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레트로 게임 전문가이신 검떠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슬램덩크를 비롯하여 그동안 출시되었던 그시절 추억의 농구 게임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슬램덩크 광풍! 우는 아재들 속출하다]
조기자: 안녕하세요 검떠님, 반갑습니다. 오늘은 최근 아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슬램덩크'에 대해 살펴보는 날이군요.
검떠: 그렇죠. 제 주변에도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보고 눈물이 흘렀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상당한 반향이 있는 중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저희도 한 번 슬램덩크 게임과 함께 레트로 농구 게임도 한 번 소개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이렇게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조기자: 이번 애니메이션 정말 대단했습니다. 단순히 만화의 내용을 재현한 것뿐만 아니라, 송태섭에 대한 인물의 얘기를 다뤘다고 하죠. 향후 더 많은 시리즈가 나올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되네요. 전 연초라 너무 바빠서 아직 보진 못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봐야겠습니다. ^^
[슬램덩크를 테마로 한 레트로 게임들]
조기자: 처음 주제는 바로 '슬램덩크'! 이 '슬럼덩크'도 엄청난 만화책의 인기를 통해 많은 게임으로 출시가 되었죠. 그렇게 '슬램덩크'를 테마로 만들어진 레트로 게임을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검떠: 그렇죠. 옛날 방식의 애니메이션 장면을 보는 것도 정겹군요. ㅎㅎ 세계 최고의 농구라고 하는 NBA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았던 농구 만화의 바이블, '슬램덩크'는 스포츠 분야를 논할때 빼놓을 수 없는 만화이자 애니메이션 입니다.
특히나 현재 30대~40대 아재들 사이에서의 국내의 농구 붐은 '슬램 덩크'가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원작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만큼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만, 이상하게도 게임은 유명한 작품이 거의 없긴 합니다.
검떠: 아마 1995년에 오락실에 출시된 반프레스토의 '슈퍼 슬램' 외에는 전혀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네요.
검떠: 슈퍼 슬램은 단순히 오락실에서 즐길 수 있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뛰어난 완성도 덕분에 꾸준한 인기를 얻은 게임입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원작에 등장했던 북산, 상양, 능남, 해남대 부속 고등학교 중 한팀을 골라 시합을 즐길 수 있었는데요, 동작이 부드럽지는 않았지만 덩크의 호쾌한 손맛이 원작을 그대로 옮긴 듯 해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또 원작은 강백호가 속한 북산이 약팀에서 강팀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게임에서는 북산이 밸런스가 좋아서 강팀이었고 주인공 팀이다보니 가장 인기가 많기도 했습니다.
검떠: '슈퍼 슬램' 외에도 슈퍼패미콤, 게임보이, 게임기어, 메가 드라이브, 세가새턴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됐는데 대부분 상황에 맞춰 선택지를 고르는 가위 바위 보 같은 게임이었기 때문인지 별로 인기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메가드라이브 버전과 세가새턴 버전이 실제 플레이였고, 특히 세가새턴 버전은 3D가 가미되어 있어 많은 기대를 받았는데, 실제 게임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성적이 좋지는 못했습니다. 런앤건 수준으로만 나왔어도 괜찮았을텐데 아쉽네요.
조기자: 이렇게 많은 콘솔 버전의 '슬램덩크'가 존재했었구요, 이후에도 모바일로 카드RPG 형태의 신작이 나오기도 했고, 또 구름엔터테인먼트에서 지난 2010년도에 '슬램덩크 온라인'을 개발 중이기도 했었죠. 구름엔터테인먼트가 어려워지면서 아쉽게 중단됐었는데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외에도 최신작인 모바일 게임이 나름 잘 나가고 있으니 원작 팬으로는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송태섭을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물들어오는데 열심히 노젓는 모습을 보이고 있더라구요.
[농구를 테마로 한 레트로 게임은 어떤 게 있을까]
검떠: 자아 두 번째 테마입니다. 농구를 테마로 한 레트로 게임들! 사실 살펴보면 은근히 농구를 베이스로 한 게임들이 눈에 띄거든요. 국내의 '프리스타일'을 비롯해서 글로벌 지역에서 꽤나 인기 있던 게임들이 있습니다. 그런 게임들을 하나씩 살펴보려 합니다.
