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앱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다나와 APP
다나와 가격비교 No.1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앱으로
간편하게 최저가를 확인하세요.
- -
QR코드
빈 이미지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닫기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원숭이가 있다?

2024.10.29. 14:26:17
조회 수
606
14
댓글 수
5

공유하기

레이어 닫기

지금 보는 페이지가 마음에 든다면
공유하기를 통해 지인에게 소개해 주세요.

로그인 유저에게는 공유 활동에 따라
다나와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자세히 >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이름은 사람과 사물, 개념 등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해 붙여진 기호이자, 각각의 정체성을 부여하며 객체와 구별 짓는 상징 체계다. 또한, 이름을 붙이는 행위는 추상적, 무가치적 존재를 의미 있는 존재로 만들고, 자신의 영역에 포섭하는 고도의 사회적·인지적 행위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김춘수의 시 <꽃>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도 와서 꽃이 되었다.”는 구절이나, 자신의 애착물과 반려동물에게 이름을 붙여 부르는 행위가 이런 의미의 발현인 셈이다.
언어를 통해 감정, 생각, 정보를 전달하고 특히 이름을 부르는 것은 인간의 고유한 의사소통 능력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종의 특수한 ‘음성’을 통해 이름을 부르는 동물들이 관찰되고 있다. 단순히 개체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위험에 대한 경고 및 식별을 위한 음성신호, 그 이상의 ‘언어적 소통’을 하는 똑똑한 동물들이 존재하는 셈이다.
최근 데이비드 오머 이스라엘 히브리대 사프라 뇌과학센터(ELSC) 연구팀은 그 목록에 마모셋원숭이도 포함될 것이라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다. 그렇다면 동물들이 소리로 소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비인간 영장류인 마모셋원숭이는 어떻게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것일까?
사진 1. 그간 이름을 부르는 것은 인간의 고유한 의사소통 능력으로 여겨졌지만, 동물들도 서로의 이름을 부른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Shutterstock
소리로 의사소통하는 이유…안전 때문
동물들은 각자의 기호체계뿐만 아니라, 후각, 청각, 촉각처럼 다양한 감각기관을 활용해 의사소통한다. 이 중에서도 청각 신호는 동물들에게 안정적인 신호 체계로써 활용된다. 소리는 멀리까지 빠르게 전달되고, 신호 생산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으며 생산된 신호가 빠르게 사라져 종의 안전을 덜 위협하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동물로 꼽히는 돌고래는 숨구멍 아래 파닉 립스(Phonic Lips)를 진동시켜 딸깍하는 소리나 휘파람 소리를 내어 상대를 호출한다. 앵무새는 수신자의 울음소리를 모방하여 동종의 이름을 지정하고 의사소통하며, 남극 펭귄도 미묘한 음성의 차이를 인식해 상호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동물의 소리 신호에 ‘이름’이 포함된 경우는 극히 드물다.
현재는 돌고래, 코끼리 등 극히 적은 수의 동물만이 각자 이름에 해당하는 고유한 소리를 만들어 서로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코끼리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는 반응하지만, 다른 소리에는 대체로 무관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자신의 이름이 아니거나 자신과 관계없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쿨하게’ 반응하지 않은 채 자신이 하던 일을 계속 이어가는 모습이 관찰된 바 있다.
사진 2. 코끼리는 서로의 이름을 부를 뿐 아니라, 자신의 이름이 아닌 것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Shutterstock
‘양희’, ‘철수’는 아니지만 이름이 있는 마모셋원숭이
최근에는 마모셋원숭이 역시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동물 중 하나로 밝혀졌다. 마모셋원숭이들은 ‘피콜(phee-calls)’을 통해 서로를 식별하고 소통한다. 피콜은 주파주가 점진적으로 바뀌는 펄스 형태의 소리를 비교적 긴 시간 지속해서 내는 발성이다. 돌고래나 코끼리 등 다른 개체와 소통하는 동물들의 소리에서도 발견되는데, 원숭이들이 내는 소리를 떠올렸을 때 짧은소리가 규칙적으로 반복되어 마치 리듬처럼 들리는 소리를 생각하면 쉽다.
ELSC 박사와 연구팀이 마모셋원숭이의 피콜이 녹음된 파일을 분석하여 다시 들려준 결과, 이들은 자신을 지칭하는 특정 음에서 정확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콜은 주로 가족 구성원 안에서 비슷한 발성 표지를 사용하고 있어 구성원 내 학습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마모셋원숭이 성체는 혈연관계가 없는 대상들 사이에서도 일어나는 것으로 보아 연구진은 마치 사람의 가족 내에서만 사용하는 특수 어휘나 사투리 억양의 학습·강화 형태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사진 3. 마모셋원숭이는 서식 환경 때문에 독특한 발성 표지가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shutterstock
한편 연구진은 이러한 마모셋원숭이의 발성 표지가 서식지 환경에 의해 진화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마모셋원숭이는 주로 남미 열대우림 지역에 서식하는데, 지역 특성상 시각, 후각, 촉각 등의 감각기관을 통한 의사소통보다는 특정 발성이 훨씬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지됐을 것이라는 의미다. 오머 교수는 이 연구는 사회적 의사소통과 언어 진화 메커니즘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여 ‘이름 짓기’, 즉 특정 개체에 대한 특수성을 부여하는 뇌 메커니즘 발달에 주요한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글 : 김현정 과학칼럼니스트 / 일러스트 : 이명헌 작가




