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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시그니처의 의미는 무엇일까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

2024.04.11. 17: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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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리뷰차 방문한 하이파이클럽은 2024 서울국제오디오쇼의 준비로 한창 분주한 모습이다. 서울국제오디오쇼는 올해로 벌써 12회째로 이를 주최하는 하이파이클럽이 행사를 전 세계 어디만큼이나 오랫동안 잘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는 Bowers & Wilkins의 새로운 스피커 801 D4 Signature가 기다리고 있었다.

왼쪽부터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 스피커의 캘리포니아 벌 글로스(California Burl Gloss), 미드나잇 블루 메탈릭(Midnight Blue Metallic) 마감
왼쪽부터 캘리포니아 벌 글로스(California Burl Gloss), 미드나잇 블루 메탈릭(Midnight Blue Metallic) 마감

오늘 만나본 제품은 801 D4 시그니처의 캘리포니아 벌 글로스(California Burl Gloss) 마감. 이 제품에 이런 컬러가 있는줄은 몰랐다. 그도 그럴 것이 기존에 미드나잇 블루 메탈릭(Midnight Blue Metallic) 마감의 제품이 국내에 먼저 들어와서 선보이고 전시도 몇 번 했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Bowers & Wilkins 800 Signature, 801 D4 Signature 스피커
왼쪽부터 Bowers & Wilkins 800 Signature, 801 D4 Signature 스피커

캘리포니아 벌 글로스 마감이 어떤 면에서는 반갑게 느껴지는데, 2000년대 초반에 출시한 800 시그니처 모델의 디자인이 이와 비슷했고 Bowers & Wilkins의 팬들이 기억하는 오리지널 시그니처 디자인을 다시 살려주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때 당시 호랑이 눈, 새의 눈 등의 마감이 있었는데 이번 801 D4 Signature의 캘리포니아 벌 글로스 마감은 두 톤으로 이루어진 흐르는 듯한 무늬가 마치 나무를 밀링 가공하여 단면이 보이는 느낌이 시그니처스럽다.


800 Series D4 &  Signature

왼쪽부터 Bowers & Wilkins 800 D2, 800 D3, 801 D4 스피커
왼쪽부터 Bowers & Wilkins 800 D2, 800 D3, 801 D4 스피커

801 D4 Signature 소개에 앞서 800 시리즈 D4에 대해서 잠시 정리하자면, 사실 800 시리즈 D4는 기존의 D3의 컨셉을 그대로 연장시킨 제품이고 그보다 앞선 800 시리즈 D2에서 D3로의 변화가 엄청나게 컸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800 시리즈 D2에서 D3로 넘어갈 때 약 80군데를 바꿨다고 한다.

어떤 제품들은 80가지가 아니라 800가지를 바꿔도 기존의 소리에서 무엇이 바뀌었는지 잘 모를 정도로 변화를 느끼기 힘든 경우가 흔히 있는데, Bowers & Wilkins 상위 라인인 800 시리즈 D2에서 D3로의 변화는 굉장히 컸다. 기존의 노란색 케블라로 상징되던 유닛이 은색의 컨티늄 콘으로 바뀌면서 소위 콘의 컬러만 바뀌었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바깥쪽의 서라운드나 인장하는 방식이나 재질 자체도 그렇고 무엇보다 소리가 바뀌었다.

필자는 Bowers & Wilkins의 소리를 기존의 미드레인지로 집에서 듣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사용자 중에 하나였는데, 모니터적이라는 느낌이 집에서 듣기에는 위화감이 있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조차도 앰프나 각자의 환경에서 커스터마이징하기에 달려 있지만, 이 제품은 용도 자체가 모니터에 가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이 극적으로 바뀐 게 바로 D3였다.

