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아래 본문의 내용에는 제조사 공식 발표가 아닌 업계나 인터넷발 루머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AMD, "라데온 RDNA 4 아키텍처는 가성비로 밀고 간다"
플래그십 경쟁은 자신 없다는 뜻?
과거 HD 3000~4000, RX 400~5000 때도 비슷한 전략
AMD가 야심차게 선보인 RDNA 3 아키텍처 기반, 라데온 RX 7000 시리즈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 대비 큰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인기가 썩 좋지 않습니다. 엔비디아가 RTX 40 슈퍼 시리즈로 라인업을 한 번 판올림 하는 상황에서도 AMD는 이렇다 할 신제품을 선보이지 못하고 가격 인하로 대응하고 있는 게 이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 RDNA 4 기반 플래그십이 나오지 않는다면, 다음 세대는 가성비 좋은 중급, 중상급 포지션을 노리는 듯.
다음 세대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전망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유튜브 채널 <Moore’s Law Is Dead>를 시작으로 몇몇 해외 소식통에 따르면 AMD는 RDNA 3를 끝으로 차기 제품에서는 하이엔드 라인업을 내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지금도 사실상 엔비디아의 RTX 4090이 독보적인 존재이고, 라데온 RX 7900 XTX는 RTX 4080급과 경쟁하고 있죠. 만약 이 루머가 사실이라면 향후 한동안은 플래그십 그래픽카드 시장을 엔비디아가 독점하게 됩니다.
여러 해외 소식들을 정리하면 AMD는 RDNA 4 아키텍처는 <성능과 효율>에 초점을 두고 접근하게 될 전망입니다. 다음 세대 주력 제품은 현재의 RX 7900 XTX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지만, 가격은 이보다 훨씬 저렴한 약 400달러대 후반에 공급하려는 계획이라는 것이죠.
만약 저 루머대로 나온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썩 나쁘지 않은 결과이기도 합니다. 60만 원대의 가격에, RX 7900 XTX, 또는 RTX 4080 급의 성능을 가지게 된다면? 나쁘지 않죠. 물론 엔비디아 RTX 50 시리즈와 성능 경쟁을 할 수는 없겠지만요.
희망적인 예측을 하자면 과거 라데온이 지포스 8800 GTS, GTX, GT 삼형제에게 뼛가루가 되도록 밟히던 시절에도 비슷한 전략을 취한 적이 있었습니다. HD 3000 시리즈와 HD 4000 시리즈는 하이엔드가 없었고, 저렴한 가격에 중~중상급 성능을 제공하며 생존을 도모했었죠. 결과는 꽤 성공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RX 400~5000 시기에는 똑같은 전략이었지만 결과가 그리 신통치 않았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AMD에게 득이 될까요, 아니면 실이 될까요?
인텔 아크 A370M도 데스크톱으로 마개조 되다
"형이 왜 거기에 들어가...?"
최근 중국에서는 엔비디아 RTX 40M 계열, 그러니까 RTX 4080M과 RTX 4090M 등 노트북용 그래픽 프로세서를 마개조해 데스크톱용 그래픽카드로 판매하고 있다는 소식(링크)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과거에도 그래픽카드를 구하기 어려운 시절에 종종 있던 일이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고 하는데요.
▲ 아크 A370M을 마개조한 그래픽카드가 있다고 소개한 momomo_us
그런데 이게 엔비디아 칩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네요. 중국 어드밴텍이라는 제조사에서 모바일용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를 데스크톱 그래픽카드로 개조했으니까요. X에서 활동하는 momomo_us가 소개한 이 그래픽카드는 A370M 칩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EAI-3100이라는데 팬 1개로 모든 것을 커버할 정도로 작은 그래픽카드입니다.
