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중에서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제품을 알고 있으신가요? 정답은 로봇청소기입니다. 1년만 지나도 새로운 기능이 들어가 한 번도 안 써본 소비자는 있어도 한 번만 쓴 소비자는 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죠.
다나와 인사이더는 특정 상품 카테고리를 주제로 카테고리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입니다. 이번에는 로봇청소기 CM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에디터 正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먼지 CM 안녕하세요. 다나와에서 로봇청소기 카테고리를 담당하고 있는 먼지 CM입니다. 집에서 직접 로봇청소기를 2년째 사용하고 있기도 해요.
에디터 正 로봇청소기 카테고리를 담당하는 동안 구매 트렌드 변화가 있었나요?
먼지 CM 네, 많이 달라졌어요. 국내 로봇청소기 구매 패턴을 중점으로 본다면 예전에는 최소 100만 원이 넘어가는 로보락이나 에코백스 프리미엄 제품들의 인기가 많았어요. 요즘에는 50~60만 원대 중저가 제품들이 많이 팔리고 있죠. 그래서 로봇청소기 구매 트렌드가 프리미엄에서 중저가형으로 바뀌는 단계로 보고 있습니다.
에디터 正 왜 바뀌었을까요?
먼지 CM 해외 직구가 대중화된 점이 크다고 봐요. 쿠팡이나 알리, 테무를 접하면서 해외 직구 해보니 막상 별거 아니라고 체감하시는 소비자가 많아졌어요. 배송 시간은 더 걸리지만 통관번호만 입력하는 것만 빼면 국내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예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외 직구를 통해 저렴한 로봇청소기를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로봇청소기 기술이 매년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에는 중저가 로봇청소기를 구매해서 2년 정도 사용한 다음 처분하고 다시 최신형 중저가 로봇청소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생겼어요.
에디터 正 스마트폰처럼 2년 쓰고 바꾼다고요?
먼지 CM 네, 1~2년 사이에 로봇청소기 발전 속도가 빠르다 보니 중저가 제품이라도 성능 변화 체감이 되거든요. 기존 가전 제품 시장에는 그렇게 소비하는 패턴이 별로 없었는데 로봇청소기는 조금 특이하게 흘러가고 있어요.
에디터 正 다음 질문은 로봇청소기가 처음에는 흡입만 가능하다가 지금은 청소부터 관리까지하는 알아서 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다음 세대 로봇청소기는 어떻게 바뀔까요?
먼지 CM 중국 현지에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더 발전된 모델들이 이미 나왔어요.
중국 현지 반응을 보고 조금 개선한 다음에 국내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중국에서 나온 신제품에 들어간 기능을 보면 크게 4가지 포인트가 있어요.
첫 번째는 알고리즘이 더 발전해서 청소 시간이 줄어들어요. 지금은 30평 기준으로 청소하는데 평균 2시간이 걸려요. 맵핑 알고리즘이 상향 평준화 되어서 지금보다 청소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두 번째는 물걸레 세척 온도나 열풍 온도 현실화인데요. 물걸레 세척 온도나 열풍 온도를 실제로 측정해보면 제조사가 밝힌 온도와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꽤 있어요. 온도는 걸레 냄새와 관련 있어서 소비자들이 꽤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거든요. 앞으로 나올 로봇청소기는 세척 온도와 열풍 온도가 실제와 비슷하게 개선되지 않을까 합니다.
세 번째는 센서 매립. 지금 로봇청소기를 보면 센서가 튀어나와 있어서 가구 밑에 들어가다가 부딪히는 경우가 있어요. 다음에 나올 로봇청소기는 센서가 매립 방식으로 바뀌어서 가구 밑 청소도 더 확실하게 하고 제품 고장도 더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서랍형 스테이션인데요. 지금 스테이션 사이즈가 더 컴팩트한 사이즈로 바뀔 거예요. 지금은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인테리어 컨셉도 깨뜨리는데 빌트인 방식으로 출시해서 공간 차지는 줄이면서 인테리어도 살리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 나오는 직배수 키트 스테이션이 크기가 작아 좋긴 한데 단점이 있어요.
에디터 正 어떤 단점이죠?
먼지 CM 한 번 설치를 하면 교체가 어려워요. 만약에 이사를 했는데 직배수 키트를 설치할 환경이 안 되면 처분하거나 일반 스테이션 모델로 재구매를 해야 하는 거죠.
에디터 正 로봇청소기는 구매한다고 끝이 아닌데요. 청소 성능을 제대로 구현하거나 제품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되는 팁을 소개해주세요.
먼지 CM 일단 첫 번째 팁은 예약 청소 기능을 잘 활용하는 건데요. 보통 사람이 집에 있을 때 로봇청소기를 돌리면 사람을 장애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다 보면 청소 시간이 길어지게 되죠. 예약 기능으로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작동하는 게 청소 시간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로봇청소기 앱에서 우리 집에 필요한 기능만 설정하기 입니다. 예를 들어 집에 카펫이 없으면 앱에서 카펫 인식하는 기능을 해제하는 거죠. 카펫 인식 센서가 계속 작동하면 카펫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과정이 추가되어서 청소 시간이 길어져요. 또, 금지 구역도 하시면 좋습니다. 바닥에 선이 많고 어지러운 곳이나 아기 장난감이 모여있는 곳은 로봇청소기가 작동하다가 오류 생기는 경우가 잦아서 금지 구역을 해두고 직접 정리하는 편이 더 나아요.
