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세계 4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2024 파리모터쇼'가 오는 14일(현지 시간) 막을 올린다. 유럽에서 열리는 주요 모터쇼 대부분이 문을 닫거나 규모를 줄인 가운데 올해 파리모터쇼 역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 다수가 참가를 포기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전시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고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업체들도 참가하지 않는다. 현대자동차도 30년 만에 처음으로 파리모터쇼에 불참한다.
익숙한 브랜드는 르노와 푸조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 업체와 BMW와 미니, 폭스바겐과 아우디 그리고 BYD와 샤오펑(Xpeng), 홍치(Hongqi), GAC 등 다수의 중국 업체가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테슬라도 이번 파리모터쇼에 참가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기아가 유일하다. 기아는 파리모터쇼에서 EV3, EV6 부분 변경 모델을 전면에 내 세울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로 90회째를 맞는 파리모터쇼는 규모의 축소와 완성차 참가 부진에도 유럽에서 열리는 가장 큰 이벤트답게 다양한 컨셉의 세계 최초 공개 모델이 준비돼 있다. 파리모터쇼 역시 전동화 모델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알피느 A390
먼저 알피느는 6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발휘하는 순수 전기차 'A390'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강력한 듀얼 모터를 탑재한 A390은 SUV 쿠페 디자인으로 고성능 전기차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포드 퓨마 GEN-E
유럽 해치백 강자인 포드 퓨마의 순수 전기 버전 'GEN-E'도 파리모터쇼를 통해 데뷔할 예정이다. GEN-E는 기존 내연기관 퓨마를 기반으로 외관과 실내를 전기차 전용으로 꾸미고 최고 136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 JCW-E
미니 JCW의 순수 전기 모델 'JCW-E'도 선을 보인다. 앞서 중국에서 공개된 제원에 따르면 JCW-E는 255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모터로 이전 미니 전기차보다 빠른 최고 시속 200k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푸조 E-408
푸조는 408의 전기 버전 'E-408'이 주목을 받는다. E-408은 207마력 모터로 앞바퀴를 구동하고 58.2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453km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조는 롱레인지 버전의 E-3008, E-5008도 이번 모터쇼에 출품한다.
르노 R17 콘셉트카
르노는 가장 다양한 신차를 준비했다. 각진 외관을 가진 순수 전기 크로스오버 R5 E-Tech, 그리고 7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레스토모드 R17 콘셉트카를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다. 르노는 또 수소 전기차(FCEV) '르노 엠블럼' 콘셉트카도 준비했다. 공기 역학에 최적화한 외관을 가진 르노 엠블럼은 40kWh 배터리와 수소 연료로 최대 1000km를 주행한다.
폭스바겐 D.3 GTX FIRE+ICE
이밖에 아우디는 강력한 성능과 효율을 자랑하는 아우디 RS e-트론 GT 퍼포먼스, 스코다는 최초의 순수 전기차 엘록(Elroq), 보그너와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폭스바겐 D.3 GTX FIRE+ICE도 2024 파리모터쇼에서 선을 보일 예정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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