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올해 초 지도자 ‘세종대왕’을 공개해서 화제를 모으더니, 최근에는 디럭스 에디션에 새로운 지도자를 추가했다고 발표, 유관순 열사를 공개했다. 유관순 열사는 우리가 흔히 사진으로 접했던 모습이 그대로 캐릭터로 구현돼 있었다.
해당 소식을 들은 이용자들은 “해외 게임에서 유관순 열사를 만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괜히 게임에 호감이 막 생긴다.”, “세종대왕님도 있던데 게임 잘되면 우리나라 위인 더 추가해 주려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위인들이 게임에 등장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알게 모르게 몇 차례 더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다.
대표적으로 아라 히스토리에 등장하는 ‘세종대왕’은 문명 5, 6에 먼저 등장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문명 5 세종대왕의 첫 조우 대사인 “조선의 궁궐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나는 나의 훌륭한 백성들을 굽어살피는 깨우친 임금, 세종이오.”는 특유의 가벼운 목소리 톤으로 밈(meme)으로까지 번진 바 있다.
흔히 ‘세종 리믹스’로 불리는 이 밈은 게임 내 세종대왕들의 대사를 음악에 맞춰 변형한 형태로, 저연령층 사이에서는 “문명은 이름만 들어봤지만 세종 리믹스 밈은 안다.”라는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유관순 열사 외 다른 독립운동가들이 등장한 게임도 있다. 제1차 세계대전, 볼셰비키 혁명, 한국의 독립운동 등 20세기 초 러시아의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한 ‘페치카’에는 독립운동에 큰 조력을 해준 ‘최재형’ 선생님을 비롯한 ‘안중근’, ‘김알렉산드라’, ‘이위종’ 등 많은 독립유공자를 만나볼 수 있다.
‘표트르’라는 가상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진행되는 이 게임은 역사적 고증이 잘 이뤄진 것으로 큰 호평을 받았고, 출시 전부터 크라운드 펀딩 134% 달성, 출시 후에는 2020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굿 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모바일 게임인 ‘안중근 의사 게임’에서도 안중근 의사가 등장한 적 있으며, 지금은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모바일 RPG ‘영웅’에서도 70주년 광복절 기념 안중근 의사 캐릭터를 무료로 배포한 바 있다.
충무공 이순신이 게임에 등장한 적도 있다. 플래시게임 제작자 너구리알이 동명의 사극을 기반으로 제작한 ‘불멸의 이순신’은 2005년 등장한 추억의 액션 플래시 게임이다. 이순신이 일본의 침략에 맞춰 독도를 지켜낸다는 내용을 담은 이 게임은 액션을 즐기다 특정 보스 몬스터에게 잡히면 중간중간 독도 퀴즈를 풀어야 한다는 특징을 담고 있다. ‘다음 중 독도의 전체 면적으로 올바른 것은?’, ‘다음 중 독도의 옛 이름으로 틀린 것은?’ 등의 객관식 퀴즈를 맞히면 다음 스테이지로 갈 수 있는 식이다.
간단한 조작으로 액션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역사적 사실을 되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은 ‘불멸의 이순신’은 현재도 많은 방송인들이 ‘추억의 플래시 게임’으로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게임에 등장한 위인들을 본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역사적 위인들이 등장하는 게임은 자연스럽게 해당 위인과 관련된 사건들을 다시 연상하고 기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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