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내 태블릿 PC 보급률은 2019년 20%에서 2023년 40%로 두 배 상승하면서 어느 정도 대중화에 성공했습니다. 갤럭시 탭과 아이패드로 굳어진 태블릿 PC 시장에서 최근 1~2년 사이 가성비를 앞세워 중국산 태블릿 PC의 공습이 지속되고 있는데 다나와에서 바라본 태블릿 PC 상황은 어떨까요?

다나와 인사이더는 특정 상품 카테고리에 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입니다. 2월의 다나와 인사이더는 태블릿 PC를 주제로 다나와에서 태블릿 PC를 담당하는 CM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에디터 正  안녕하세요! 요즘 태블릿 PC 카테고리에서 트렌드 변화가 감지되고 있나요?

 탭 CM  원래 태블릿 PC 카테고리는 갤럭시 탭과 아이패드 점유율이 대부분이었는데 작년부터 아이패드 신제품이 없다 보니 다른 외산 태블릿이 많이 치고 올라왔어요.

 에디터 正  외산이라고 한다면 어떤 제조사가 있을까요? 

 탭 CM  대부분 초가성비를 내세우는 중국산 태블릿 업체들인데요. 대표적으로는 레노버가 있고 올더큐브, 태클라스트도 들 수 있습니다. 갤럭시 탭, 아이패드와 비교해서 가격이 절반 이하라 인기를 끌고 있죠.

 에디터 正  다나와 리서치를 보면 레노버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데요. 2020년 기준으로 점유율 1.4%에서 2023년 기준 25.8%로 25배 늘었습니다. 앞으로도 레노버 제품의 인기가 계속될까요?

 탭 CM  작년 4분기 기준으로만 봤을 때는 레노버 점유율이 더 올라가요. 작년 4분기에 레노버 Y700 2세대와 샤오신 패드 프로 판매량이 치고 올라왔거든요. 하지만 올해는 레노버의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레노버 태블릿 PC를 구매하시는 분들은 보통 반글화를 해서 쓰시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레노버에서 반글화를 막았어요. 이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레노버 점유율은 지금 상태에서 더 올라가기 힘들다고 봐요.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21년도부터 23년까지 샤오신 패드 프로에 같은 칩셋을 계속 넣고 있어요. 성능은 유지가 되고 디스플레이에서 차이를 주는 방식을 고수했는데 올해도 같은 칩셋을 사용한다면 이제는 가성비라고 보기 힘들지 않나 싶어요. 그렇다고 상위 칩셋을 넣으면 과연 지금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까 걱정도 드네요.

(좌) 레노버 샤오신 패드 프로 2023 12.7 Wi-Fi 128GB 250,850원

(우) 레노버 리전 Y700 2세대 Wi-Fi 256GB 380,900원

 에디터 正  작년에는 국내 태블릿 PC 시장에서 레노버 샤오신 패드나 Y700 같은 가성비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올해는 작년에 신제품을 내지 않은 애플이 아이패드 신제품을 낼 것이라고 합니다. 올해 기대되는 태블릿 PC 주요 제조사별 신제품을 소개해주세요 

 탭 CM  일단 삼성은 아마 신제품이 없을 거예요. 보통 S 시리즈는 1년 반 주기로 나오는데 작년 말쯤에 나왔기 때문에 아마 올해 출시는 어려울 것 같다고 보고 있죠. A 시리즈는 정확히 언제 나온다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불확실해요.

레노버는 작년에 많이 팔렸던 Y700 3세대랑 샤오신 패드 프로 24년형이 나올 텐데요. 두 제품 모두 기대가 됩니다. Y700 같은 경우에는 태블릿 PC 시장에서 7인치 게이밍 제품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있거든요. 샤오신 패드 프로 같은 경우에는 몇 년째 인기가 있던 모델이라 올해도 가성비 있게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올해는 아이패드의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에디터 正  그럼 아이패드 신제품 중에서 어떤 제품이 기대가 되시나요?