조기자: 좋습니다. 저는 아까 슬램덩크 게임들만 해도 지금 다시 해보고 싶어서 움찔 움찔하는데요, 오늘 다양한 농구 게임 살펴보면서 한껏 추억에 좀 사로잡혀야겠다 싶습니다. ^^
[프리스타일]
검떠: PC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는 이 게임이야말로 농구 게임의 대명사 같은 게임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이 게임도 2004년도에 출시되었으니 벌써 20년차 게임이네요.
당시 파란이라는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이었는데요, 이 '프리스타일'을 하려고 파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던 걸 생각하면 당시 얼마나 인기였는지를 가늠할 수 있죠.
사실 저는 이전에 '리니지' 같은 PC 온라인 게임을 어느정도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빠져나왔었습니다. 인간의 삶이 아닐 정도로 피폐해졌다가 정신을 차리고 빠져나왔었는데요, 그러면서 PC 게임 중에는 왜 '재미에 집약된' 콘솔 게임 같은 게임이 없나.. 한탄을 했더랬죠. 그런 한탄을 단박에 부셔준 게임이 바로 이 '프리스타일' 이었습니다.
조기자: 저도 이 게임하면서 콘솔 게임 같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키보드로 할 뿐 그 쫀득한 손맛이 짜릿하게 전해져오는 게임이었거든요.
검떠: 깜짝 놀랐던 점은, 리바운드의 공을 누가 가져가는가.. 라는 센터 싸움의 경험이었어요. 농구만화 '슬램덩크'에서 나왔던 스크린 아웃과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이렇게 철저히 체감하게 될 줄은 몰랐었죠. ㅋㅋ
그렇다고 파워포워드나 다른 캐릭터가 재미없냐.. 그렇지도 않아요. 포지션 별로 엄청 재미있더라구요. 처음엔 공격이 유리하다 생각했는데 웬걸.. 수비 잘하는 고수 만나면 진짜 2점 내기도 힘들더군요. 정말 잘 만든 3온3 거리의 농구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기자: 흐흐. 예전 기억입니다만, 저도 이 게임에 기억이 나는게, 저희 회사에 신입 직원이 들어왔을때 게임을 잘 모른다고 해서 '프리스타일' 레벨을 키워서 오라고 숙제를 내준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인턴 기간동안 이 '프리스타일' 게임에서 욕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회사를 그만둬버리더라구요 (-_);
검떠: 아.. 너무 혹독한 미션이었네요.. 이 게임 정말 욕먹기 쉬운 게임인데;; 3대 3이다보니 장난 아니에요;
조기자: 재미난 이슈는, 이 게임을 개발할 당시에 조이시티(JCE 엔터 시절)는 '쉔무 온라인'에 올인하고, 몇 안되는 자투리 인원 보고 니들이 만들고 싶은 거 알아서 만들라고 했다고 하죠. 그런데 '쉔무 온라인'은 개발 당시부터 유스즈키 씨가 분노하는 등 처참하게 마무리되고 말았고, '프리스타일'이 엄청난 히트를 거두었던 거죠.
운영진이 크게 기대하고 있지 않고 개발자에게 만들고 싶은 거 만들라고 해서 대박을 친 게임이 이 '프리스타일'과 크래프톤의 '배틀 그라운드'라는 걸 보면 게임 역사는 참 모르겠다 싶습니다.
[스트리트 후프 / 덩크 드림 94]
검떠: 데이터 이스트의 대표 농구 게임 '스트리트 후프'!! 네오지오 기판을 활용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국내 오락실에도 많이 보급되었었죠. 호쾌한 필살기와 아케이드성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농구 게임이죠. 자세한 설명은 덩크 드림 95 버전에서 마저 하겠습니다.
[농구 : 덩크 드림 95]
검떠: ‘덩크 드림’은 네오지오에서 출시된 아케이드 스포츠 게임으로, 각 나라 및 지역을 돌면서 3대3 농구시합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입니다. ‘덩크 드림’이라는 이름 외에도 북미에서는 ‘스트리트 슬램’, 유럽에서는 ‘스트리트 후프’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바 있죠.
그리고 ‘덩크 드림 95’는 그 전작을 보다 정교한 움직임과 게임성을 강화한 후속작입니다.
