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감소 혹은 폐지 정책과 더불어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이른바 '3고 충격'으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이 지속되며 내연기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기 비용 부담이 큰 전기차 구입을 소비자가 꺼렸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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