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린이에게 골프화를 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소재와 착화감은 기본이고, 보아핏시스템과 스파이크 같은 기능들까지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값은 왜 이리 다양한지, 오만 원도 안 되는 골프화부터 백만 원이 넘어가는 것도 있다. 하지만, 이제 막 스파이크와 스파이크 리스의 차이를 이해한 골린이 입장에서는 잘 모르는 브랜드의 골프화를 거금을 들여 구매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런 상황에서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익숙한 브랜드의 존재는 초심자에게 큰 위안이 되어준다. 더불어 잘 아는 브랜드라서 신뢰감도 가기 때문이다. 특히 ‘아디다스 골프’ 같은 경우, 요즘 정말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해마다 독특하고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모자라, 최근에는 도산대로에서 팝업스토어도 운영했다. 다음은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날지 기대되는 브랜드 ‘아디다스골프’의 최근 발자취를 함께 들여다보자.
'왜’ 아디다스골프인가?
(좌) 서요섭 (우) 박민지 / 출처: 아디다스골프
올해 아디다스 골프는 장타왕으로 유명한 서요섭 선수와 스폰서십을 맺었다. 작년에는 KLPGA 정상에 빛나는 박민지 선수와도 스폰서십을 맺었다. 아무리 후원이라고는 해도 이 선수들이 아무 생각 없이 아디다스
골프를 택했을 리는 없을 터. 골린이 입장에서는 자연스레 더 호감이 가고, 신뢰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다나와에서 아디다스 골프의 판매량 점유율도 순조롭게 증가하고 있다. 다나와 리서치를 통해 지난 3년 동안의 아디다스 골프의 판매량 점유율을 확인한 결과, 2020년에는 전체 브랜드 중에서 20.41%를 차지했다. 그다음 해인 2021년에는 25.47%, 작년에는 28.99%를 기록했다.
타 브랜드 협업부터 오리지널스 제품 론칭까지
출처: 아디다스골프
최근에는 팝업 스토어를 통해서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국 브랜드 ‘보기 보이즈(Bogey Boys)’와 함께 손을 잡고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 리미티드 컬렉션은 아디다스가 아니라면 보기 힘든 제품들이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제품은 ‘MC80(Modern Classic 80)’이었다.
아디다스 아디다스골프 모던 클래식 80 보기 보이즈 GW2113 (303,200원)
‘MC80’은 1980년대 아디다스 골프화의 빈티지한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프리미엄 스파이크리스 제품이다. 디자인은 프리미엄 레더와 크로커다일 텍스처를 더해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살렸다. 참고로 보기 보이즈와 협업한 제품의 경우, 전면에 두 브랜드의 트레포일 로고를 나란히 장식해 포인트를 주었다는 차이점이 있다.
아디다스 스탠스미스X 바이스 골프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보러가기)
사실 아디다스가 협업 제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글로벌 브랜드 바이스 골프(Vice Golf)와 협업하여 ‘스탠스미스 X 바이스 골프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 적이 있다. 해당 리미티드 에디션은 바이스 골프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골프공 컬러 3가지(솔라 레드, 시그널 그린, 화이트 틴트)를 스탠스미스 골프화에 적용하여 유니크한 매력이 강점이다. 소재 또한 눈여겨볼 부분이다. 갑피는 재활용 소재를 최소 50% 사용한 ‘프라임그린’을 사용했고, 미드솔과 아웃솔은 재생고무를 사용해 플라스틱 폐기물 근절에 가치를 담았다.
출처: 아디다스골프
더불어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상품들을 론칭하려는 시도도 꾸준히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작년에는 ‘삼바(SAMBA)’를 론칭하여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삼바는 아디다스의 대표적인 모델 중 하나로, 브라질의 전통춤 삼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제품이다. 여기에 골프화 기능을 접목하여 만든 것이 바로 ‘삼바 골프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아디다스 아디다스골프 삼바 골프 HP7876 (132,778원) |
아디다스 아디다스골프 삼바 골프 ID9297 (163,000원) |
아디다스 아디다스골프 삼바 골프 HP7875 (140,760원) |
아디다스골프 삼바 골프는 스파이크리스 제품으로 코스 안팎에서 착용할 수 있도록 활용성을 극대화한 골프화다. 어퍼는 방수 기능을 갖춘 마이크로 스웨이드를 사용했고, 가죽 소재를 덧대 고전적인 T토 모양을 살렸다.
아디다스 아디다스골프 울트라부스트 골프 GV6919 (226,600원) |
아디다스 아디다스골프 울트라부스트 골프 GV6920 (259,000원) |
아디다스 아디다스골프 울트라부스트 골프 GV6922 (230,800원) |
최근에는 대표 러닝화인 ‘울트라부스트’에 영감을 받아 ‘울트라부스트 골프(Ultraboost Golf)’를 론칭하기도 했다. 울트라부스트는 2015년 첫 출시되어 뛰어난 착용감과 쿠셔닝,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제품이다. 여기에 부스트 미드솔, 프라임니트 어퍼를 장착해 골프화로 다시 태어났다. 색상은 퍼플, 카키, 그레이까지 세 종류.
‘멋’만 추구하는 게 아니다!
출처: 아디다스골프
기존에 발매한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려는 시도도 꾸준하다. 대표적인 사례는 ‘ZG23(젯지23)’이다. 골프 여제로 불리는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세번째 대회인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착용한 제품이다.
아디다스 아디다스골프 ZG23 시리즈 (제품보러가기) / 출처: 아디다스골프
ZG23은 전작인 ZG21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의 아웃솔과 어퍼로 구성됐다. 해당 제품 출시 당시 그녀는 “ZG23을 신고 훈련 중인데 2021년보다 접지력이 더 좋아진 느낌이다.”라며 평을 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혁신이라는 말로밖에 표현되지 않는 제품인 ‘코드케이오스 레이스리스(Codechaos Laceless)’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끈도, 보아 핏 시스템도 없는 실루엣의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다. 디자인만 독특한 게 아니냐고 묻는다면, 틀렸다. 기능도 우수하다.
아디다스 아디다스골프 코드케이오스 레이스리스 프라임니트 부스트 IG5358 (280,710원) |
아디다스 아디다스골프 코드케이오스 레이스리스 프라임니트 부스트 H06478 (363,300원) |
아디다스 아디다스골프 코드케이오스 레이스리스 프라임니트 부스트 GV6907 (0원) |
아디다스 아디다스골프 코드케이오스 레이스리스 프라임니트 부스트 IE4784 (0원) |
레이스가 없는 어퍼에 필름 처리한 텍스타일을 사용해 오염 방지와 방수 기능도 갖췄다. 발등과 발목의 주요 부분에는 프라임니트(PRIMENIT) 소재를 사용해 자신의 발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한듯한 안정감과 지지력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까
출처: 아디다스골프
요즘 사람들은 트렌디하거나 자신만의 개성이 강하고 멋스러울 때 ‘힙(HIP)하다’라는 말을 자주 쓴다. 아디다스골프는 치열한 골프웨어 시장에서 ‘골프화는 이래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깨면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앞서 설명한 힙하다는 말이 딱인 브랜드인 것이다. 힙한 브랜드, 아디다스골프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김주용 jyk@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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