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설날 선물세트 (사진 : 대통령실)
얼마 전 중고 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대통령 추석 선물 팝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아직 주지도 않은 명절 선물을 팔겠다는 내용이었는데요. 해당 글의 작성자는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로 밝혀졌고 논란이 되자 현재는 글이 삭제된 상태입니다.
사실 명절 선물을 되파는 건 우리 주변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 저 직원을 이해하는 것 자체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죠.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내가 겪었다고 생각하면? 상당히 불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되팔기를 막을 방법은 없는 걸까요?
사실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받는 사람이 정말 좋아하고 감사해 할만한 선물을 한다면, 자연스레 되팔기까지 방지할 수 있죠. 진심은 통하는 법이니까요.... 라고 하고 싶지만 세상이 그렇게 만만한 건 아니잖아요? 두둥~ 법으로 막으면 됩니다. 건강기능식품처럼 중고 거래가 금지된 품목을 선물하면 되죠. 아니면 보관이 까다로워 쉬이 상해버리는 생물도 방법이고요. ㅇㅈ?
Tip. 중고 거래 금지 품목 : 개봉된 식품, 포장을 뜯어 분할한 식품, 수제 식품, 건강기능식품, 살아있는 곤충/물고기, 의약품, 도수가 있는 안경/선글라스/렌즈, 종량제 봉투, 화장품 샘플/소분한 화장품, 개인이 만든 향초/디퓨저, 헌혈증, 지역 상품권, 술, 담배, 이외 법률을 위반하는 모든 물품
*자세한 내용은 KISA 링크
1.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OO이 은근히 괜찮은 선물이 될 수도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 수는 750만 2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주위에도 ‘1인 가구’ 하면 떠오르는 분이 꽤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혼자 살다 보면 챙겨 먹기가 영 까다로운 식품 중 하나가 과일입니다. 실제로 서울연구원(서울시 산하기관)이 작성한 ‘서울시민 만성질환 실태와 식생활 위험요인 분석’을 살펴보면, 가구원 수별 과일 및 채소 1일 500g 이상 섭취 비율은 1인 가구가 29.3%로 가장 낮았습니다. 즉 1인 가구에게 과일은 은근히 괜찮은 선물입니다.
미미의밥상 농부들의수확 배 사과 혼합선물세트 4kg (1개) (25,360원)
미미의밥상 농부들의수확 배 사과 혼합선물세트 4kg은 사과 4개, 배 5개로 구성된 제품죠. 배는 산지에서 당일 선별 작업을 거쳐 바로 출고돼요. 사과는 농가와 직거래 계약을 맺어 산지에서 자란 신선한 사과를 꼼꼼하게 검수하여 보낸다고 합니다.
명가일품 청도골드곶감 프리미엄 반건시 35개(과) 선물 세트 2.1kg 내외 (1개) (38,130원)
명가일품 청도골드곶감 프리미엄 반건시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씨가 없고 개별 포장이 되어 있어서 먹을 때 무척 편리해요. 냉동실에 쟁여 두는 것도 좋지만, 신선식품이라서 가능하면 빨리 먹는 것이 좋아요.
2. 선생님! 우리 아이,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아이가 있는 집은 명절 때마다 신경 쓰이는 게 바로 선생님 선물이죠. 청탁금지법으로 금전적 가치가 있는 선물을 줄 수 없는 건 사실이나 어린이집 선생님은 얘기가 다릅니다. 청탁금지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거든요. 이러한 고민은 디지털 마케팅 그룹 엠포스에서 공개한 ‘2022 추석 선물 트렌드 분석’에서도 드러납니다. 추석 키워드와 함께 자주 검색되는 연관어를 총 5개(브랜드/선물 대상/추천/기관/가격)로 그룹화한 결과, 선물 대상 중 ‘어린이집’이 43.2%를 차지했어요.
하지만 너무 고가의 상품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부담스러우니까 적당한 가격대가 고민일텐데요. 이럴 때 영양제는 좋은 선택입니다. 가격대가 다양해서 선물을 줄 사람의 수에 맞춰 예산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더불어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간편하게 섭취하기 좋죠. 내 몸을 챙겨준다는 인상도 받고요. (되팔이도 안되구요)
오쏘몰 이뮨 30병 (해외) (1개) (68,590원)
만일 선생님 한 명만 챙긴다면, 추천하고 싶은 제품은 오쏘몰 이뮨 입니다. 정제와 액상 제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조금 독특한 형태의 종합비타민입니다. 원산지는 독일이고 30일분입니다.