여러가지 게임성적인 강화로 야심차게 나왔으나 사실 국내에서는 전작의 인지도가 훨씬 높은 상황이죠. 이전에 아프리카TV에서 진행한 ‘고인물 게임대전’에서도 ‘덩크 드림 95’가 아니라 ‘스트리트 후프’로 대회를 치뤘을 정도니까요.
조기자: 확실히 ‘스트리트 후프’가 익숙하긴 하죠. 하지만 이왕이면 더 완성도 높은 게임을 소개할까 하다 보니 '덩크드림 95'를 소개해드리게 되었네요. 게임 자체는 덩크 드림 95가 훨씬 재미있습니다.
[농구 : NBA (레이커스 VS 셀틱)]
조기자: IBM PC 도스 게임 시절! 80년~ 90년대에 맹활약했던 농구 게임으로 흔하지 않았던 도스용 대결 게임이어서 그런지 은근히 이 게임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검떠: 네에 맞습니다. 1989년에 EA에서 출시한 도스 게임인 'NBA (레이커스 VS 셀틱)'은 중학교 시절, 집에 친구를 데려왔을때 서로 잘 한다고 우기면서 내기가 벌어지곤 했었던 게임이죠.
조기자: 당시에도 시카고불스가 최고의 인기팀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게임 자체는 레이커스와 셀틱이 기본 팀으로 나오더군요. 디스켓 1~2장 정도의 구성에 각 선수나 팀별 데이터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열심히 보고 연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검떠: 그 뿐만이 아닙니다. 도트로 구성된 선수들의 조악한 그래픽, 그리고 동작도 손만 움찔움찔하는 등 생동감이 넘치는 게임은 아니었습니다만, 패스나 공격 루트 등이 다양해서 진지하게 친구와 1대1 경기를 할 수 있었죠.
검떠: 판정 부분 역시 정교했다고 생각되진 않지만 당시에는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농구 게임이었기 때문에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저도 방과후에 친구들과 자존심 대결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래도 키보드 1개로 즐길 수 있는 대결형 도스 게임이다보니.. 이 게임과 '삼국지 무장쟁패' 시리즈를 참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기자: ㅋㅋㅋ '무장쟁패'! 갑자기 해보고 싶어지네요. ㅎㅎ 여튼 키보드로 불편한 환경에서도 어떻게든 게임을 해보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열심히 했던 게임이네요. 그 어눌한 기본 음악도 다시 들어보고 싶어요.
[런앤건] 코나미의 입체 농구 게임!
검떠: 코나미가 한 건 해냈습니다! 오락실 농구 게임하면 생각나는 바로 그 게임! '런앤건!'
1993년도에 일본에서는 '슬램덩크'라는 이름으로 나왔습니다만, 아시다시피 동 이름의 유명한 농구 게임 만화가 있는 관계로 여기서는 해외판 이름인 '런앤건'으로 소개를 하겠습니다.
검떠: 2.5D의 다양한 시점에서 박진감 넘치는 농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스프라이트가 마구 확대된 다소 지저분한 그래픽이지만, 당시에는 그저 거친 질감이 더욱 승부를 치열하게 느껴지도록 하는 요소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도트가 커졌을 뿐인데 마구 땀내가 나는 것 같은 이 느낌을 보세요. ㅎㅎ
또 이 게임은 농구선수 라이선스를 따지 않은 게임입니다만, 일단 외모부터 동작은 틀림없이 마이클 조던이나 찰스 바클리 같다 싶어서 현역 시절에는 정식 라이선스를 딴 게임인줄 알았죠.
검떠: 세로로 길게 이동하면서 즐길 수 있는데다 나름대로 밸런스가 잘 맞아서 농구 좋아하는 친구들은 죄다 눈을 빛내며 이 게임을 즐기곤 했습니다. 승부욕이 발동되는 멋진 농구 게임..아직도 그때의 재미를 생각하면 가슴 한편이 뭉클해져요.
조기자: 개인적으로 저는 이 게임에 대해 느낀 점이 센터가 세고 3점 슈터가 있는 팀이 강했던 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2보다는 1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네요. 2가 좀 더 템포를 빠르게 가져갔더라면 지금보다도 훨씬 많은 이익을 코나미에게 주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너무 실망스럽게 나와서.. 안타까웠어요.