 탭 CM   미니가 가장 기대됩니다. 3년 만에 신제품이 나오는 거라 기대를 하고 있어요. 스펙적으로는 칩셋 정도만 바뀔 가능성이 높죠. 그래도 올해 삼성이 S24 시리즈에 갤럭시 AI를 넣지 않았습니까? 애플도 갤럭시 AI 비슷한 기능을 넣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태블릿 PC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출처 : 다나와)

 에디터 正  태블릿을 구매했다가 유튜브, 넷플 머신으로 사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대로 태블릿 PC 활용할 수 있는 탭 CM만의 활용 방법을 알려주세요.

 탭 CM  저는 레노버 샤오신 패드 21년형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제가 써봤던 기능 중에서 보조 모니터 기능이 가장 유용했어요. 모니터를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태블릿과 조합해서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태블릿 PC는 한 자리에 고정하고 사용하는 게 아니라 들고 다니면서 쓸 수 있잖아요. 태블릿 PC와 모니터가 같은 와이파이로 잡혀 있으면 무선으로도 화면 연결이 가능하거든요. 컴퓨터에서 작업하다가 잠깐 쉬고 싶다, 작업을 딴 데 가서 이어서 하고 싶다 하면 태블릿만 들고 위치만 바꿔서 작업을 할 수 있거든요.

 에디터 正  다음 질문은 다나와 회원 '바다속'님의 질문인데요. 태블릿 PC는 겉으로 비슷해 보이는데 가격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게임, 작업, 영상 용도에 딱 알맞은 태블릿 PC를 구매하려면 어떤 항목을 주의해 구매하면 좋을까요?

 탭 CM  우선 게임용 같은 경우에는 칩셋과 램 용량을 봐야 돼요. 보통 원신 기준으로 게임용 스펙을 구분하는데 스냅드래곤 865 이상 칩셋이면 웬만한 게임은 다 돌아가요. 그래서 칩셋은 최소한 그 정도 수준으로 맞춰주시는 게 좋고 램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화면 주사율도 120Hz 지원하면 좋겠죠. 취향에 따라서 강화 유리도 부착이 되어 있는지 체크하시면 됩니다.

 에디터 正  강화 유리는 왜요?

 탭 CM  게임할 때 미끄러지는 정도가 달라요. 그리고 태블릿 PC는 게임을 주로 손으로 하다 보니 오래 하면 기스 같은 게 생길 수도 있거든요.

APPLE 아이패드 프로 12.9 6세대 Wi-Fi 128GB 1,514,280원

 에디터 正  알겠습니다. 그러면 다음은 작업 용도로는 뭐가 있을까요?

 탭 CM  주변에서 작업 용도로 태블릿 PC 추천해달라는 요청이 가끔씩 들어오는데 이게 참 어려워요. 태블릿 PC 앱의 권장 사양이라는 게 정보가 거의 없어서 이정도 태블릿 PC 성능이면 돌아가겠다 판단하기 어렵거든요.

일반적으로 보자면 현재 태블릿 PC 시장에서 성능이 가장 좋은 제품은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이예요. 그래서 영상 편집이나 그래픽 작업을 하고자 한다면 아이패드 프로를 추천해 드려요.

 에디터 正  유튜브, 넷플릭스 용도는 어떤 것을 고려하면 될까요?

 탭 CM  넷플릭스 태블릿 PC는 화면 크기를 일단 첫 번째로 봐야죠. 보통 영상용이라고 하면 10인치 이상을 쓰시면 만족할 수 있어요. 그리고 갤럭시 탭이나 아이패드를 구매하는 게 아니라면 확인해야 될 게 와이드바인이라고 있어요.

넷플릭스 같은 OTT에서 고화질 시청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구글의 디지털 기술 인증을 말해요. 삼성이나 애플 제품은 상관없는데 일부 중국산 태블릿 PC는 와이드바인이 안 되어 있는 경우가 있죠. 이런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넷플릭스 가장 비싼 요금제를 사용해도 고화질 재생이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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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이 아니라 삼성이나 애플 제품 중에서 구매를 고려한다면 가장 저렴한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동영상 감상용이라 최신 칩셋은 의미가 없죠.