덴프스 덴마크 유산균이야기 60캡슐 (1개) (23,170원)
덴프스 덴마크 유산균이야기는 오쏘몰 이뮨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대라 챙길 선생님이 많을 때 고려하면 좋은 제품입니다. 참고로 원산지는 덴마크, 프로바이오틱스 수는 100억 CFU(Colony Forming Unit)입니다.
3. 부모님, 처가/시댁 식구들께는 귀한 음식을
다음은 부모님과 시댁/처가 식구들에게 드릴 선물 추천입니다. 이 경우에는 '몸에 좋은 음식'이나 평소에 쉽게 접하기 힘든 음식을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맛은 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은 음식들이요. 대표적으로는 굴비가 있습니다.
참고로 후쿠시마 방류로 인한 영향이 걱정되는 분들 위해 한 마디 덧붙이자면, 유통업계의 입장은 내년 설 명절용 수산물까지 일찌감치 물량을 확보해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굴비세상 영광 법성포 보리굴비 왕특대 (10마리) (84,630원)
굴비세상 영광 법성포 보리굴비는 왕특대라는 이름처럼 굴비 크기가 정말 큽니다. 마리당 크기가 무려 30cm 내외거든요. 더불어 영광 특유의 전통 기법으로 염장하고, 자연 해풍에 건조 숙성해 담백한 육질과 쫄깃한 식감도 일품. 원재료는 중국산 부세와 국내산 천일염을 사용했습니다.
정담 금비 영광법성포 굴비세트 5호 1.3kg 이상 (10마리) (107,100원)
정담 금비 영광법성포 굴비세트 5호는 국내산 참조기와 천일염을 사용해 영광 법성포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마리당 크기는 22~23cm로 앞서 소개한 제품에 비하면 좀 작습니다.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굴비를 좋아하는 건 아니죠. 더불어, 앞서 언급된 일본 이슈에 다소 예민한 분도 있을 거고요. 그런 분들께는 굴비보다는 한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경우는 요리를 좀 하는 편이냐, 아니냐에 따라 제품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순천참한우유통 구이 3호 1kg (1개) (95,920원)
평소 요리를 즐겨 하지 않는 분께 선물하고자 한다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구이용 제품은 어떨까요? 순천참한우유통 구이 3호는 1등급 이상의 국내산 한우로 부드러운 육질과 깊은 풍미가 강점인 제품입니다. 구성은 등심 500g과 채끝 500g까지 한 세트예요.
농협안심한우 1등급 한우 명품 찜갈비 선물 세트 2.4kg (1개) (136,300원)
반대로 요리를 즐겨 하는 편이고, 명절 음식도 손수 준비하는 분께는 농협안심한우 1등급 한우 명품 찜갈비 선물 세트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산 1등급 한우로 만든 갈비찜이라니, 생각만으로도 정말 군침 돌지 않나요?
하지만 아무리 세상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온라인 구입을 불안하다~ 한우나 굴비 같은 신선식품은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사야 한다~ 하는 스타일이라면, 홍삼을 추천합니다.
*홍삼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면역력 개선,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10ml 30포 (1개) (41,990원)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10ml 30포는 6년근 홍삼농축액 30%(고형분 64%), 정제수로 이루어진 제품이에요. 원료삼배합비율은 홍삼근 75%, 홍미삼 25%로 이뤄져 있어요.
정관장 홍삼정 240g (1개) (152,850원)
정관장 홍삼정은 6년근 홍삼농축액(고형분 64%)만을 사용해서 만든 제품이에요. 원료삼배합비율은 홍삼근 75%, 홍미삼 25%입니다.
대통령도 추석 선물 고르기는 어려웠을려나
위에 소개한 제품 중 마음에 끌리는 게 없다면, 역대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참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인삼을 시작으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멸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통주 등을 위주로 증정했다고 하네요.
선물보다도 중요한 건 선물에 담긴 마음
올해부터 공직자 등이 설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에 주고받을 수 있는 농·축·수산물 선물 가격이 3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따라서 기뻐할 분들도 있겠지만, 더욱 부담을 느낄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금액이 오를수록 부담도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값비싼 선물이어도 진심과 위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건 주는 사람에게도, 받는 사람에게도 의미 없는 선물이 될 수 있죠. 그러니 이번 추석은 금액이나 품목보다는 마음을 전하는 데 의미를 두는 게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글을 마칩니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김주용 jyk@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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