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마이크로닉스는 2024년 3월 21일, 서울 63빌딩 컨벤션 센터에서 2024 마이크로닉스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여기에선 올해 발표할 신제품을 전시하는 한편, 디자인 철학과 하드웨어 스펙 등의 특징을 소개하고 그 출시 일정을 공유했습니다.
신제품 발표회가 열린 장소가 상당히 큰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체와 협력사, 유통 채널과 파트너를 비롯해 정말 많은 수의 업계 관계자들이 자리를 꽉 채웠습니다. 이런 자리를 매년 3월마다 꾸준히 마련하고,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비롯해 앞으로 1년 동안의 장기적인 제품 출시 계획에 맞춰 공개한다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인데요. 한미마이크로닉스라는 회사가 지닌 저력을 느낄 수 있었던 행사였습니다.
가장 먼저 마이크로닉스 디자인연구소 손정우 소장이 나와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인 신형 케이스를 소개했습니다. 우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몰았던 몬드리안의 후속작, ML-360 시리즈입니다. 와이드 모델은 몬드리안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전면 메시 타공망을 넣어 공기 흐름을 확보했습니다. 또 깊이를 달리해 튼튼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구성을 지녔습니다.
몬드리안 ML-360은 미들과 미니 모델도 출시됩니다. 좌측 측면 베젤의 유리를 앞으로 연장해 둔탁한 이미지를 없앴고, 전면 메시 타공망은 기존의 케이스와 다르게 투박한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디자인과 함께 가장 호불호가 적은 검은색과 하얀색의 두 가지 색상을 준비했습니다.
몬드리안 ML-360 시리즈의 스펙입니다.
마이크로닉스 케이스 제품군의 또 다른 히트작인 EM1 우퍼는 블랙과 화이트에 이어 팝핀 레드, 대니시 블루, 마리골드 오렌지 색상이 추가됩니다. 기존 색상 중에서는 화이트 버전의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검은색이 아닌 다른 색상을 추가해도 가능성이 충분히 높을 거라 판단한 듯 합니다.
M60 시리즈의 후속작도 선보였습니다. 전통적인 한옥의 문살 무늬를 전면 패널에 넣고, 한옥의 기와 색을 입혀 묵직하면서도 단단한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왜 '문'이라는 단어를 붙였나면 쿨링팬에 달린 LED 라이트가 창호지 문을 통해 새어 나오는 은은한 달빛같은 느낌을 주도록 고안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닉스의 최고급형 키보드, 칼럭스입니다. CNC 가공으로 깎아낸 풀 메탈 바디가 특징이죠. 작년에 발표한 이후로 여러 이벤트를 통해 그 모습을 선보였는데요. 드디어 출시 일정이 잡혔습니다. 올해 4월에 체리와 게이트론 스위치를 장착한 모델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다음은 마이크로닉스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대표적인 제품인 파워 서플라이의 2024년 업데이트를 마이크로닉스 기업부설연구소 임동현 수석연구원이 소개했습니다.
업계 흐름에 따라 ATX 규격을 업데이트했습니다. ATX 3.0에서 ATX 3.1로, PCIe 5.0에서 PCIe 5.1 지원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신호 체계와 커넥터 체결을 개선했습니다. 더 쉽게 말하면 12VHPWR에서 12V2x6으로 바꿨습니다. 또 기존에는 하이엔드 파워에만 12VHPWR가 들어갔지만 이제는 보급형 모델에도 12V2x6 커넥터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고용량 모델에서 안전성을 강화한 사각형 AC 입력 단자를 사용합니다.
기존의 파워나 여러 전자 기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각형 AC 입력 단자는 정격 전류가 10A입니다. 그래서 1000W를 넘는 프리볼트 파워는 안전 규격 인증을 받을 수가 없었는데요. 사각형 AC 단자는 정걱 전류가 16A로 늘어나 프리볼트 제품에서도 안전 규격 인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확장된 전류에 맞춰 케이블의 선재 두께도 2배 늘려 더욱 안전한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마이크로닉스가 세계 시장 진출에 맞춰서 준비한 브랜드인 위즈맥스 시리즈입니다.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에 이어 이번에는 위즈맥스 플래티넘 시리즈의 초 고용량 모델인 2000W가 추가됐습니다.
스펙만 봐도 입이 저절로 벌어집니다. 2000W 용량에 ATX 3.1과 PCIe 5.1 지원, 압도적인 용량 덕분에 2개의 PCIe 5.1 그래픽카드 보조 전원 연결이 가능합니다. 고용량 AC 입력이 가능한 사각형 단자와 더불어 풀브릿지 LLC 구조, 16AWG 케이블, 고급형 캐패시터, 풀모듈러, 마이크로닉스의 독자적인 기술인 애프터 쿨링 2세대, 제로팬 모드, 각종 안전 장치를 갖췄습니다.
위즈맥스 골드 모델에는 새로 풀모듈러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여기에서도 ATX 3.1과 PCIe 5.1, 사각형 고전류 단자를 비롯한 고급 기능들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인 만큼 당연히 프리볼트를 지원하고요.
위즈맥스의 보급형인 브론즈 모델입니다. 브론즈 등급으로 가격 부담을 낮췄지만 최대 850W의 넉넉한 용량을 제공하며, 여기에서도 애프터 쿨링과 PCIe 5.1 단자 등을 제공합니다.
