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정수기는 가라! 비스포크 커피 정수기 납시오~
“우리 집 정수기는 얼음 나온다”라는 카피는 옛말. 이제는 커피를 내려주는 정수기가 등장했다. 삼성전자에서 출시된 비스포크 정수기가 바로 그 주인공. 다만 커피머신 기능이 들어간 새로운 모델을 출시한 것은 아니고, 기존 비스포크 정수기(RWP54421)에 장착할 수 있는 ‘브루어 키트’를 선보였다.
비스포크 정수기의 기존 코크를 제거하고 브루어 키트를 장착하면 물이 여러 갈래로 흘러나와 드립 커피를 쉽게 내릴 수 있으며, 기본 6가지 추출 레시피와 사용자 맞춤 레시피를 제공해 취향에 딱 맞는 커피를 내려준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나만의 레시피’를 설정하면 커피 추출 단계를 추가하고 대기 시간과 물 양을 미세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와 협업해 브랜드별로 최적화된 레시피를 제공하며, 커피 바코드를 스캔하면 설정된 레시피가 정수기로 자동 전송돼 원두에 꼭 맞는 커피를 추출할 수 있게 했다.
집에서 드립 커피를 내리려면 여러 가지 도구가 필요한데, 물 끓이기부터 뜸을 들이고 물을 붓는 과정까지 정수기 하나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간과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진짜 커피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무슨 소용냐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바쁜 일상 속 여유로운 홈 카페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분명 호기심이 생길 만한 제품. 비스포크 정수기 브루어 키트는 10월 출시될 예정이며, 11월부터는 기존 비스포크 정수기 사용자들도 키트를 추가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브루잉 기능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이러다 옆집까지 청소하는 거 아냐? 5cm 턱 넘는 로봇청소기
올해 IFA2024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제품 중 하나는 단연 로봇청소기다. 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만큼은 중국이 우리나라를 앞서 가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올해도 역시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먼저 화제가 된 것은 5cm 문턱을 등반하는 로봇청소기. 국내 로봇청소기들이 아직까지 1.5~2cm 수준을 넘지 못하는 반면, 드리미와 로보락 등 중국산 로봇청소기는 바퀴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직접 몸체를 들어올려 4~5cm 턱도 가뿐히 등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쯤 되면 방 문턱이 아니라 현관도 넘나들 수 있는 수준이다 보니, 청소 도중 문을 활짝 열어두었다가는 ‘옆집까지 청소하고 오겠다’는 말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최신형 로봇청소기들은 맵핑 기능이 뛰어나 집 밖을 벗어날 가능성은 매우 적다.)
출처: X, 유저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청소 도중 쇼파나 침대를 만나면 헤드를 숨기고 몸체를 납작하게 만들어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구석구석 청소하는 기술과 더불어, 로봇청소기 자체에 오배수통이 탑재돼 세척과 청소를 동시에 하는 제품까지 선보였다. 올해 삼성과 LG에서도 로봇청소기를 내놓았지만 성능이나 기능적인 면에서 아직까지 중국산 로봇청소기를 따라잡기에는 부족하다는 평이 지배적. 그러나 후발주자인만큼 열심히 추격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실제로도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F와 T의 관점으로 고민한다면?
IFA2024에서 선보인 유럽형 비스포크 AI 콤보
지난 해 IFA2023에 처음으로 등장해 국내외에서 크게 이목을 끌었던 제품이 있다. 바로 세탁기와 건조기가 일체형으로 된 세탁건조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해 동시에 선보이면서 큰 화제가 되었는데, 올해 역시 히트펌프 방식으로 옷감 손상을 줄이고 건조 시간을 줄여주는 세탁건조기를 나란히 선보였다. 올해는 특히 친환경과 에너지 절감에 민감한 유럽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세탁건조기는 실사용자들의 만족도가 좋은 편인데, 세탁건조기와 세탁기 + 건조기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소비자를 위해 F와 T의 관점에서 알기 쉽게 장단점을 정리해보았다.
F의 관점
> 세탁기 + 건조기는 세탁기 돌리고 다시 건조기로 옮겨서 건조시켜야 되는데, 이거 까먹으면 빨래 다시 해야 되잖아? 너무 귀찮음…
> 세탁건조기는 세탁이 끝나면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빨래를 뽀송뽀송하게 말려준다고? 완전 럭키비키잖아~
[F’s Choice]
가격이 300~400만 원이라고? 어차피 세탁기 + 건조기 사면 돈 몇 백 깨지는 거, 이건 기분 비용이다! 몸 편하고 마음 편한 세탁건조기 구입.
T의 관점
> 세탁기 돌려서 다시 건조기로 옮기는 거? 운동 돼, 오히려 좋아.
> 까먹고 있으면 빨래 다시 해야 된다고? 빨래 끝나면 소리로 알려주는데 그걸 왜 까먹지? 그건 까먹은 내 잘못. 세탁기는 죄 없다.
[T’s Choice]
귀찮고 번거로운 과정을 한 큐로 해결하는 건 좋지만, 요즘 세탁기 + 건조기 가격 합해도 150만 원 수준인데 세탁건조기가 300~400만 원? 이건 선 넘었지. 난 그냥 세탁기 + 건조기로 간다.
IFA2024 올해의 키워드는 AI와 친환경
IFA 베를린 공식 홈페이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IFA2024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IFA에 참가한 기업들은 저마다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이 제품이 우리 일상생활을 어떻게 바꿔 놓을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소개했으며, 스마트폰 등 IT 제품 뿐만 아니라 로봇청소기나 세탁기, 냉장고 등 실생활에 쓰이는 가전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역시 IFA2024의 중요한 화두였다. 전시관에는 커다란 잔디밭이 조성되었고, 내부를 풀과 나무로 인테리어 해 친환경 콘셉트를 살렸다. 제조사들 역시 제품에 유럽 에너지 등급을 표기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에너지 등급 기준을 웃도는 고효율 가전과 탄소 발자국을 줄인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이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r
글 / 박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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