왼쪽부터 케블라 콘, 컨티늄 콘 유닛
왼쪽부터 케블라 콘, 컨티늄 콘 유닛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뒤쪽에 살짝 하모닉스가 풍겨나면서 뭔가 윤기가 흐르는 느낌이 났던 첫 Bowers & Wilkins였다. 그게 컨티늄 콘으로 변경되면서 생긴 현상이었는데, 이렇게 변화가 컸던 800 시리즈 D3에서 D4로 넘어오면서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네 번째 버전을 만들긴 만들어야 되는데 D3가 워낙에 많은 부분을 바꿔놨고 한 두 계단을 먼저 앞서갔기 때문에 사실 D4에서는 바꿀 부분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Bowers & Wilkins는 800 시리즈 D4를 출시하면서 라인업 전체에 큰 변화를 만들어냈다.

왼쪽부터 Bowers & Wilkins 800 시리즈 D3, 800 시리즈 D4 트위터 튜브
왼쪽부터 Bowers & Wilkins 800 시리즈 D3, 800 시리즈 D4 트위터 튜브

우선 트위터 튜브의 길이를 굉장히 길게 만들었는데 거기서 생긴 변화는 당연히 크다고 할 수 있고 내부를 좀더 튼튼하게 만드는 등 이러한 것들이 800 시리즈 D4로의 변화였다. 그리고 Bowers & Wilkins 800 시리즈 D2에서부터 사라졌던 801을 다시 불러왔는데, 800으로 대체되었던 기존의 801을 다시 불러왔다는 그런 큰 변화가 있었다.

Bowers & Wilkins 800 시리즈 D4 Signature. 왼쪽부터 801 D4 Signature, 805 D4 Signature 스피커
Bowers & Wilkins 800 시리즈 D4 Signature. 왼쪽부터 801 D4 Signature, 805 D4 Signature 스피커

이외에도 베이스 유닛 위쪽을 롤스로이스에도 들어가는 고급 가죽을 입히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러면 과연 시그니처 모델에서는 또 무엇을 바꿔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좀 더 컸으리라 생각한다. 여하튼 Bowers & Wilkins 800 시리즈 D4 제품들 중에서 801 D4와 805 D4 이 두 제품만 시그니처 버전을 제작했다.

시그니처 버전은 기존의 일반 버전의 제품에서 크게 사운드의 기조를 바꾸거나 어떤 틀을 바꾼 것이 아니라 시그니처 시리즈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해서 사용자의 만족감 등 이런 쪽에 좀 더 집중한 것이 시그니처 버전의 의미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두 가지의 마감인 미드나잇 블루 메탈릭, 캘리포니아 벌 글로스 마감이 생겨났다.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 스피커의 알루미늄 탑 플레이트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 스피커의 알루미늄 탑 플레이트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 스피커의 크로스오버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 스피커의 크로스오버

이외에도 적지 않은 부분이 바뀌었는데, 예를 들면 베이스 인클로저의 탑 플레이트를 알루미늄으로 바꿨다. 또한 기존에 아래쪽에 위치했던 크로스오버를 후면에 방열판 역할을 하는 알루미늄 스파인에 장착했는데, 이는 어쿠스틱적으로 좀 더 진동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여하튼 시그니처 버전은 이러한 스페셜티를 주기 위해서 생산 자체를 양산 시스템과는 다르게 특별한 변화를 주었는데, 이러한 변화가 사실 사운드적으로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Bowers & Wilkins는 기존의 전통을 마치 소비자와의 약속처럼 지키고 있다. 800 시리즈를 오랜 시간 동안 포트폴리오로 가져왔고, 시그니처 모델은 항상 시리즈의 상위 제품 하나와 스탠드 거치형 모델인 805에 적용시키고 있는데, 이걸 정말 오랜만에 다시 살려낸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 스피커의 스펙을 살펴보면, 공칭 임피던스는 8옴(최저 3옴), 감도는 90dB, 주파수 응답 특성은 15Hz~28kHz(±3dB)를 보이고 권장 앰프 출력은 8옴 기준 50~1000W에 달한다. 높이는 1221mm, 폭은 451mm, 안길이는 600mm, 무게는 100.6kg. 