이 게임은 정말 많은 분들이 추억을 떠올리실 것 같아서 영상도 하나 첨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시고 추억을 떠올려보세요. ^^
[펑크샷] 폭력이 함께 하는 코나미의 이색 농구 게임
검떠: '펑크샷'은 1990년에 코나미에서 오락실용으로 내놓은 길거리 격투가 가능한 농구 게임입니다. 최대 4인이 2대2로 편을 먹고 농구 경기를 하는데, 폭력을 인정하는 방식이라 주먹이나 발로 때리고 백드롭하면서 골을 빼앗을 수 있죠.
몇 번 상대에게 맞다 보면 골을 넣는 건 뒷전이 되고, 연속기로 적을 때리는 걸 목표로 싸우게 되는 게임이 되기도 합니다. 어이없는 건 갑자기 하늘에서 컨테이너 박스가 내려와서 깔릴 수가 있다는 건데, 그럼 그 컨테이너 박스를 때려서 부수어 동료를 구출해야 합니다.
조기자: 참으로 게임다운 발상이 아닐 수 없죠. 완전 무규칙 농구 게임이라니.. ㅋㅋ
사실 미드웨이에서 '아크 라이벌스'라는 게임으로 먼저 이런 류의 게임이 나왔습니다만 이 게임은 코나미특유의 맛을 살린데다 훨씬 다이나믹하고 재미가 있죠.
검떠: 그렇죠. 사실 '펑크샷'도 2대2 대결이라는 점, 폭력이 허용된다는 점, 농구라는 점 등에서 '아크 라이벌스'에서 모티브를 받아 출시된 거라고 보는 게 맞을 듯 싶습니다. 컨셉이 너무 비슷해요.
조기자: 저는 이 '펑크샷'을 동네 오락실에서 자주 봤던 것 같아요.
검떠: 그런가요? 저희 동네에는 없었는데.. 그럼 청소년 시절부터 이 게임을 즐겨하셨던 건가요조기자님은? ㅎ
조기자: 아 네. 사실 좀 아쉬웠던 점은 폭력이 가미된 김에 각 캐릭터 별로 좀 기술이 다르거나 능력치가 달랐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외모만 달랐을뿐 큰 차이가 없더라구요. 제가 격투 게이머 쪽이라서 그런지 폭력에도 디테일?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게다가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나이가 16세 수준이었던 것도 당시에는 좀 충격이었습니다. 이건 뭐.. 적어도 30대인줄 알았는데... 절대 노안 수준이었죠. ㅋㅋ
조기자: 그래도 코나미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살아있고, 꽤 스피디하게 진행되어서 농구 게임으로도 괜찮았습니다. 나름대로 한바퀴 회전하면서 멋진 덩크슛을 넣을 수도 있었구요.
다만 가장 깼던 것은 농구에서 이겼을때.. 적을 패고 쓰러뜨린 뒤에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간다는 거;; 어렸을땐 나름대로 충격이었어요. 이런 설정이라니~ 하면서요 ㅎ (북미판만 해당)
잘 모르시는 분은 일단 영상을 보시죠. 강렬한 타격과 백드롭을 섞은 멋진 게임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샥푸] 정통 농구 게임은 아니지만, 샤킬오닐이 주인공!
검떠: 이 게임은 좀 특별합니다. 실제 농구 선수이면서도 대전 격투 게임에 등장하죠; 바로 '샤킬오닐' 선수가 등장하는 게임, ‘샥푸’(Shaq Fu)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검떠: ‘샥푸’는 1994년도에 Delphine Software에서 제작하고 EA에서 판매한 대전격투게임입니다. 제네시스(북미판 메가드라이브), SNES(북미판 슈퍼패미콤) 및 아미가 등으로 발매되었습니다(제작사가 어나더월드 제작사로 유명한 델핀이라는 충격적인 사실.. -_-;;)
유명 농구선수인 샤킬오닐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반쯤 미친 컨셉의 대전격투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뭐 워낙에 괴작으로 유명하죠. 문제는 샤킬오닐을 빼면 나머지 캐릭터는 농구와 1도 관련없는 캐릭터들만 등장한다는 점이죠. 게임 자체는 그래픽만 보면 꽤 봐줄만한데요, 특히 상당히 부드럽게 움직이는 동작들과 아트웍 등은 나름 괜찮죠.