<저작권자 ⓒ 과학향기(http://scent.ndsl.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공감/비공감

공감/비공감안내도움말 보기
유용하고 재미있는 정보인가요?
공감이 된다면 공감 버튼을, 그렇지 않다면 비공감 버튼을 눌러 주세요!
공감이나 비공감을 선택 하는 경우 다나와 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 ※ 공감 버튼의 총 선택 횟수는 전체 공개입니다. 비공감 버튼의 선택 여부는 선택한 본인만 알 수 있습니다.
최신 기획뉴스 전체 둘러보기
1/1
[IT애정남] 개인정보 유출 우려, 소셜 로그인은 안전한가요? IT동아
2026년은 국산 AI 반도체 활약 원년··· "공동성능지표 K-Perf, 9.9조 예산으로 세계 시장 공략" IT동아
2026년 DDR5 메모리 가격의 미래는 중국을 보라 [메모리 가격 폭등 2부] (1) 동영상 있음 보드나라
기아 송호성 사장 "신형 셀토스는 아웃스탠딩 SUV, 연간 43만 대 팔겠다" (1) 오토헤럴드
기아 EV4로 확인된 옵션 선택의 중요성... 선루프보다 드라이브 와이즈 (1) 오토헤럴드
[기자 수첩] 실익을 선택한 폭스바겐 노동자 "우린 노조가 필요없다" 오토헤럴드
[순정남] 출장 오는 메딕이모, 게임 속 '돌팔이' TOP 5 (1) 게임메카
최대 위기 맞이한 국산 전기차 "최소 10% 가격 내려야 산다!" 동영상 있음 오토기어
AI 경량화 경쟁, 1.58비트 '극단적 양자화'로 세계 무대 선 에너자이의 약진 IT동아
파인인포ㆍ에센코어 “메모리 수급 불안정, 공급 안정화에 힘쓸 것” IT동아
[겜ㅊㅊ] 스팀 스포츠 게임 할인, 호평 가득한 추천작 5선 게임메카
프리미엄 메모리와 스토리지 솔루션, 에센코어 x 파인인포 2025 연말 세미나 블루프레임
호주 브리즈번에서 발견한 마법 같은 순간 6 (1) 트래비
초고성능 플래그십 SAV 'BMW XM 레이블'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까지 (1) 오토헤럴드
혈압이 오른다! 모니터 부술 뻔한 최악의 Windows 에러 5선 (4) 다나와
적어도 이 정도는 보여줘야 기대든 응원이든 할 거 아닌가? 동영상 있음 오토기어
아이폰 18 풀스크린? 레노버 롤러블? 넷플릭스 EA 인수설까지…한 주간 IT 루머 총정리 (4) 다나와
정품 CPU 구매하지 않으면?, 가짜 CPU 피해 주의해야 (3) 블루프레임
42dot 주말 급하게 올린 영상 2편 "자율 주행 수 어느 정도?" 동영상 있음 오토기어
한국타이어, 포뮬러 E 시즌 12 개막전 ‘2025 상파울루 E-PRIX’ 성료 오토헤럴드
이 시간 HOT 댓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