트위터는 1인치(25mm) 다이아몬드 돔 트위터가, 미드레인지는 6인치(150mm) 컨티늄 콘 유닛, 우퍼는 10인치(250mm) 에어로포일 유닛이 2발 장착됐다.


Classé Delta PRE · MONO

Classé Delta 시리즈
Classé Delta 시리즈

Bowers & Wilkins와 Classé는 꽤 오랫동안 한 패밀리였다. 한때 Classé는 B&W 그룹에 속해있다가 모회사가 바뀌면서 표류하는 몇년이 있었는데 Bowers & Wilkins가 먼저 살 길을 찾아 나섰고 사운드 유나이티드(Sound United)에 정착하면서 Classé를 다시 끌어왔다. 이러한 배경은 오랜 세월 교과서적인 매칭이라고 해도 충분할 만큼 두 브랜드의 인연이 깊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오늘 Bowers & Wilkins 801 D4 스피커의 리뷰에는 Classé Delta 시리즈를 매칭했다. Classé Delta 시리즈도 사운드 유나이티드 그룹에 편성이 되면서 변화들이 있었다. 일단 이전에는 없었던 VU 미터가 생기고 이외에도 많은 부분들에 변경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ICTunnel이라고 하는 앰프를 쿨링하는 구조나 연성 있는 재질로 만든 Navcom이라고 하는 인슐레이터를 전 제품에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오늘 리뷰에 함께한 Classé Delta PRE는 이전 모델과 외관은 거의 똑같아 보이지만 업버전으로 현재 Mk2 버전으로 바뀌어 있다. Delta PRE를 조작해 보신 분들은 좀 많이 느끼셨겠지만 사실 이 제품은 스튜디오용이라는 흔적이 많이 보인다. 몇 년 전에 이 제품이 처음 나왔을 때, 개인적으로 이 제품을 조작하다가 포기를 한 적이 있는데 여기까지 과연 사용자가 쓸 일이 있을까 싶은 이런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는 자잘한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

그런 것들을 터치식으로 하나씩 하나씩 조절을 할 수 있으며, 단계도 굉장히 촘촘하게 돼 있다. 그래서 이건 녹음을 하거나 이런 기능들을 여러 기기들하고 연계시켜 써야 되는 스튜디오에서 많이 사용하는 그런 기능이 아닐까 싶은 인상을 받았는데 당연히 그런 기능을 담고도 가정에서 쓸 수 있는 제품이다.

하여튼 대단한 기능이 담긴 프리앰프이며 기본적으로 이전에 없던 네트워크 기능과 DAC를 탑재한 프리앰프라는 것도 기존의 Classé로 회귀한 듯한 Delta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Delta MONO는 워낙에 드라이브력이 뛰어나고 Bowers & Wilkins 801 D4 스피커와는 기본적으로 서로 요철을 잘 맞게 조율한 제품으로 Bowers & Wilkins가 자사의 레퍼런스 앰프로 같은 패밀리를 구성하여 오랜 시간 함께 해온 관계라는 것을 유념하고 뒤에서 청음을 하면서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다.


사운드 특성

Bowers & Wilkins 801 D4 스피커의 시청은 하이파이클럽 메인 시청실에서 진행되었다. 앞서 소개했듯이 Bowers & Wilkins와 오랜 세월 동안 파트너를 맺고 있는 Classé의 제품으로 시청을 했다. Bowers & Wilkins는 Classé Delta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을 제작할 때, Classé Delta 시리즈는 Bowers & Wilkins의 새로운 모델을 제작할 때 상호간에 레퍼런스가 되는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이번 조합의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 스피커 매칭 시스템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 스피커 매칭 시스템

시청에 앞서 시스템을 소개하면 소스기기는 Metronome의 DSC를 매칭하여 룬으로 스트리밍 음원을 재생했다. Classé의 제품은 Delta PRE Mk II 프리앰프와 Delta MONO 모노블록 파워앰프를 매칭했으며 케이블은 Tellurium Q와 Ansuz 스피커 케이블을 Bowers & Wilkins 801 D4 스피커에 연결했다.