▲ 어드밴텍에 등록되어 있는 EAI-3100, 이것이 아크 A370M을 품은 데스크톱 그래픽카드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A370M은 모바일용으로 TGP가 최대 50W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 제품에는 더 많은 전력을 쓸 수 있도록 8핀 PCI-E 보조전원이 추가됐다는 겁니다. 전력을 더 쓴다고 해서 이 제품이 폭발적인 성능을 내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의도에서 이것을 넣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게다가 오버클럭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니라네요. 1550MHz의 작동속도와 64비트 구성의 4GB GDDR6 메모리 등 여느 A370M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형태는 초소형 시스템에서 마땅한 그래픽카드를 찾는 분에게 희소식 중 하나일 겁니다.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가 저평가 받긴 해도 이 제품은 나름 RTX 3050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드라이버 업데이트가 불가한 RTX 40 M 불법 개조판과는 다르게, 이 제품은 업데이트가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약간의 게이밍 성능과 강력한 영상 처리 능력을 선호한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인텔 CPU, 애로우레이크 아래에 바틀렛레이크 나온다는 루머
LGA 1700 소켓 사용하는 염가형 차세대 라인업일 가능성
14세대 (랩터레이크 리프레시, LGA 1700)의 재탕 버전일까?
인텔은 플랫폼 교체 주기를 비교적 빠르게 가져가는 브랜드였습니다. 현행 LGA 1700 소켓 플랫폼은 3세대에 걸쳐 이어지고 있지만, 이전에는 1~2세대면 바로 소켓 교체가 이뤄졌죠. 그런데 최근 등장한 떡밥에 따르면 인텔도 AMD처럼 소켓 플랫폼을 이원화 하려는 것 같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시죠!
▲ 인텔 플랫폼 라인업도 선택의 폭이 확대될까요?
떡밥 잘 던지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RGT(RedGamingTech)는 인텔이 바틀렛레이크(Bartlett Lake)라는 코드명의 프로세서를 준비 중이라고 루머를 뿌렸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랩터레이크-메테오레이크-애로우레이크-루나레이크 등으로 이어지는 계보와 사뭇 다르죠. 참고로 랩터레이크(데스크톱 14세대)-메테오레이크(모바일 인텔 울트라) 입니다. 애로우레이크부터 차세대 CPU라고 보시면 돼요.
아무튼, RGT는 바틀렛레이크라는 신규 프로세서가 랩터레이크-리프레시의 염가판(?) 개념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바틀렛레이크는 우선 LGA 1700에 기반합니다. 다음 세대로 예정된 애로우레이크-S(데스크톱)이 LGA 1851 기반이라고 했는데, 소켓이 서로 호환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바틀렛레이크는 당연히 LGA 1700인 랩터레이크 기반이라고 볼 수 있겠죠. 염가판이라면 코어 수를 줄인다거나 일부 기능의 제한을 가하거나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AMD가 AM4와 AM5를 이원화해 판매하는 것처럼 인텔도 동일 전략(보급형 시장은 구세대 제품을 팔고, 고급형 시장은 신형 제품을 팔고)을 구사할 수 있겠네요.
RGT는 또한 바틀렛레이크가 가격을 앞세우고 있으며, 애로우레이크(15세대)는 조금 더 하이엔드 시스템을 위한 라인업으로 구성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이 바틀렛레이크에 대한 정보가 많은 것이 아니므로 확신은 금물입니다.
차세대 라이젠 X3D 프로세서는 2025년 1월에?
AMD가 AM5 플랫폼과 라이젠 7000 시리즈를 선보인지 오랜 시간이 흘렀죠. 그래서 차세대 프로세서에 대한 떡밥이 하나 둘 흘러나오는 것 같습니다. 슬슬 내놓을 때가 되긴 했습니다. 2022년 9월에 라이젠 7000 시리즈를 공개한 이후 아무 이야기가 없으니까요.
얼마 전 라이젠 8000 시리즈를 출시했지만, 기존 아키텍처에 내장 그래픽을 추가한 파생 제품이니 차세대 제품이 아닙니다. 진정한 차세대 제품은 라이젠 9000 시리즈 또는 새로운 브랜드가 될 것입니다.
▲ 라이젠 9000 X3D 라인업은 2025년 CES를 통해 공개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떡밥 전문(?) 유튜버 Moore’s Law Is Dead는 AMD의 차세대 Zen 5 프로세서의 근간인 너바나 마이크로아키텍처 구조에 대한 떡밥을 뿌리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여기에 X(트위터)에서 활동하는 Kepler는 최근 X3D가 CES 2025에 나온다는 글을 남겨 주목 받았습니다. 매년 1월에 CES가 열리니 그 시기에 맞춰 공개와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좀 먼 이야기네요.
