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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관광지 인근 접근성 좋은 식당 4

2024.06.18. 10: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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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선 효율적인 시간 관리와 동선 계획이 관건이다. 관광지에서 가까운 식당도 알아둬야 하는 이유다. 이번엔 부산 해운대에서 접근성 좋은 식당 4곳을 다녀왔다.


●가벼운 아침밥, 소복국수

해운대에서 머물면 의외로 간단한 아침 식사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복국, 돼지국밥보다 더 가벼운 한 끼 말이다. 그럴 땐 LCT 근처 소복국수가 괜찮은 선택지가 된다. 김밥과 국수, 떡국 등을 판매하는 곳인데, 오전 7시부터 영업하는 것도 장점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이나 해운대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무척 반갑게 느껴진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식사할 수 있다는 만족감도 있다.

메뉴 중에서 유부와 계란, 부추, 어묵 등이 들어간 소복김밥, 달걀과 마요네즈로 맛을 낸 계란김밥, 묵은지와 참치, 깻잎이 중심이 되는 묵참김밥, 멸치 육수를 바탕으로 한 소복국수, 비빔국수 등이 눈에 띈다. 특히, 송정, 기장 등 해운대 북쪽으로 당일치기 일정을 앞둔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아침 일찍 문을 여니 김밥 한 줄 포장해 소풍 가는 기분으로 부산을 여행할 수 있다.


●점심엔 후루룩, 비학산 칼국수

관광객보다는 해운대 주민들이 더 많이 찾아오는 보리밥 & 칼국수 전문점이다. 비학산칼국수는 점심과 저녁에 활용도가 좀 다르다. 물론 시간대와 상관없이 모든 음식을 먹어도 되지만, 점심에는 보리밥과 생바지락 칼국수를, 저녁에는 술과 곁들일 수 있는 두루치기와 수육이 좋겠다. 파전과 도토리묵을 곁들이는 것도 괜찮다.

점심과 저녁 모두 활용하기 좋은 푸짐한 세트 메뉴도 있다. 바로 칼수육(칼국수+수육)과 보리수(보리밥+수육)이다. 이름 붙이는 감각이 돋보인다. 이곳의 바지락 칼국수는 맑은 게 특징이다. 참 바지락을 활용해 주문 즉시 육수를 뽑아낸다. 이 때문에 조리 시간이 10~15분 정도 걸린다. 즐겁게 기다릴 수 있는 소요 시간이고, 수육이나 파전으로 허기를 달래고 있으면 된다.

보리밥은 무생채와 각종 나물을 나만의 방법으로 비벼 먹으면 되고 콩비지, 된장찌개로 촉촉함을 더하면 된다. 게다가 모든 메뉴는 포장 가능. 파란 해운대를 보며 객실에서 편하게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참 여름에는 소면이 들어간 냉콩국수도 판매한다.


●선택과 집중, 삼삼횟집

한국식 횟집은 푸짐한 상차림이 특징이다. 회가 나오기 전까지 수많은 곁들임 음식이 차려진다. 때론 부담스러울 정도. 회에 집중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괜찮은 곳이 삼삼횟집이다. 유비끼(뜨거운 물로 껍질만 데친 회)한 참돔, 완도산 대광어, 도다리, 밀치 4종의 회가 중심이다.

여기에 초고추장에 버무린 채소와 접시밥(셀프 초밥을 만들 수 있는 밥, 추가 주문)이 맛을 더한다. 기존 쌀알보다 낱알이 굵고, 찰기가 있는 신동진살로 밥을 짓는다고. 새콤달콤한 채소 무침과 고소한 회를 쌈으로 먹거나 접시밥을 활용해 나만의 초밥을 쥘 수도 있다. 두 가지 방법을 반복하면 마지막 한 점까지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탄수화물이 부족하다면 공깃밥, 지리 또는 매운탕을 추가해도 괜찮다. 참고로 해운대에서 가성비 좋고, 한정식만큼 푸짐한 회 한상차림을 원한다면 삼삼횟집 근처 가빈횟집도 가볼 만하다. 1인 4만원부터 7만원까지 있는데 꽤 푸짐한 구성을 자랑한다.


●훌륭한 접근성, 수변최고돼지국밥

여행지 가까운 곳에 맛집이 있는 건 큰 행운이다. 어디든 들어가서 식사해도 되지만, 이왕 멀리 왔으니 이야기가 있고, 유명한 곳에서 식사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수변최고돼지국밥은 가봐도 괜찮은 식당이다.

민락수변공원과 밀락더마켓, 조금 더 걸으면 광안리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해안가와 맞닿아 있다. 주말이면 무척 오래 기다린 후에야 입장할 수도 있는데, 근처 관광지들 덕분에 버틸만하다. 바다와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입장 알람이 온다.

메뉴는 꽤 다양한 편. 항정국밥과 항정수육, 항정수육백반 등이 인기다. 항정살을 활용해 고기의 고소함을 극대화했고, 항정살 특유의 식감도 먹는 재미를 키운다. 재료에 따라 항정, 고기, 내장, 섞어, 순대고기, 순대, 모둠 총 7가지 국밥 메뉴가 준비돼 있고, 수육도 양을 세분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여행 중 낮술의 낭만까지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적당하게 취기가 올랐을 때 바다를 보는 것도 부산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다.


부산+
해운대 일몰 스폿
미포방파제 & 달맞이 곰솔 군락지

삼삼횟집 인근에 그럴듯한 일몰 전망대가 있다. 5성 호텔들이 즐비한 화려한 해운대와는 이질적인 분위기의 미포방파제다. 해운대를 과거를 간직하고 있는 방파제는 짧고, 평범하지만 왠지 모르게 정겹게 느껴진다. 작은 배들도 운치를 더한다. 동백섬과 마린시티 뒤편으로 넘어가는 해와 해운대해수욕장이 어우러져 절묘한 경치를 선물한다.

미포방파제
미포방파제

방파제를 뒤로 하고 걷다 보면 달맞이길로 연결되는 길이 나온다. 야트막한 언덕길을 오르면 달맞이 곰솔 군락지가 나온다. 지도 어플에 등록조차 되지 않은 곳인데, 빌딩숲 속 초록색 휴식처다. 찾아가려면 달맞이베네치아로 검색하고, 그 맞은편에서 걸어 내려가면 된다. 곰솔은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침엽수인데, 소나무 잎보다 억세서 곰솔이라고 부른다. 또 바닷가를 따라 자라 해송으로도 불린다. 시멘트 길이 아니라 흙을 밟을 수 있고, 바다도 곁에 있어서 걷는 맛이 좋다.

달맞이 곰솔 군락지
달맞이 곰솔 군락지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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