필자가 보기에 Bowers & Wilkins는 여러 브랜드 중에서 유독 다른 특징이 하나 있다. 보통 A 스피커에서 B 스피커로 옮겨가고 B 스피커에서 C 스피커로 옮겨가면 다시 역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 만약에 새 버전이 나왔다고 하면 궁금해서 잠깐 들어볼 수 있는데, 그런 경우에도 오랫동안 시청실에 있지 않는다.

그런데 Bowers & Wilkins 스피커는 사용자가 다른 스피커로 갔다가 다시 찾게 되는 스피커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Bowers & Wilkins는 여전히 그런 전통이 유효한 소리를 내고 있는 것 같다. 그게 참 묘하게 설명하기 쉽지 않은, 하지만 분명한 이유가 있는 사운드 시그니처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 스피커 매칭 시스템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 스피커 매칭 시스템

이 제품의 소리는 시그니처 버전이 됐지만 Bowers & Wilkins 플래그십 제품의 소리는 기본적으로 대역이 대단히 넉넉하다는 것이다. 사실 20Hz 미만까지 내려가는 스피커 자체가 많지는 않다. 그런데 801의 낮은 대역은 20Hz 아래쪽에서도 10Hz에 가까운 13Hz부터 시작하며 주파수 응답을 측정해보면 굉장히 플랫하다는 게 예전부터 정평난 대표적인 브랜드 중에 하나다.

그래서 클래식 모니터로 오랫동안 활약해 오기도 했지만 그게 음악을 듣는 일반 소비자들, 일반 오디오 애호가들의 귀에도 레퍼런스처럼 들린다는 말이 좀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것 때문에 다른 쪽으로 옮겨갔다가도 다시 찾게되는 그런 브랜드 중에 하나다.

물론 필자와 필자의 주변에서 보는 이 제품의 사운드 시그니처가 그렇다는 거라서, 사용자에 따라서는 다양한 시선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소리가 딱 그렇다고 할 수 있겠다. Bowers & Wilkins 플래그신의 소리는 기본적으로 못 내는 소리가 없다는 것을 첫 번째 특징으로 봐야 될 것 같다.

트럼펫   Alison Balsom
앙상블   Balsom Ensemble
곡   Purcell: Trumpet Sonata in D Major, Z. 850: III. Allegro
앨범   Royal Fireworks

대역이 넓다는 그런 의미도 있지만 다이내믹 레인지도 대단히 고르게 분포한다. 예를 들어서 앨리슨 발솜이 연주한 퍼셀의 트럼펫 소나타를 들어보면 낮은 음을 강하게 치지 않는, 큰 소리와 작은 소리가 섞여 있는 이런 드라마틱한 대이동이 아니라 거의 고르게 소리가 나는 것 같은데 그 속에서의 미세한 차이를 다 들려준다.

이 곡을 들어본 이유는 사실 이 곡이 되게 평범하게 들릴 수 있는데, 소편성 트럼펫 협주곡처럼 들리는 이 곡이 어떤 시스템에서는 굉장히 많은 부분이 보이고 나머지 대부분의 시스템에서는 비슷하거나 약간 평면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그런데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에서는 이 음악이 대단히 작은 다이내믹과 나중에 크게 오르는 큰 다이내믹, 그리고 그 위로 트럼펫이 쫙 끼쳐오는데 이럴 때 굉장히 광채가 난다.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 스피커가 내는 중역대 이상의 소리, 그 윗 대역도 다이아몬드 트위터가 내는 대역까지 올라가면 35kHz까지 올라가는데 그 정도 대역까지 소리를 내는 고 대역 내에서 아주 많은 선들이 반듯하게 일방향으로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는 느낌이다.

