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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바다가 우리에게 남겨준 것들 [그땐그랬지]

다나와
2024.05.24. 15:41:55
조회 수
5,821
24
댓글 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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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언제 어디서든 통신망을 통한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쉽게 들을 수 있는 시대다. 음악에 접근이 정말 쉽고 간편해진 만큼 콘텐츠 하나하나의 체감 가치도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3MB 남짓한 MP3 하나를 구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던 지난 시절은 이제 아련한 추억이 되었다. 저작권이라는 개념도 아예 없었으니 너 나 할 것 없이 MP3 파일을 공유하고 내려받았었다. 지금 시점에서는 모두 불법 행위로 간주되어 응당한 처벌을 받거나 배상을 해야 하지만, 그 당시엔 그게 쿨한 네티즌의 덕목이었다. 



태초에 저작권이 있었나니...



태곳적 원시시대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과 그 수요는 존재했다. 부족이나 민족들의 고유 노래와 각종 악기들로 연주하는 공연은 고단한 삶의 낙이요 휴식이었다. 하지만, 이런 음악 콘텐츠들은 기록할 만한 매체, 즉 미디어 수단이 부재해 구전, 즉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게 대부분이었다. 악보가 있었지 않느냐는 반문이 있겠지만, 연주를 위한 매뉴얼이지 음악 자체에 대한 기록은 아니다. 음악 미디어 개념이 나온 건 1877년 토마스 에디슨이 특허 출원한 축음기부터 시작되었다. 


▲ 에디슨과 그가 발명한 축음기 Phonograph


축음기 이후 미디어는 계속 발전해 LP, 테이프, CD 그리고 디지털 유형 MP3까지 이어졌다. 알다시피 MP3는 음성 코덱의 일환으로 가청 주파수나 특정 주파수 이상의 소리를 삭제해 용량을 줄이는 일종의 규약이다. 그전까지 음악을 녹음하거나 기록한 파일은 WAV 확장자가 대부분이었으며 용량이 100MB 이상으로 꽤 커서 유통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MP3의 등장과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으로 혁명이 시작되었다. 한 곡당 3~4MB 정도로 용량이 줄어들고 ADSL, VDSL 같은 인터넷이 가정까지 깔리면서 누구나 쉽고 빠르게 MP3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다. 입에서 입으로 음악을 전달하던 시대가 끝나고 디지털 파일을 통해 기록하는 시대로 전환된 것이다. 



P2P를 타고 들불처럼 번진 MP3 혁명


▲ MP3 P2P의 시초 냅스터의 화면

<이미지 출처 : 위키백과>


그럼 광대한 인터넷에서 MP3 파일을 어떻게 검색하고 찾았을까? 구글링 후 검색된 페이지에서 해당 곡을 찾고 첨부된 파일을 내려받는 프로토콜은 앨범 단위로 유통되는 음반 형태에서는 적절하지 않았다. 덕분에 각광받은 것이 바로 P2P 방식이다. P2P는 Peer to Peer, 말 그대로 중앙 서버를 두지 않고 유저끼리 패킷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MP3 전용은 미국의 냅스터가 1999년에 제일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냅스터는 P2P에서 공유된 유저들의 MP3 파일을 검색하고 연결해 주는 가교 역할을 했다. 등장과 동시에 전 세계 네티즌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고 한때 사용자가 8천만 명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냅스터의 초기 버전은 한글 검색에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국내 가요 MP3를 찾는 우리나라 사용자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에 화답하듯 2000년 소리바다라는 P2P 서비스가 문을 열었다. 냅스터와 비슷하게 검색창에 노래 제목, 아티스트 등을 입력하면 접속된 사용자들의 파일을 쭉 나열해 주며 패킷 전송 속도, 압축률까지 정렬이 가능해 가장 최적화된 MP3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었다. 


▲ 세계 최초 상용 MP3 플레이어, 엠피맨 MP-F20

<이미지 출처 : eccle003.wordpress.com>


소리바다는 그야말로 국내 네티즌들의 필수 유틸리티로 자리 잡으며 PC로 음악을 듣는 일이 일상화되는데 톡톡한 공을 세웠다. 특히 1998년 최초로 개발된 휴대용 MP3 플레이어의 등장은 소리바다의 명성과 사용률(?)을 더욱 높여주었고, 그만큼 MP3의 공유는 너무나도 흔한 일상이 되어버렸다. 



결국 들고 일어난 음반사들, 정의 구현 성공?


▲ 냅스터에 대한 소송 법정에서 발언하는 메탈리카의 멤버 Las Ulrich

<이미지 출처 : kerrang.com>


음악은 그냥 사용자끼리 MP3 파일을 공유해서 내려받아 듣는 게 너무도 익숙해져 버린 시점에 터질 게 터지고야 말았다.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던 음반 제작사들이 소송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먼저 냅스터를 향한 미국 음반협회와 메탈리카, 닥터 드레 등 유명 뮤지션들이 거액의 소송이 이어졌다. 결국 2001년 냅스터는 법원으로부터 서비스 정지 명령을 받았고, 배너 광고가 다 끊기자 2002년 파산 보호 신청까지 하게 된다. 



국내의 소리바다 서비스도 끊임없이 음원 협회의 소송이 이어져 결국 2002년 7월 폐쇄되고 말았다. 하지만, 몇 가지 편법으로 소리바다2라는 서비스를 이어가는데, 바로 유저들의 PC를 검색 서버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냅스터나 소리바다나 검색창을 이용하는 색인 서비스는 자사 서버를 이용했다. 이는 저작권 침해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위법성 사유에 속하므로 그 검색 서비스의 주체를 유저들에게 떠미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P2P는 사용자와 사용자들 사이의 패킷 공유이기 때문에 그걸 주관하고 중개해 주는 역할만 뺀다면 MP3 파일 공유에 의한 저작권 침해 책임은 없다는 빈틈을 노린 것. 결국 2004년 소리바다3까지 나오며 발악(?)을 해보지만 2005년 다시 서비스를 중단했고, 2006년에 완전 유료화로 전환한 후 2009년부터 현재까지 소리바다6를 서비스하고 있다. 



사라진 MP3 P2P, 남겨진 건 확고한 개념


▲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BGM을 도토리를 주고 사는 행위가 지극히 자연스러웠었다


어떤 이유에서든 냅스터와 소리바다 등 MP3 P2P 서비스가 음반 시장을 초토화시킨 건 명백한 사실이다. 반면, 새옹지마 격으로 MP3 P2P 서비스들이 문을 닫으며 사용자들에게 콘텐츠 저작권에 대한 인지를 확고히 구축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덕분에 이후 등장한 싸이월드나 프리첼에서 무형의 콘텐츠 자산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행위가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 효과도 발생했다. 그만큼 냅스터, 소리바다와 같은 P2P 서비스가 인터넷 시장에 남긴 발자취는 정말 중요하다 하겠다. 갈수록 콘텐츠 정기 이용 요금이 올라가고 있는 지금, 가끔씩 아주 가끔씩 그 시절의 낭만이 그리워진다. 물론 콘텐츠는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함은 당연한 일!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정도일 doil@cowave.kr

(c)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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