떠도는 루머들을 종합하면, Zen 5는 캐시와 정수 연산과 관련한 파이프라인을 개선해 성능 향상을 이뤄내려고 합니다. TSMC의 3nm/4nm 공정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시기상으로 본다면 3nm 적용이 유력해 보이네요.
그런데, 최근의 AMD는 새로운 CPU들을 출시할 때 일반형(non-X3D)을 먼저 출시해서 팔고, 이후 시간이 좀 지나면 X3D 제품을 출시해 왔습니다. 이 방식이 커뮤니티에서 많은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죠.
이번에 나온 루머를 사실이라고 가정한다면 한 가지 재미있는 상상이 가능합니다. 차세대 X3D CPU가 내년 1월 CES 2025에 등장한다면? 일반형은요? 그것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가 없는 상태인데요. 만약 루머가 사실이라면 X3D가 아닌 일반형 라이젠 9000 시리즈는 2024년 3분기에 공개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습니다. 2년 주기에 어느 정도 맞추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인텔 애로우레이크 라인업과 정면으로 맞붙을 수도 있겠네요.
299달러 UMPC가 나온다! 그런데 라이젠 5 4500U?
아야네오 형들, 이게 맞아....?
들고 다니면서 (최저 옵션으로) 저사양 게임도 가능한 미니PC
자 골치 아픈 성능 이야기 말고, 좀 더 가벼운 소식들도 준비했습니다. 아야네오가 2024년을 맞아 새로운 UMPC를 선보였습니다. 무려! 무려! 라이젠 5 4500U가 들어간 아야네오 넥스트 라이트입니다. 네? 다시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4500U입니다. 엄청난 성능의 라이젠 7 8840U가 나오는 세상인데, 지금 시점에 4500U를 넣었습니다. 4500U가 들어간 UMPC는 대략 3년 전에 봤던 것 같은데요. 뭘까요? 대체 아야네오는 왜 이런 선택을 한 걸까요?
▲ 아야네오 넥스트 라이트 파스텔 블루 버전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야네오는 x86 프로세서가 탑재된 가장 저렴한 UMPC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299달러에 선보이기로 했죠. 아야네오 넥스트 라이트를요. 심지어 홈페이지에 등록도 돼 있습니다. 의욕이 굉장합니다. 사양은 라이젠 5 4500U, 16GB, 512GB SSD 구성입니다. 거기에 7인치 1280x800 IPS 디스플레이, 47Wh 배터리, 인텔 AX200(와이파이 6) 무선랜카드, 이중 구리 히트 파이프, 자이로스코프, 이중 X축 리니어 모터 등이 있다고 합니다. 야심찬 신제품, 아야네오 넥스트 라이트는 얼리버드로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먼저 299달러에 판매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어… 전 모르겠습니다. 스팀 덱이 349달러부터 시작하거든요. 거기다 스팀덱은 나름 내장그래픽이 RDNA2 기반인데. 라이젠 5 4500U와는 차이가 상당히 납니다. 물론 아야네오 넥스트 라이트를 '얼리버드'로 구입하면 그것보다 50달러를 아낄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스팀덱 처럼 번거롭게 개조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PC 대용으로 쓸 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50달러 차이로 게임의 체감 성능을 상당히 낮춰야 한다면…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생각을 약간 바꿔서 약간 호화로운 사양의 고전게임 게임기라고 생각하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네요.
ROG ALLY 2가 올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공식 발표는 아니었거든요
ASUS 인도 부사장이 말했으니 가능성은 높을 지도...
에이수스 인디아의 아놀드 수 부사장은 해외 매체 Techlusive와의 인터뷰에서 에이수스 ROG ALLY에 대해 짧게 언급했습니다. ROG ALLY를 인도에서 약 7~8만 대 정도로 팔았다고요. 얼리 어댑터들이 대부분 구입했다고 합니다.