뭔가 질척이지 않고 그 선들이 가늘어서 섬세하고 좋은데, 물결처럼 나부끼는 그런 느낌을 주는 스피커가 있는가 하면 801 D4 Signature의 소리는 반듯하고 잘게 움직인다. 빠른 속도로 움직여서 그 직선들이 마치 곡면처럼 보일지라도 그게 대단히 빠르게 움직이는 가는 선들의 조합의 느낌을 주며 또 거기에서 생기는 청량함을 주는 소리가 바로 다른 스피커에 없는 이 제품의 소리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특히 Classé Delta PRE·MONO를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예를 들어서 이 스피커의 소리를 좀 더 청감상 좋게 들리게 해주는 앰프 중에는 약간의 윤기를 주거나 뭔가 좀 드라마틱한 소리를 만들어내고 명암을 뚜렷하게 하는 콘트라스트를 주는 등 이런 앰프들은 많다. 그게 좀 더 음악에 푹 빠져들게 하기에는 효과적이라는 것도 필자도 알고 있다.

하지만 Classé Delta PRE·MONO를 연결해서 들어본 801 D4 Signature는 아주 청량하면서도 또 저음을 딱 필요한 만큼 내주는데, 이게 원래 음원에 녹음되어 있는 소리라는 느낌을 딱 그 경계까지만 움직이는 느낌이다. 이것이 대단히 모니터적이라는 이런 말은 아니고 표준을 벗어나지 않는, 흥분하지 않는 소리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은 Classé Delta PRE·MONO와의 조합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리라고 할 수 있겠다.

아티스트   Kraftwerk
   Titanium
앨범   Tour De France

무엇보다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에서 가장 먼저 들려오는 소리는 다이아몬드 트위터의 소리다. 크라프트베르크의 Titanium을 들어보면 이 곡은 앞에 실제 티타늄 소리를 굉장히 가깝게 묘사했다는 느낌을 주는데, 크라프트베르크는 전자악기를 먼저 연구한 소위 테크노의 선구자다.

이런 소리를 만들어내는 데 귀재들인데 이 '땡땡'하는 이런 소리는 자연계에는 없는 소리다. 이게 대역이 어디까지 가는지 모르겠지만 짧은 '땡' 소리에도 딱 부딪힐 때 첫 음부터 싹 그라데이션을 주면서 사라지는 짧은 순간들이 있는데 801 D4 Signature에서는 짧은 순간에 그 궤적을 아주 멋지게 그려준다.

마치 음이 1의 소리를 낸 다음에 바로 0이 되는 게 아니라 빠른 속도로 0.9, 0.8, 0.7, 0.6, 0.5, 0.4, 0.3, 0.1... 이렇게 싹 사라지는 느낌. 그걸 느끼는 순간에 묘한 감동이 있다. 그게 앞에서 예를 들었던 어떤 질감과 콘트라스트를 줘서 음악에 빠지게 하는 느낌보다 좀 더 드라마틱할 수 있는데, 정확히 음원에 있는 소리를 그대로 드러내는 그런 순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휘   Jordi Savall
오케스트라   Le Concert Des Nations
곡   Beethoven: Symphonie No. 5 en Do mineur, Op. 67: III. Allegro
앨범   Beethoven: Révolution, Symphonies 1 à 5

다음으로 조르디 사발이 르 꽁세르 데 나시옹을 지휘한 베토벤 교향곡 5번 3악장을 들어보면 여러 소리들이 튀어나오지만 이게 굉장히 소편성 오케스트라이다. 중간에 '뚱뚱뚱뚱뚱'하고 팀파니가 들어오는 부분이 있는데 그걸 좀 유심히 들어봤다.

'쾅' 치는 굉장히 강한 타격의 슬램을 주는 그런 베이스는 재생 잘하는 스피커들이 많다. 굳이 12인치 더블 우퍼가 아니라도 그런 다이내믹 표현을 잘하는 스피커들은 많은데, Classé가 드라이브하는 801 D4 Signature의 흥분하지 않는 바로크 팀파니의 소리는 대단히 원시적인 느낌이 든다.

