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소도시들이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현지의 문화를 보다 깊게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MZ 세대는 남들이 많이 가는 대도시보다는 일본 고유의 매력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소도시 여행을 선호한다. 야마구치현도 그런 여행지다.
●소도시의 매력 물씬 야마구치
부관훼리가 취항하는 일본 야마구치현은 일본 소도시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여유로운 분위기와 아름다운 자연으로 가득하다. 뉴욕타임즈는 ‘꼭 가봐야 할 추천 세계여행지’ 3위로 야마구치를 선정하면서 ‘서쪽의 교토로 불리는 곳으로 관광 오염이 적고 콤팩트한 여행지’라고 설명한 바 있다. 뉴욕타임즈는 또 일본의 국보 중 하나인 ‘루리코지 5층탑’이 있는 루리코지를 추천했는데, 루리코지 경내의 정원은 사계절 각각 다른 매력을 뽐내며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야마구치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모토노스미 이나리신사는 CNN이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소’ 중 하나로 선정했다. 푸른 바다의 해안선,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절벽, 강렬한 색상의 붉은 도리이의 조화가 매우 인상적인 곳이다. 신사 위쪽으로 약 5m 가량의 높이에 있는 봉전함(동전을 넣고 소원을 비는 함)은 동전을 던져 넣고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어 많은 방문객들이 꼭 들르는 명소다.
츠노시마 대교는 일본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다리 중 하나다. 특히 차량을 이용해 다리를 건너면 에메랄드 빛 바다 위를 달리는 것 같은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한 카페와 리조트 등도 매력을 더한다. 다리를 건너 츠노시마 섬의 중심부에 있는 오션뷰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일본 전통온천이 궁금하다면
야마구치현은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대표적인 온천은 카와타나 온천, 유다 온천, 유모토 온천, 타와라야마 온천 등이다. 그 중에서도 유다 온천은 신성한 신으로 모셔진 백여우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온천을 했다는 전설이 내려올 정도로 예부터 효능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으며, 마을 곳곳에는 무료로 이용 가능한 족욕탕이 있다. 뉴욕타임즈는 야마구치를 추천 여행지로 선정하면서 추천 스폿 중 한 곳으로 유다 온천을 뽑았다.
깊은 산골에 위치한 유모토 온천은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자연 속에 위치한 온천마을답게 봄에는 벚꽃이 온 마을을 감싸며, 가을철에는 단풍 명소로 탈바꿈해 온천과 단풍을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인다. 이곳의 온천은 미네랄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피부 미용에 좋은 효과를 준다고 한다. 마을 중심을 흐르는 오토즈레 강 양옆으로 료칸들이 조성된 전형적인 온천마을의 모습이다. 일본 소도시와 전통 온천 마을을 체험해보고 싶은 여행자라면 꼭 한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타와라야마 온천마을은 국민 보양 및 보건 온천으로 지정된 곳으로 1,0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한다. 일본 전통가옥을 복원한 민속마을 같은 느낌을 선사하며, 주로 건강 및 요양을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마을에는 총 16개의 료칸이 있어 숙소 내부에서 호젓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마을 중앙에 있는 두개의 대중탕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하나는 부드러운 알칼리성 온천이고 다른 하나는 1,000년 전 그대로의 자연 분출 온천수를 이용한다. 특히 류머티즘이나 관절 등에 효능이 좋다고 한다.
●돌고래쇼부터 초밥마켓까지
부관훼리가 직항으로 연결하는 도시 시모노세키도 야마구치현에 소속돼 있다. 인구수가 적은 소도시이지만 관광에 적합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초보 여행객들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하선 후 전용도보를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대형 쇼핑몰과 시모노세키 역, 버스 환승센터 등을 만날 수 있어 교통과 쇼핑 모두 편리하다. 대중교통으로 15분 거리 이내에 주요 관광지들이 밀집돼 있어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많은 이들이 방문하고 있다.
시모노세키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시작부터 끝까지 걸어서 15분가량 걸리는 해안가다. 이곳에는 옛 조선통신사가 일본 본토에 처음 도착해 머물던 객잔으로 활용된 아카마신궁을 시작으로, 평일에는 평범한 수산시장이지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초밥마켓이 열리는 가라토 시장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초밥마켓이 열리면 수산시장에서 판매하는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각종 초밥과 해산물 요리를 즉석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라토 시장에서 자신 있게 추천하는 해산물은 복어다. 일본에서 유통되는 복어 중 80%가량이 시모노세키에서 생산되고 시의 상징동물이 복어일 정도로 시모노세키와 인연이 깊다. 복어회, 복어나베, 복어 튀김 등 다양한 복어요리를 한국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카이쿄칸(수족관)은 돌고래 쇼를 비롯해 100여종이 넘는 복어와 펭귄 등 다양한 해양생물을 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바로 옆쪽에는 가족단위 여행객 또는 커플이 즐길 수 있는 자그마한 놀이공원이 있다. 시모노세키의 주요 관광지인 해안가를 벗어나 내부 도심 쪽으로 이동하면 일본 현지인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소도시의 매력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야마구치 여행 돕는 페스타
2024년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열리는 ‘24-25 야마구치 여행 FESTA’도 기대를 더한다. 부관훼리를 통해 야마구치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즉석 경품 추첨 이벤트, 선상 노래자랑,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고, 일본 소도시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부관훼리 측은 “야마구치 소도시 여행은 단순한 여행 이상의 가치가 있다. 야마구치현과 시모노세키의 매력적인 관광지와 맛집, 온천을 탐험하며, 일본의 전통과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는 특별한 시간들은 대도시와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을 선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제공 = 부관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