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2023 하반기 다나와 아카데미 페스티벌이 서강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렸습니다. '새학기도 됐으니 컴퓨터도 새로 한 대 장만하실?'이런 취지로 대학교 교정을 빌려 총학생회와 함께 진행하는 행사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입장할 때 학생증을 검사해서 서강대 자핵생이 아니면 바로 입구컷시키는 건 아니고, 남녀노소상하좌우를 불문하고 누구든지 환영하는 행사입니다.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평소에는 접하기 쉽지 않았던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부스마다 준비된 다양한 이벤트에는 온갖 경품이 걸려 있어 양 손 두둑하게 챙겨갈 수 있는 행사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엔 어떤 이벤트가 있었는지 함께 보시죠.
AMD는 라이젠+라데온의 라라랜드 조합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CPU는 현 세대 최고의 게이밍 프로세서라 할 수 있는 라이젠 7 7800X3D고 그래픽카드는 AMD의 하이엔드 모델인 라데온 RX 7900 XT였는데요. 이 조합의 시스템을 셋팅해 둔 것만으로도 이야기거리가 되더라고요. 게임 플레이 중인 사람 뒤에 서서 구경중인 학생들이 '지금은 인텔 쓰고 있는데 이제 게임은 라이젠 7000X3D가 잘 나온다더라' 같은 대화를 하고 있었거든요. 이거 이야기거리가 되겠다 싶어서 살금살금 다가가서 좀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냐고 말을 붙였더니 바로 도망가시는 통에 더 진도가 나가진 못했는데...
전시된 시스템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은 'P의 거짓'이었습니다. 국내 개발사에서 나온 게임치고는 흔치 않게 소울 시리즈와 스팀펑크를 잘 쓰까서 내놓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행사 당일인 18일에는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아 데모 버전으로 체험이 진행됐고요. 죽지 않고 보스까지 가면 뽑기권 1번을, 3번 안에 보스를 잡는 데 성공하면 터틀비치 리콘 게임 컨트롤러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숱한 학생들이 호기롭게 도전했다가 lie or die 메세지를 보며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AMD가 PC 게임의 매운 맛을 즐겨보라며 일부러 소울라이크 게임을 시연 시스템에 설치한 건 아니고요. AMD CPU와 GPU를 구입하면 P의 거짓을 받을 수 있기에 AMD 게임 시스템 시연용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듯 합니다. 또 적당히 난이도가 있어야 재미도 있을 테고요.
그렇다고 게임을 잘 하지 못한다면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느냐, 그건 아닙니다. AMD 코리아의 카톡 플러스 친구나 인스타 이벤트에 참여하면 라이젠 굿즈를 받을 수 있었거든요. AMD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나 마스크, 장패드 같은 아이템들이 상당히 레어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구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도 니더라고요. 저런 이벤트에 참여만 하면 받을 수 있으니까요.
MSI는 그래픽카드부터 노트북까지 다양한 게이밍 디바이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사진 촬영은 그래픽카드가 아니라 귀여운 용용이와 함께 합니다. 저는 수염 나고 배도 나온 스티커 사진 세대라 그런가 조금 심드렁했는데, 인생 네컷 같은 거 찍는 요새 여성 분들은 사진 찍고 커피 기프티콘까지 챙겨주는 이벤트를 은근히 좋아하시더라고요.
MSI 풀셋 게이밍 시스템이 전시됐습니다. MSI G321CU 게이밍 모니터, MSI GK71 소닉 게이밍 키보드, MSI GM51 초경량 무선 게이밍 마우스, MSI MAG Z790 토마호크 WIFI 메인보드, MSI 지포스 RTX 4090 슈프림X 트라이프로져3S 그래픽카드, MSI SPATIUM M480 PRO 히트싱크 M.2 NVMe SSD, MSI MPG A1000G 80PLUS GOLD 풀모듈러 ATX 3.0 PCIE5 파워, MSI MEG 코어리퀴드 S360 수냉 쿨러, MSI MPG 벨록스 100R 케이스까지, CPU와 메모리를 제외한 모든 부품을 MSI제로 채워서 한 대의 온전한 게이밍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그 옆에는 그래픽카드가 전시됐습니다. 메탈 백플레이트를 두른 플래그쉽 그래픽카드의 서늘하고도 묵직한 감각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MSI 지포스 RTX 4090 슈프림X 트라이프로져3S, MSI의 주력 게이밍 그래픽카드 모델인 MSI 지포스 RTX 4070 Ti 게이밍X 트리오 트라이프로져3, 보기 드문 화이트 모델인 MSI 지포스 RTX 4070 게이밍X 슬림 화이트 트라이프로져3를 볼 수 있었습니다.
MSI GM51 초경량 무선 게이밍 마우스의 가벼운 무게와 매끈한 피트, 그리고 무선의 편리함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미니 게임 코너도 있었습니다. 컬링처럼 마우스를 살짝 밀어서 과녁 안에 채워 넣으면 경품으로 마우스를 줍니다.
그 옆에는 MSI의 노트북들이 전시됐습니다. MSI는 다양한 스펙과 넓은 컨셉을 지닌 여러 노트북을 국내에 출시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취향이 까다로워도 이렇게 많은 제품을 준비했다면 그 중에 하나는 맞는 게 있을 거라는 전략이죠.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누가 봐도 헉 소리가 나올 고급형 노트북과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가성비 모델이 함께 전시됐습니다.
메르세데스 AMG와 콜라보해 화제가 됐던 MSI 스텔스 16 Mercedes-AMG Motorsport입니다. 박스부터 시작해 노트북 본체와 주변기기까지 모든 곳에서 메르세데스 AMG와 콜라보했다고 확실하게 티를 내는 디자인이 특징이지요. 물론 성능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인텔 코어 i9-13900H와 지포스 RTX 4070의 하이엔드 조합에 16인치의 대형 화면을 날렵한 몸체에 넣었고 99.99Whr의 대용량 배터리로 이동성까지 신경을 썼습니다.
그 옆에는 컨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노트북인 MSI 크리에이터 Z17 HX 스튜디오 A13VGT-i9가 있었습니다. 컨텐츠 제작에 관심이 많을 대학생에게 어필할 강력한 스펙을 갖춘 제품이지요. 또 14인치의 크기에 1.7k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극대화했지만 컨텐츠 제작에 필요한 성능을 갖춘 MSI 스텔스 14 스튜디오 A13F QHD, 백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게임 성능과 독특한 반투명 디자인을 지닌 MSI 사이보그 15 A12VF도 함께 전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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