위너스 돼지코 어댑터 310원
세 번째 팁은 해외 직구로 구매하게 되면 중국산 돼지코가 따라올 텐데요. 모르고 꽂았다가는 과열 때문에 고장이 날 수 있으니 국내에서 제조한 어댑터 사용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에디터 正 다음 질문은 다나와 멜빵고기 님의 질문인데요. 샤오미 로봇 청소기를 눈여겨보고 있는데 국내 AS가 가능한 제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먼지 CM 샤오미 제품이 대부분 해외 직구이긴 한데 딱 한 개 국내 정발 제품이 있어요. 샤오미 X10 Plus 모델인데요. 국내에 위치한 샤오미 서비스 센터에서 AS를 지원해준다고 합니다. 올해 나온 신제품과 비교하면 흡입력이 4,000Pa로 낮은 편이고 물걸레를 냉수 세척해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래도 가격 대비 성능은 좋아요. 가성비 있고 AS 가능한 제품 찾는 분들이라면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샤오미 미지아 X10 Plus 549,000원
해외 직구 모델도 AS가 아예 안 되는 건 아니에요. 중국으로 다시 보내 수리를 하든가 아니면 판매처마다 다르긴 한데 AS를 지원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니 제품 상세 페이지를 꼼꼼히 참고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에디터 正 다나와 폭주자동차봉봉 님의 질문입니다. 로보락과 견줄 수 있는 국내 제품이 있을까요.
먼지 CM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보느냐 아니면 국내 제조사 제품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를 텐데요. 먼저, 국내에서 구매 가능한 제품으로 보면 드리미 X40 울트라가 현시점에서 가장 좋은 성능을 가진 로봇청소기라고 할 수 있어요. 스펙만 보면 로보락 제품보다 좋죠.
드리미 X40 Ultra 1,673,070원
로봇팔 2개가 들어가서 로봇청소기 단점인 사각지대를 최소화했어요. 흡입력도 12,000Pa이라 로보락 제품보다 2,000Pa 더 높아요. 가격대는 좀 높지만 현시점 로봇청소기 최고 스펙과 기술을 총 망라한 제품이라 프리미엄 제품 찾는 분들이라면 만족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좌)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VR7MD97716G 1,475,710원
(우) 삼성전자 비스포크 스팀 VR7MD96516H 1,198,180원
국내 제조사 제품으로 본다면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밖에 없어요. 드리미, 로보락 프리미엄 제품과 비교하면 제품 성능이 조금 떨어지고 가격대도 있지만 AS 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죠. 최근에 AI 스팀 모델에서 AI 사물 인식이랑 RGB 카메라, 음성인식, 홈캠 빼고 가격대 낮춘 모델도 새로 나왔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에디터 正 다음은 다나와 꽃바라기 님의 질문 하셨습니다. 애견인 500만 시대에 로봇 청소기를 써야 되는 이유는?
먼지 CM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로봇청소기는 필수 가전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웰시코기를 키우고 있는데 털이 엄청 많이 빠지는 견종이에요. 그래서 집에 털이 굴러다니는데 특히 침대 밑에 털이 쌓여있죠. 로봇청소기를 설치한 이후에는 삶이 편해졌어요.
예전에는 침대나 소파 밑에 쌓인 강아지 털 청소하려고 허리를 많이 굽혔는데 이제는 로봇청소기 돌리면 알아서 깔끔하게 청소해 주더라고요. 가끔 구석에 남아있는 먼지들만 제거해 주면 되니까 청소 시간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것 같습니다.
로봇 CM이 키우는 웰시코기(고덕철)
에디터 正 강아지가 로봇청소기에 짖거나 올라타는 경우는 없나요?
먼지 CM 그건 강아지 by 강아지라고 할 수 있어요. 예민한 애들은 짖거나 그럴 수 있는데 순한 애들은 신경을 안 쓰더라고요.
로봇청소기에 올라타면 고장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출처 : 베베)
저희 집 개는 겁이 많지는 않지만 로봇청소기 작동하면 시끄러운지 자기 집에 들어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 짓지도 않고 올라타지도 않아요. 관심 자체가 없는 것 같아요. 만약 예민하고 공격성 있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면 로봇청소기에 올라타는 경우가 있어 금방 고장날 수 있으니 사전에 교육이 필요합니다.
에디터 正 마지막 질문입니다. 다나와 이용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먼지 CM 로봇청소기 꼭 구매하세요. 제 기준 가장 잘 구매한 가전제품입니다. 강아지를 키워서 더 만족도가 큰 것 같아요. 반려동물 키우는 가정이라면 더더욱 추천드립니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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