검떠: 또 하나 이 게임을 볼 때 주의해야할 점은, 게임의 개념이 제대로 박혀있을 거라는 생각을 접어야 한다는 것이죠. 기술이나 타격 판정 등이 애매해서 그저 기술을 난무하는 수준으로 끝납니다. 차라리 스파 같은 게임을 베꼈다면 할만했을까요.. 참고로 일본판 게임으로는 출시된 적 없고요 전부 북미로만 발매되었습니다.
조기자: 저는 이런 병맛 분위기 좋던데요 ㅎㅎ 세계관 파괴 게임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느낌이 쫀득쫀득하니 ‘세상에 이런 게임도 있어도 좋지 않은가’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ㅋ 요즘 유행하는 이 세계 물에 샤킬오닐이 등장! 뭐 이런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영상 보시면 의외로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 거에요. 움직임이 엄청 부드럽거든요.
[열혈 스트리트 바스켓] 힘내라 덩크 히어로즈
검떠: 아시겠지만 테크노스는 '쿠니오군'을 테마로 많은 스포츠 시리즈를 내놨지요. '쿠니오군'은 처음엔 오락실 용 벨트 스크롤 게임이었는데요, 패미콤으로 오면서 2.5등신 SD 캐릭터로 변모했고, 폭력과 게임성이 절묘하게 배합되면서 여러가지로 히트하고 또 각 스포츠 장르로 뻗어나가게 되었죠.
지금 소개할 '덩크 히어로즈'는 1993년 12월 22일에 발매된 스포츠 계열 열혈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고, 또 스토리상으로는 '깜짝 열혈신기록 아득한 금메달'의 뒷이야기에 속하기도 합니다.
검떠: 내용은 전국일주입니다. TV 퀴즈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한 쿠니오가 상으로 미국 여행을 떠나다가 스트리트 바스켓 대회 전단지를 보고 도전하는 내용이죠. 쿠니오 외에 인기 캐릭터인 리키와 고다이, 현지 조니가 출전하게 됩니다.
게임은 무척 재밌는 편입니다. '쿠니오' 시리즈가 피구부터 축구 등 각 시리즈가 은근히 재미있거든요. '패는 손맛'도 있고 아케이드성도 강해서 이 시리즈는 크게 거부감이 없죠.
특히 마지막 스포츠 시리즈여서 그런가 각 현지의 특성을 잘 살렸고, 또 팀별 개성도 뚜렷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기자: 주인공 개개인이 필살 슛도 있고 상대 팀들도 있고.. 이런 류는 그 '피구왕 슛돌이'가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없죠. 또 팀마다 다양한 환경 요소도 존재해서 보는 맛이 있죠. 예를 들어 맵마다 무기로 쓸 수 있는 물건들이 존재해서 아케이드성이 특히 가미된 모습입니다. 또 능력치가 풀로 차는 아이템도 있으니 농구 + 여러가지 재미난 설정이 필요하신 분은 한 번 즐겨보시길 권합니다.
검떠: 휴.. 조기자님.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요? 다양한 농구 게임들을 살펴보았는데, 추억도 소환되고 뿌듯합니다.
조기자: 저도 그렇네요. 오늘 저녁은 농구 게임으로 하루를 마무리해야겠어요. 특히 도스 게임 2D 2장짜리 게임을 위해 오랜만에 삼성 286 PC를 켜야겠다는 생각에 지금 두근 두근 합니다.
검떠: 아핫. ㅎㅎ 세팅이 힘드실텐데.. 화이팅입니다. 조기자님도 고생하셨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봬요~
조기자: 네에. 그럼 여기까지 할께요. 자아~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슬램덩크와 농구 게임'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igelau@donga.com)에게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검떠소개 :
패미콤 전문이지만, 다른 레트로 게임기도 못지않게 사랑하는 이 시대의 대표 덕후.웹에이전시 회사 대표이자 '레트로 장터' 운영자로서 '패미콤 올 게임' 컴플리트를 하는 등 레트로 게임 콜렉터로도 유명하다. 재믹스 네오, 재믹스 미니를 만든 네오팀 소속이기도 하다.
조기자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