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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더러운 마우스 패드, 깨끗하게 세척해 봅시다!

다나와
2024.09.06. 14:38:57
조회 수
7,918
31
댓글 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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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의 데스크테리어(?) 모습. 작업 공간이자 식탁이자 이 녀석 매트리스다

덕분에 밑에 깔린 장패드는 날마다 먼지와 털로 오염이 되어 간다.


PC를 사용하면서 우리 손에 가장 많이 닿는 곳은 어디일까? 물론 키보드와 마우스가 제일 자주 스치겠지만, 그 밑에 깔려있는 마우스 패드, 혹은 장패드도 만만치 않게 손과 자주 닿는다.  또한, PC 앞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긴 유저의 경우 이 마우스 패드 위에서 작업도 하고 식사도 하고 발도 올리는(?) 일이 잦아 오염에 굉장히 취약하다. 


▲ 가까이서 보니 더 지저분한 마우스 패드의 표면. 세척이 시급하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는 유저들이 많다. 하지만, 이 위생에 취약한 마우스 패드를 주기적으로 청소, 세척하는 유저가 얼마나 있을까? 더러워지면 그냥 교체해버리는 게 보통의 일이겠으나, 한정판이나 특별히 제작된 마우스 패드의 경우 세심하게 세척,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 어찌 보면 데스크테리어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는 마우스 패드, 속 시원하게 닦아보자. 



일단 지금 사용하고 있는 마우스 패드의 재질을 알아야 한다. 마우스 패드는 크게 패브릭 계열과 가죽 계열, 그리고 네오프렌 같은 고무, 실리콘 재질로 나뉜다. 다나와 리서치 판매량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판매된 마우스 패드, 그중에서도 장패드의 87.71%가 패브릭 계열이다. 더 깊이 분류하자면 섬유가 79.4%, 극세사가 8.31%다. 반면 가죽 계열 재질은 6.29%, 네오프렌, 고무, 실리콘 재질은 2.55%에 불과하다. 그만큼 패브릭 계열 장패드가 가장 대중적이며 일반적인 제품이라는 의미다. 


패브릭 계열 마우스 패드는 마우스와 접촉하는 부분을 패브릭으로 마감하고 반대면을 책상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고무, 실리콘으로 덧대어져 있다. 하여 청소나 세척을 할 땐 이 두가지 재질의 주의사항을 모두 유념해야 한다. 


▲ 혼자 촬영을 하려니 효자손으로 쥐어 패는(?) 장면을 못 찍었다. 


우선 마우스 패드를 꺼내 통풍이 잘되는 곳이나 실외에서 먼지를 털어주자. 한 손으로 마우스 패드를 들고 다른 손엔 막대기 같은 도구로 때리면 쉽게 먼지가 제거된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유저라면 신나게 풀 기회다. 



먼지를 다 털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세척에 들어간다. 욕실이나 화장실에서 미지근한 물에 중성 세제를 풀어준다. 



여기서 "중성 세제"란 산성도 알칼리성도 아닌 딱 중간인 세제를 말하는데 PH 값이 6~8 정도 된다. 시중에 판매되는 세탁 세제는 의무적으로 제품 후면에 성분 표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액성” 부분의 내용을 읽어보면 파악하기 쉽다. 



중성 세제를 푼 물에 장패드를 담가 5~10분 동안 찌든 때를 불려주자. 오염도에 따라 시간은 짧게 잡아도 된다. 보통 세탁용 세제도 좋지만, 기름때를 녹여주는 발 세정제나 주방 세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시간이 경과하면 세제 색깔로 하얗던 물이 누렇게 변한 것을 볼 수 있다. 시작도 하기 전에 마우스 패드의 때가 벗겨진 느낌이다. 이제 부드럽게 문질러줄 차례인데, 주의할 점이 있다. 



패브릭 계열은 욕실 청소용 솔같이 재질이 억센 도구로 문지르면 자칫 찢어질 상황이 발생한다. 따라서 스펀지나 목욕용 해면같이 부드러운 재질로 문질러야 한다. 



또한, 아무리 스펀지나 목욕용 해면이라 해도 너무 힘을 주고 문지르면 이 또한 표면 찢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힘 조절을 잘하자. 필자는 사워할 때 등을 밀어주는 부드러운 솔을 이용했다. 



속 시원하게 표면을 문질러 때를 제거했다면 남아있는 세제를 맑은 물로 헹궈야 한다. 이 헹굼 작업을 하지 않으면 건조 후에도 미끈거리거나 부식되는 사태가 올지 모른다. 마우스 패드는 우리 몸에 닿는 중요한 부분이니 신경 써서, 꼼꼼하게 헹구자. 



잘 헹군 마우스 패드는 잘 건조해야 한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아무리 패브릭 재질 마우스 패드라 해도 밑면은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고무, 실리콘으로 마감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바싹 말린다고 햇볕에 그대로 노출하면 안 된다. 고무, 실리콘 재질은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갈라지고 찢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여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천천히 건조해야 한다. 물론! 건조기 같은 기기에 넣고 돌리면 절대 안 된다!



세척을 하고 나서 보니 손목에 닿는 부분이 특히 하얗게 남아있다. 이 부분은 찌든 때라기보다는 표면이 마모된 것으로 보면 된다. 내구성이 뛰어난 재질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표면 훼손은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 그래도 세척 전의 얼룩진 때들은 거의 모두 사라진 모습이다. 이 정도면 1시간 정도 세척에 시간을 투자한 것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그렇다면 가죽 재질 마우스 패드는 어떻게 세척할까? 사실 가죽 재질은 패브릭처럼 오염 물질이 스며들지 않기 때문에 마른 천이나 물티슈로 쓱 한 번만 닦아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 캉가루 가죽로션<4,210>의 사용 방법 안내

<이미지 출처 : 오픈마켓 페이지>


그래도 한 번쯤 가죽 재질 마우스 패드를 닦아주고 싶은 사람은 "가죽 보호제" 혹은 "가죽 로션"이라는 것을 찾아보자. 보통 가죽 재질의 카시트를 관리하는 데 쓰이는 생활용품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사용하기도 간편하다. 가죽 보호제나 로션을 극세사 같은 부드러운 천에 묻혀 닦고 싶은 가죽 재질 표면을 가볍게 문지르면 끝이다. 코팅 효과가 있어 오염도 방지하고 광택이 나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끈적임을 싫어하는 유저들은 아주 신경 써서 문질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좀 있다. 



우리는 PC 앞에 한두 시간 머물지 않는다. 장시간 앉아 게임을 하던지, 일을 하던지. 편한 집이라면 OTT 같은 영상을 보며 두발을 마우스 패드 쪽으로 올려놓기도 한다. 알게 모르게 마우스 패드는 세균과 이물질로 오염되어가고 있다는 말이다. 혹자는 마우스 패드야 얼마나 한다고 좀 쓰다가 더러워지면 새로 사버리는 게 제일 속 시원한 방법이라 한다. 하지만, 값비싼 그래픽 카드나 CPU 업그레이드 비용을 마련하느라 허리띠를 졸라 매고 사는 유저들에겐 싸구려 마우스 패드 비용도 매우 아깝게 느껴질 것이다. 차라리 마우스 패드의 오염도를 항상 체크하고 주기적으로 깨끗하게 세척해 돈도 아끼고 위생, 건강도 챙기는 게 현명한 사용자가 아닐까? PC 앞은 언제 행복한 공간이니까! 우리의 손은 소중하니까!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정도일 doil@cowave.kr

(c)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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