마이크로닉스 파워의 플래그쉽 모델인 아스트로입니다. 고급형 모델답게 골드와 플래티넘, 최소 850W 이상의 대용량 모델에 집중해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아스트로 2 골드 ATX 3.1 파워는 2050W 용량이 추가됐습니다. 당연히 PCIe 5.1 케이블도 2개를 제공하며 제로 팬부터 시작해서 저소음 유체 베어링 팬, 고급형 캐패시터까지 하이엔드 파워에 있어야 할 여러 기능들을 갖췄습니다.
아스트로 2 골드 1050W와 1200W입니다. ATX 3.1과 PCie 5.1 지원으로 업데이트됨과 동시에 고급형 파워에 필요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급형인 캐슬론 M 시리즈입니다. 스탠다드와 실버 등급에 이어 골드 인증 모델이 새로 추가됐습니다.
캐슬론 M은 골드 시리즈는 마이크로닉스 제품군 중에서는 보급형이지만, 제로 팬과 풀 모듈러, 전원이 꺼진 후에도 팬이 돌아 파워를 식혀주는 애프터 쿨링까지 갖춰 고성능 시스템에서 쓰기에 충분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캐슬론 M 스탠다드 모델입니다. PCIe 5.1과 제로 팬을 비롯해 꼭 필요한 기능과 넉넉한 용량을 지닌 가성비 모델입니다.
마이크로닉스의 간판 파워 모델인 클래식 2 시리즈입니다. 풀 체인지와 골드 풀 모듈러 모델로 구성됩니다.
클래식 2 골드는 ATX 3.1과 PCIE 5.1를 추가하면서 출력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2세대 GPU-VR과 제로 팬, 애프터 쿨링을 갖췄습니다. 대용량 모델답게 고급형 캐패시터와 16AWG 케이블이 들어갑니다.
클래식 2 풀 체인지 모델입니다. 상위 모델에 버금가는 기능과 함께 500W부터 900W까지 다양한 용량을 제공합니다.
보급형 모델인 쿨맥스 S와 쿨맥스 포커스 II도 2024년 모델에서는 모두 PCIe 5.1을 지원해,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를 대비합니다.
파워 출시 일정입니다. 2분기부터 클래식 2 풀 체인지와 클래식 2 골드 풀 모듈러, 포커스 2를 출시하고요.
2분기부터 3분기 사이에는 위즈맥스와 캐슬론 M 골드 풀 모듈러를, 3분기부터 4분기 사이에는 캐슬론 M 스탠다드와 아스트로 2 골드, 쿨맥스 S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다음은 2024년에 출시 예정인 마이크로닉스의 아이스락 시리즈 쿨링 시스템입니다.
1월에 출시된 일체형 수냉 쿨러인 아이스락 MLD-360과 MLD-420입니다. 대형 라디에이터와 함게 2.1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워터블럭에 장착한 모델인데요.
거기에서 한층 더 발전한 아이스락 FDB 모델이 나옵니다. 여전히 360mm와 420mm의 대형 라디에이터를 사용하며, 워터블럭 위의 LCD 디스플레이 크기를 2.1인치에서 2.8인치로 키우고, 소음이 적은 유체 베어링 팬을 사용합니다. 또 쿨링팬 프레임에는 LED를 넣어 튜닝 효과를 높였습니다.
2.8인치 디스플레이는 화면 크기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24비트 컬러 표시, 300니트의 밝기, 480x480의 고해상도까지 우수한 스펙을 갖췄습니다.
2만 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아이스락 MA-410 쿨러입니다. 이미 리뷰를 한 제품이죠.
그 위로는 2개의 쿨링팬을 장착한 고성능 모델인 아이스락 MA-600T와 ARGB 추가 모델이 있습니다.
아이스락 시리즈 쿨러는 1분기에 이미 MA-410과 MLD-360, MLD-420이 추가됐고 2분기부터 MA-600T 시리즈 듀얼 팬 공냉 쿨러와 MLD-360/420 FDB 수냉 쿨러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질의 응답 시간에서는 여러 질문들이 나왔는데요.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파워의 경우 ATX 3.1을 도입하면서 출력 저하 문제가 불거진 회사가 있었으나, 마이크로닉스는 ATX 3.0과 3.1 제품 개발 중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ATX 3.1로 가면서 안정성을 확보하다보니 가격대는 다소 올랐지만,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조절할 것이며 기존 모델의 가격은 유지해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위즈맥스와 아스트로의 일부 제품들이 라인업이 겹치는 점이 없잖아 있으나, 그만큼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함이라 대답했고요. 캐슬론과 쿨맥스는 모두 보급형 제품이지만 사용하는 기술은 다른 점이 있기에, 이 역시 다양한 제품군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보아 달라고 했습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주변기기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며, 중국산 제품의 해외 직구가 늘어나면서 보급형 제품의 경쟁이 어려워진 것도 맞지만, 마이크로닉스도 높은 가성비와 특별한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마이크로닉스 제품만으로 완본체를 만들 수도 있는데, 완본체를 직접 출시하기보다는 다른 식으로 검토중인 부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이마트 매장이나 일렉트로마트에 마이크로닉스 제품이 입점되어 있으며, 입정 매장을 늘리고 체험 공간과 쇼룸 등을 늘려 더 많은 소비자가 마이크로닉스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 답했습니다. 또 수냉 쿨러의 인터페이스도 더욱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제품 발표회장에 전시된 제품들을 보시죠.
ML-360 미들, 와이드, 미니 케이스입니다. 심심하지 앟은 전면 패널에 쿨링을 고려한 타공망, 너무 과하지 않은 RGB LED가 인상적이었습니다.