마치 베토벤 시절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이 곡에서 느껴지는 다이내믹은 앞서서 들어본 크라프트베르크의 Titanium에서의 감동하고 다른 대단히 원천적인 베이스의 감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아주 큰 소리의 타격과는 다른 좀 더 원시적이고 원천적인 다이내믹의 느낌이 아주 좋다.

10인치 에어로포일 베이스에서 내는 낮은 음이 정확한 구간을 때려내는 느낌이 사실 Bowers & Wilkins 같은 스피커를 듣는 어떤 큰 의미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든다. 높은 대역에서의 소리는 그대로 의미를 갖지만 그보다 좀 더 원천적으로는 이런 낮은 대역에서의 아주 분명한 소리, 그리고 정확히 말하면 Classé와 매칭을 해서 내는 그런 아주 표준 같은 베이스라고 생각이 든다.

아티스트   Diana Krall
   Boulevard Of Broken Dreams
앨범   All For You

그런가 하면 고음이 어떻고 공간이 어떻고 이런 것들을 굳이 논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음악들이 어떻게 들리는지를 알아보았다. 사실 이런 곡에서 필자가 Bowers & Wilkins 801 D4 Signature를 칭찬하고 싶은 게 뭐냐 하면 다이애나 크롤의 Boulevard Of Broken Dreams 같은 아주 편안한 느낌의 곡을 들어보면, 만약 이게 정말 가정이 아닌 녹음용 모니터에 치중한 그런 사운드였다면 굉장히 귀를 쫑긋하고 긴장을 하면서 그렇게 들렸어야 할 텐데, 이 곡의 편안한 느낌을 그대로 편안하게 들려준다.

아주 느긋하게. 하지만 이게 원래 음원에는 없는 소리를 헤쳐가면서 내는 소리가 아니라 녹음할 때 편안하게 들리게 한 부분을 정확하게 들려주면서 느껴지는 편안함이라는데 그런 차별화가 있다. 이 곡을 부를 때 다이애나 크롤은 좌우로 고개를 돌리는 습관이 있는데 의자를 살짝 삐걱거리면서 아마 앉아서 부르는 것 같다. 그 의자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고개를 살짝 좌우로 돌리는 느낌이 이 스피커에서는 보이는데 그게 아주 절묘하다.

그리고 다이애나 크롤 같은 약간은 낮은 대역의 여자 보컬의 목소리를 아주 흩뿌리듯이, 얇은 실타래들을 쭉 직선으로 뽑아내는 듯한 궤적이 사라지는 느낌 이게 아주 맑고 상쾌한 느낌을 줘서 이 곡을 듣는 편안함과 맑은 그런 쾌적한 느낌의 묘한 섞임. 이 곡에서 의도한 다이애나 크롤과 이 녹음이 의도한 녹음을 있는 그대로 잘 들려주는 그런 재미가 있다.


리뷰를 마치며

이외에도 많은 곡들을 들어봤는데 기회가 된다면 직접 들어보시기 바란다. 일단 이 제품은 보는 재미가 큰데, 시그니처 버전에 얼룩무늬 마감의 Bowers & Wilkins 스피커가 오랜만에 출시되었다는 것. 이를 보는 재미가 크고 집에다 놓고 듣고 싶은 그런 충동이 많이 드는 그런 제품으로 Bowers & Wilkins의 플래그십 801 D4 Signature를 만나봤다.

소리는 앞서 설명한 필자의 청음평을 참고하길 바란다. 사실 이런 스피커를 듣다 보면 공부가 많이 된다. 그 녹음의 품질에 대한 공부, 그다음에 음이 대역별로 어떻게 나와야 되는지, 음의 강약은 얼마큼씩 표현되는 게 맞는지 등 이런 것들에 대한 기준이 잡히는 그런 의미를 갖는 스피커가 바로 Bowers & Wilkins의 스피커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그것이 단지 기능만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 음악을 듣는 데도 대단한 기여를 한다는 것이 다른 제품들과는 다른 Bowers & Wilkins 플래그십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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