그와 더불어 한 마디를 더 남겼습니다. 올해는 ‘2세대 핸드헬드 게임 콘솔’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요. 여전히 윈도우 기능을 유지할 것이지만 게임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말도 남겼습니다. 자, 2세대 핸드헬드 게임 콘솔이라 했습니다. 그럼 1세대 핸드헬드 게임 콘솔은 뭘까요? 여러분도 잘 아시는 ROG ALLY입니다. 즉, ROG ALLY 2가 올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ROG ALLY는 꽤 괜찮은 기기입니다. 역시나 게이밍 기어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에이수스답게 처음 시도하는 UMPC도 완성도가 높았어요. 물론 사소한 문제도 있었습니다. 마이크로 SD 슬롯과 C타입 포트가 방열구 바로 위에 있어 SD카드 슬롯이 오동작하는 경우가 있었죠. 만약 올해 출시될 계획이라면 전작의 문제점들을 제대로 보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훨씬 더 좋은 기기가 되겠네요. 기대됩니다.
▲ ROG ALLY. 꽤 괜찮은 UMPC입니다
만년필 브랜드 파이롯트가 터치펜을 만든다면 재밌겠는데?
그런데 진짜로 그것이 나왔습니다
예전에 천호동에는 파이롯트 공원이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정식 명칭은 천호공원인데, 이 부지에 만년필로 유명한 파이롯트 회사의 공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파이롯트는 일본 3대 만년필 생산 기업으로 유명한 필기구 제조회사죠.
그런 파이롯트가 터치펜을 선보였습니다. 디지털 기기인 태블릿 등을 통해 학습하는 아동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하고, 이름은 푸니 터치(Puni Touch)라 합니다. 뭔가 깜찍 말랑한 이름이네요. 2월 15일에 출시하고 가격은 385 엔(약 3,500원)으로 책정되어 있네요. 정전용량 터치방식이라 그런지 저렴합니다.
언뜻 보면 알리에서 1달러에 팔고 있는 평범한 터치펜입니다만, 일단 그래도 제조사가 파이롯트인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파이롯트는 필기구 메이커로 ‘쓰기’에 관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이 반영돼 잡기 쉬운 디자인에 디지털 단말과 접지면이 넓고 감도가 좋은 8mm의 터치 고무를 펜촉에 채용했다고 하네요. 색상은 화이트, 블루, 핑크, 민트그린 4가지가 준비됐다고 합니다. 국내에 수입된다면 호기심으로 하나 살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 최강의 타건왕은? 리얼포스 타이핑 챔피언십 개최
전통 있는 키보드 제조 브랜드가 브랜드 가치를 지키는 방식
토프레 주식회사는 일본 제일의 타건왕을 뽑는 리얼포스 타이핑 챔피언십 2024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2023년에 이어 5번째 개최라고 하네요. 온라인 예선의 성적 상위자가 도쿄 오프라인 경기장에서 16강전을 치르는 2부 구성의 대회입니다. 온라인 예선은 입력의 속도와 정확성을 스코어 랭킹으로 표기하고, 결승은 타건용 대전 소프트웨어 Weather Typing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연령 제한은? 딱히 없습니다. 단 미성년자는 보호자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하네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대부분 반응속도가 빠르고 피지컬이 좋은 편이라 고득점을 노려볼 만한 것 같습니다. 16강전에는 참가자 소유의 개인 키보드를 반입할 수 있는데, 유선 제품 한정이고 블루투스 제품은 반입할 수 없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대회 상금 규모만 놓고 보면 상당히 큰 대회입니다. 16강전에서 우승 시 30만 엔, 준우승 15만 엔, 3위 5만 엔, 4위와 5위는 1만 엔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거기에 1~3등은 한정판 제품을 제외하고 원하는 리얼포스 키보드를 골라서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대회가 진행됐다면… 하지만 저는 저런 괴수들 대잔치에 끼면 창피만 당할 것 같아 멀찍이 관전만 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기획, 편집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글, 자료수집 / 에이전트H, 에이전트K news@cowave.kr
(c) 스마트한 쇼핑 검색,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