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관광문화재단이 ‘이사부독도기념관’ 정식 개관에 따라 지역 내 주요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
삼척관광문화재단은 삼척항 인근에 개관한 이사부독도기념관을 필두로 관광객 유치와 홍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기념관은 ▲웰컴센터(A관) ▲이사부관(B관) ▲독도체험관(C관) ▲라이브러리카페(D관) 총 4개관으로 구성됐다. 입장료는 개인 6,000원, 단체의 경우 4,000원 등이며, 입장권의 일정 금액은 삼척사랑상품권으로 환급된다.
관람관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면, A관은 미디어월을 이용해 삼척시 사계절을 표현하고, 기념관의 전체적인 홍보를 담당한다. B관은 실감 영상관으로 구성해 이사부 장군의 영웅의 면모를 소개한다. C관은 독도를 소재로 한 실감 미디어를 제공하며, 동해 생물들과 교감하는 인터랙티브 체험으로 어린이 관람객의 만족도를 이끌어낸다. D관은 카페, 도서 공간, LED미디어월 등으로 구성돼 휴식과 소규모 행사 진행이 가능하다.
기념관에서는 삼국시대 신라가 치열한 국제 정세 속에서 우산국(울릉도)을 복속시켜야 했던 이유와 동해바다를 평정하는 이사부의 진취적인 기상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독도와 관련해 동해의 영토 주권에 대한 국민인식 고취 부분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삼척관광문화재단은 설명했다.
삼척관광문화재단 옥종기 대표이사는 “바다와 숲 그리고 동굴 등 자연 풍광이 수려한 삼척시가 이사부독도기념관 개관을 통해 문화·예술 관광도시로 거듭났다”며 “기념관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과 체험거리가 풍부한 삼척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척관광문화재단은 이사부독도기념관 가까이에 있는 나릿골 감성마을, 죽서루,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 등을 삼척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추천했다.
■ 옛 어촌마을의 정취, 나릿골 감성마을
나릿골 감성마을은 1970년대 삼척항이 활성화될 당시 어업 관련 주민들이 모여 자연마을로 번성했으나 어획량 감소에 따른 인구 유출과 고령화가 심화됐다. 이에 삼척시는 마을 특유의 주거환경과 자연경관 보존 정비를 통해 마을 관광 명소화 사업을 추진했다. 골목 곳곳에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정상 부근 다양한 식물을 재배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바람의 화원’에 올라서면 주황색 지붕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진 어촌의 풍경을 그려낸다.
■ 자연친화적 정자, 죽서루
죽서루는 국보로 지정된 삼척시의 대표적인 문화재다. 죽서루의 건립 시기는 미상이지만, 여러 역사적 기록을 토대로 고려 시대부터 존재했다고 추정한다. 특히 자연상태 그대로의 바위 위에 17개 기둥으로 이뤄졌는데, 구조물이 주변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점이 자연친화적 정자의 백미로 평가받는다. 시내 중심부에 있어 주변 관광지와 접근성이 좋다.
■ 우리에게 찾아온 탐방로, 덕봉산 해양생태탐방로
군사지역으로 접근하지 못했던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는 2021년부터 개방돼 기암괴석이 즐비한 망망대해 비경과 해변 풍경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해안을 따라 일주하는 B코스와 덕봉상 정상을 가로지르는 A코스로 나뉘며, 해안코스와 내륙 코스 모두 구간마다 다채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탐방로 곳곳에 쉼터와 전망대 세 곳이 있고,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평탄한 길이라 여유롭게 바다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
■ 동해바다 즐겨볼까, 해양레일바이크&삼척 해상케이블카
해양레일바이크는 동해 해안선을 따라 5.4km 복선으로 운행하며, 루미나리에와 레이저 쇼가 연출되는 3개의 신비로운 터널을 경험할 수 있다. 궁촌·용화 총 2개의 정거장에서 탑승하는 레일바이크는 탑승 내내 끊임없이 펼쳐진 바다풍경과 소나무 숲을 만끽할 수 있다.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바다 위를 가로지르며, 천혜의 자연 절경과 청정해변을 감상할 수 있다. 투명한 사면의 창문과 아찔한 유리바닥을 통해 하늘을 나는듯한 기분과 바다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인기 체험 관광지중 하나다.
■ 자연의 신비로움, 환선굴·대금굴
삼척을 대표하는 또 다른 관광지는 천연기념물인 ‘환선굴’과 ‘대금굴’이다. 우리나라 석회동굴 중 규모가 가장 큰 환선굴은 동굴 내부에 미인상, 거북이, 항아리 등 여러 모양의 종유석, 석순, 석주가 웅장하게 잘 발달돼 있다. 현재는 환선굴 모노레일을 운행하고 있어 접근이 쉬워졌다. 대금굴은 신비의 황금 동굴로 총 10년의 탐색과 준비 끝에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동굴 생성물이 잘 발달돼 있고, 계속해서 자라나고 있다. 대금굴 또한 모노레일을 운행하는데, 내부 140m 지점까지 들어갈 수 있는 국내서 유일한 곳이다.
■ 현대적으로 풀어낸 삼국유사, 수로부인 헌화공원
수로부인 헌화공원은 수로부인의 이야기를 현대적 조각품으로 재연한 곳이다. 산책로 입구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보다 편하게 경사진 지역을 오를 수 있고, 공원에서는 한눈에 바다를 조망하기 좋다. 삼국유사에는 수로부인을 주인공으로 한 ‘헌화가’와 ‘해가사’ 두 편이 전해지고 있는데, 수로부인 설화는 실직국의 중심인 동해안이 주된 무대다. 삼척시 증산해변에는 ‘해가사의 터’와 ‘임해정’이 복원되어 관리 중이다.
송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