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주제로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2024 베이징 모터쇼'가 현지시간으로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에서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0년 9월, 이후 4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모터쇼는 친환경차 판매가 전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중국 시장 특성이 반영되어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를 비롯 중국 토종 전기차 브랜드의 참여로 다양한 신모델이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달 4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모터쇼에는 독일의 BMW그룹을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그룹 등이 참여하고 포드, 볼보, 도요타, 혼다 등과 함께 국내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 등이 부스를 마련해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날 베이징 모터쇼에서 글로벌 최초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 모델은 총 117대로 역대급 규모를 자랑했다. 또 이와 함께 미래 브랜드 방향성을 예고하는 콘셉트카는 41대가 출품되고 278대의 친환경차가 모습을 드러내며 중국 시장 특성이 반영됐다.
국내 기업으로는 현대차가 지난해 국내 시장에 우선 출시된 신형 싼타페와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첫선을 보이며 SUV 라인업 강화와 차별화된 고성능 전기차 전략을 강조했다.
기아는 앞서 지난해 11월, 중국 장쑤성 옌청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EV5의 롱레인지 버전을 선보이며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의 적극 공략을 다짐했다. 또 글로벌 엔트리 SUV 모델인 쏘넷 공개를 통해 SUV 라인업 강화를 계획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베이징 모터쇼를 통해 G80 전동화 부분변경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첫 공개된 고성능 영역으로의 확장 의지를 담은 제네시스 마그마를 선보이며 중국 친환경차 공략 의지를 다졌다.
이 밖에 중국 업체로는 현지 최대 전기차 제조사 BYD와 함께 니오, 리오토, 샤오펑 등과 최근 이른바 '가성비 포르쉐'로 불리는 샤오미의 첫 순수전기차 SU7 등이 등장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베이징 모터쇼 주최 측은 "격년으로 개최되는 베이징 모터쇼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산업 발전 뿐 아니라 소비를 촉진해 왔다"라며 "지난 30년 간 포괄적 브랜드와 고품질 전시 및 국제화라는 핵심 전시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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