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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 LA 올림픽 정식 종목을 꿈꾸는 자동차 경주...가능성 반반

2023.08.18. 10: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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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6월, IOC와 FIA가 공동으로 치른 싱가포르 '2023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결승전이 끝난 직후의 포디엄이다. 사진은 지난 6월, IOC와 FIA가 공동으로 치른 싱가포르 '2023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결승전이 끝난 직후의 포디엄이다.

전 세계 30억 인구가 지켜보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에서 자동차 경기를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은 오는 2028년 열리는 LA 올림픽 정식 종목에 전기 카트(Electric karting) 경기가 포함될 수 있도록 로비를 벌이고 있다. 

올림픽은 28개 필수 종목 이외에 개최지 특성과 상황에 맞춰 다른 종목을 추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 태권도는 88 서울올림픽 시범 종목, 2000년 부터 정식 종목으로 치러지고 있다. 오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은 브레이크 댄스, 스케이트 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종목이 추가됐다.

2028 LA 올림픽도 여러 종목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모터스포츠와 함께 야구, 크리켓, 가라데, 킥복싱, 스쿼시 등이 올림픽 종목 채택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2028 LA 올림픽 경기 종목은 오는 10월 IOC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한다.

이런 가운데 FIA는 자동차 경주 대회 채택을 위해 매우 적극적인 로비를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FIA는 지난 2018년부터 자동차 경주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추진해 왔다. 특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2018 하계 청소년 올림픽 비공식 종목으로 '전기 카트 경주'가 포함되면서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모터 스포츠계 역시 올림픽 종목 채택에 많은 희망을 걸고 있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올림픽에서 사이클의 경우처럼 인간의 힘으로 승패를 가리지 않은 한, 기계의 힘을 이용하는 경기 종목은 없다. 아무리 모터로 달리는 자동차 경주라고 해도 올림픽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자동차 경주가 한 번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00년 파리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돼 여러 차례 경기가 열렸다. 올림픽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열린 자동차 경주에는 200여 명이 참가해 열전을 벌였으며 형제들과 함께 지금의 르노그룹을 창업한 프랑스 루이 르노가 우승을 차지했다. 께 

하지만 IOC는 당시 함께 열린 파리 박람회 부대 행사로 분류하고 이 경기를 공식 대회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만약 LA 올림픽에서 모터 스포츠가 열리면 역사상 첫 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경기가 되는 셈이다.

재미있는 것은 근대로 볼 수 있는 1900년 올림픽 종목 중에는 고개를 갸우뚱 하게 하는 것들이 많았다.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에는 줄다리기가 포함돼 있었고 시범 종목에는 모터 스포츠와 함께 비둘기 경주, 포격, 낚시도 있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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