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 곱씹고 묵히는
조용한 여행
까다로운 중앙일보 여행기자가 고르고 고른 여행 이야기. 소위 ‘핫플’과도, 유명 맛집과도 거리가 멀다. 그저 낯선 곳에서의 시간을 오래 곱씹고 가만히 묵히는 ‘조용한 여행’을 위한 기록이다. 서두를 것도 꼭 해야 할 일도 없는, 오래 바라보고 가만히 귀 기울이는, 그런 여행 말이다. ‘어떤 여행지는 기사로 쓰지 않고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살랑이는 책장에 담겨 전해진다.
최승표│어떤책

잠수복 입고 풍덩
바다, 어디까지 내려가 봤니?
생명이 시작된 바다와 그 안의 기기묘묘한 생물들 그리고 무너져 가는 생태계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해수대별 78종의 대표 어류들의 그림을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북극곰, 황제펭귄, 귀신고기까지, 마치 잠수복을 입고 바닷속을 탐험하는 기분. 지금까지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바다가 부쩍 낯설게 다가온다.
자눔베르토 아치넬리(글), 줄리아 차파로니(그림)│런치박스

도복에 묻은 뜨거운 추억
주짓수로 떠난 중남미 여행
나 홀로 1년, 도복만 들고 떠났다. 각 나라의 체육관을 찾아다니며 여행한 ‘주짓떼로(주짓수를 하는 사람)’의 기록이다. 과테말라, 파나마, 볼리비아, 페루 등 중남미 10개국에서 총 11개의 주짓수 도장을 방문했다. 언어와 문화가 통하지 않아도 운동에 대한 열정과 진심만은 충분히 통했던 날들. 그 뜨거운 추억이 고스란히 담겼다.
페티│미다스북스

현실 가능한 여행의 시작
오늘 여행은 어느 역에서 시작할까?
막연히 일탈을 꿈꾸며 여행을 그리워하고 있다면 주목! 잠깐의 틈을 이용해 대중교통으로 떠날 수 있는 현실 가능한 여행이 여기에 있다. 지하철로 갈 수 있는 서울과 경기도, KTX로 한 번에 갈 수 있는 지방 도시의 여행 정보를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안내서다. ‘지금은 너무 바빠서’ 또는 ‘여행은 돈이 많이 드니까’ 등의 변명은 이 책 앞에서 통하지 않는다.
박소연│생각의빛
정리 곽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