EM-1 우퍼 케이스는 팝핀 레드, 마리골드 오렌지, 대니시 블루 색상이 추가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한국적인 디자인의 M60-문 케이스
요새는 전면 유리 패널과 좌측 유리 패널이 이어지도록 하여 개방감을 극대화한 케이스가 나오고 있지요. 마치 어항처럼 보인다고 해서 어항 케이스라고 부르는데요.
진짜 케이스로 어항을 만들어서 전시해 놓았습니다. 왕년에 물질 좀 한 마누라한테 이 사진을 보여주니 올때 가져오라고 하더군요...
주요 단자를 뒤로 옳겨, 깔끔하게 선정리를 할 수 있는 BTF 메인보드를 지원하는 ML-420 BTF 뷰 케이스입니다.

전면 나무 패널이 인상적인 갬디아스 GC4 우드 케이스.

갬디아스 탈로스 E3 케이스

그 외에 다른 여러 케이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겜디아스 AEOLUS P2-1203 쿨링팬입니다. 120mm 구경의 쿨링팬으로 데이지 체인 연결이 가능하며, 쿨링팬의 날개 부분만 교체해 정방향과 역방향 전환이 가능합니다.

선정리를 돕는 EZDIY-FAB 젠더와 케이블
마이크로닉스의 대표 제품인 파워들.

클래식 2 풀 체인지 ATX 3.1

클래식 2 골드 풀 모듈러 ATX 3.1

캐슬론 M ATX 3.1

와이즈맥스 ATX 3.1

와이즈맥스 플래티넘 ATX 3.1

아스트로 2 골드 ATX 3.1

아스트로 2 플래티넘 ATX 3.1

쿨맥스 S ATX 3.1

아이스락 MLD-360/420 FDB 수냉 쿨러입니다.
FDB 베어링 팬 탑재, 쿨링팬 프레임에 RGB LED 탑재, 그리고 더욱 커진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확실한 튜닝 효과를 내줍니다.
전시된 시스템을 보고 있으니 디스플레이의 퀄리티가 다르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아이스락 공냉 쿨러 시리즈입니다. MA-410과 함께 대형 모델인 MA-600T 시리즈가 전시됐습니다.

키보드, 마우스, 액세서리가 전시된 구역입니다.
칼럭스 키보드입니다. 알루미늄 CNC 가공 바디의 고급스러운 질감은 직접 만져봐야 알 수 있습니다.
와이즈맥스 W85TKL입니다. 블루투스와 2.4GHz 무선 연결이 가능하며 LED를 끄면 200시간까지 쓸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를 지녔습니다. 실리콘 가스켓 마운트와 실리콘 흡음재, 4중 구조로 소음을 줄였으며 PBT 이중사출 키캡과 게이트론 KS-3 밀키 프로 스위치를 사용해 부드러운 입력이 가능합니다.

와이즈맥스 W101P 키보드는 한국e스포츠협회 케스파가 공인한 이스포츠 제품입니다. Jixian 4.0 광학식 스위치를 사용한 모델로 안정적이고 쾌적한 타이핑을 제공합니다.
매니악 EX580 키보드는 4세대 광 스위치로 1억 번의 내구성을 제공하며, 3D 입체 인디케이터, 파스텔 컬러 바디에 크리스탈 키캡을 조합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메카 ZM2 마우스는 심플한 디자인 안에 화노 스위치와 PixART PAM3370 센서를 넣았습니다.
와이즈맥스 W301 게이밍 헤드셋입니다. USB로 연결해 가상 7.1채널을 40mm 구경 드라이버로 들려주며 RGB LED 기능을 갖췄습니다.
또 마이크로닉스에서 유통하는 PNY 브랜드의 그래픽카드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 지포스 RTX 40 슈퍼 시리즈로 업그레이드됐네요.
PNY 브랜드의 M.2 SSD
디링크의 공유기 역시 마이크로닉스에서 유통하고 있습니다.

실버스톤의 파워와 케이스, 쿨러도 볼 수 있었습니다.

컨슈머보다는 서버에 더 잘 어울리는 묵직한 디자인이 인상적인 제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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