 에디터 正  다음 질문은 다나와 회원 '망나용 조아요'님의 질문인데요. 태블릿 PC의 장점이 궁금합니다. 휴대할 거면 폰을 들고 다니고 집에 두고 사용할 거면 PC를 쓰는데 태블릿 PC만의 장점이 궁금해요.

 탭 CM  태블릿 PC는 핸드폰과 PC 중간 어딘가에 있는 제품이잖아요. 그렇다 보니 밖에서는 PC를 할 수 있게 해주고 집에서는 휴대폰처럼 편하게 누워서 활용하는 게 태블릿 PC만의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대신에 확실한 활용처가 없다면 활용도가 애매해질 수 있죠. PC와 핸드폰의 중간이 있다는 게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거든요. PC, 핸드폰 둘 어느 것도 확실하게 태블릿 PC가 대체할 수는 없어요. 사실 영상 시청도 거치대가 없다면 오래 시청하기 어렵기도 하죠.

그래서 태블릿 PC를 구매하려고 할 때 내가 어디다 쓸지 한 번 고민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에디터 正  어떤 사람에게 태블릿 PC가 필요할까요?

 탭 CM  대학생한테는 꼭 필요하다고 봐요. 전공 서적같이 두꺼운 책들을 가지고 다니면 부담이잖아요. 태블릿 PC는 가벼우니까 PDF 파일로 받아서 가볍게 다녀도 되고 인터넷 강의용으로도 활용할 수도 있죠.

갤럭시 탭 중에서 S9 시리즈만 자가 수리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 : 삼성전자 서비스)

 에디터 正  다음은 다나와 '패리어드 스터커'님의 질문입니다. 태블릿이 휴대성과 간편함이 좋아 자주 사용하는 제품인데요. 휴대용 기기의 고질적인 문제 배터리 수명! 배터리 교체를 하려고 해도 요즘엔 일체형이 기본이라 배터리 교체비용이 많이 들어요. 최근에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휴대용기기를 소비자가 자가수리 가능하게 하는 법안이 통과 됐다는데 태블릿 중에서 자가수리가 쉬워진 브랜드나 기종은 어떤 제품이 있을까요?

 탭 CM  법안이 통과가 되긴 했는데 자가 수리가 쉬워지려면 제품 내부 설계 자체가 쉽게 바뀌어야 되는 거잖아요. 아직은 자가수리를 위해 더 쉽게 바뀐 제품은 없어요.

삼성의 경우 국내에서 자가수리 키트를 파는데 부품을 어떻게 수리해야 되는지 동영상으로 나와 있어서 갤럭시 탭은 그래도 다른 것보다는 좀 더 수리 난이도가 낮아요. 이제 문제는 태블릿 PC 어디가 고장났는지를 진단할 수 있는 지식이 일단 있어야 하죠.

그리고 비용적인 부분을 봤을 때 서비스 센터 비용과 자가수리 비용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체크해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만약 공구가 집에 없다면 공구 구매 비용도 추가하셔야 합니다.

 에디터 正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탭 CM  작년에 상품 의견으로 해외 직구 태블릿 PC에 관해서 궁금한 점들을 많이 물어보시고 외부 커뮤니티를 확인해 봤을 때도 해외 직구 태블릿에 대한 질문이 되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해외 직구 태블릿 PC 주제로 Q&A나 FAQ를 만들어볼까 하는데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2024년 새해를 맞아 다나와 인사이더는 태블릿을 주제로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에는 예전과 다르게 다나와 회원들의 궁금한 점을 같이 질문했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댓글을 통해 이번 기사의 감상과 다음에 다룰 상품 카테고리도 달아주시면 콘텐츠 제작에 참고하겠습니다.

참고로 2월의 다나와 인사이더는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성인 용품을 주제로 다나와 유일 19금 콘텐츠 '성데이서울' 필진과 인터뷰를 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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