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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계절을 잊게 만드는 훈훈한 술 향기’ 찾아가는 양조장 여행

2024.12.09. 16: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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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추울 때는 술 한잔이 제격. 게다가 농익은 향기를 품은 우리 술이라면?
전통적으로 농경 민족은 겨울에 술을 빚었다. 그나마 일손 뜸한 농한기이기도 하거니와 가을에 수확한 오곡백과로 술을 빚을 수 있는 까닭이다. 겨울에 술을 담그면 기온이 낮아 산화될 우려도 낮다.

마시는 이에게도 겨울이 좋다. 날이 추울수록 몸을 따끈하게 데워주는 술 한잔이 생각나는 법이다. 그윽한 술 향기를 찾아 떠나는 여행객에게도 요즘같은 때가 좋다. 형형색색 단풍도 시들하고 눈부신 설경도 맹추위에 가린다면 시각의 허전함을 달래주는 것은 역시 맛있는 술 한 잔이다. 최근 겨울여행으로 ‘찾아가는 양조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찾아가는 양조장’은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공사가 함께 진행하는 체험 관광 프로젝트로 지역의 우수 양조장과 이를 지탱하는 농업, 그리고 문화 체험을 소비자가 여행을 통해 즐기는 탐방 사업이다. 지난 2013년 시작한 이 사업은 전통주 시음 및 만들기 체험부터 인근 지역관광까지 연계되어 있어 특수목적관광(SIT·special interest tourism) 상품으로 많은 이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로 전국에 총 59개소가 선정됐다. 우리술의 우수성과 양조장의 매력을 즐기기에 더욱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진 셈이다.

다사다난했던 갑진년 마지막 여행에서 여유를 찾고자, 찾아가는 양조장 프로그램을 이용해 충청남도의 양조장 두 곳을 다녀왔다.

●논산에선 논스톱 와이너리 투어

우선 논산시. 병역을 위한 훈련소의 기억이 남은 이에겐 여러 감흥이 있을지라도 다른 훈련소를 이용한 필자에게 논산은 그저 평온한 산수의 전원도시일 뿐이다. 수확을 마친 너른 들과 유유히 흘러드는 금강, 그리고 젓갈 시장 등이 필자를 반겼다.

볕 양(陽)에 마을 촌(村)을 쓰는 양촌면에 위치한 양촌 와이너리에 도착하니 과연 겨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눈부신 햇살이 쏟아졌다. 널찍한 창고와 전시 체험장, 송어양식장, 식당 등을 두루 갖춘 양촌 와이너리는 지난해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곳이다. 그렇다고 새로 생겨난 신생 양조장은 아니다. 선대부터 가내 양조장을 운영했고 포도를 이용해 와인을 만들어 왔다. 지금은 아들인 서용원 대표가 전격 귀향해 지역 주민과 함께 특산물인 떫은감과 딸기로 와인을 제조하고 있다.

시음장 내부에 들어서면 전원적인 풍경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아늑한 유럽의 와인 레스토랑을 연상시킨다. 이곳에서 감으로 빚은 술 ‘추시’와 감 증류주 ‘아치23’, 딸기(설향)로 양조한 스파클링 와인 ‘베리 서프라이즈’를 시음할 수 있다. 옆에서 운영 중인 식당에선 감와인 부산물을 먹여키운 송어 요리와 함께 와이너리 다이닝도 즐길 수 있다.

감도 송어도 어디서 들여오는 게 아니라 와이너리와 주변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이니 신선함이야 따로 말할 필요도 없다.

추시는 과육을 깎아 고도의 소주에 담그는 ‘담금주’가 아니다. 떫은감(월화시)을 파쇄해 만든 진액에 홍국(紅麴)을 사용한 정통 과실주(wine) 제조법으로 빚는다. 일체의 가수(加水), 가향(加香)을 하지 않아 향기가 아주 싱그럽다. 떫은감에는 탄닌이 많아 오랫동안 숙성해도 단단한 바디감과 다채로운 풍미를 뽐낸다. 포도주로 따지자면 카베르네 소비뇽 같은 느낌이 난다. 감을 먹는 문화는 일본과 중국에도 있지만 술을 양조하는 경우는 없다. 떫은감 와인은 여기서 최초로 개발했다.

2대 째 짓는 농사야 크게 바뀐 것이 없지만 술 품목과 제조법에 대해선 많이 바꿨다. 코비드 19 팬데믹 기간이 길었지만 식품공학을 전공한 서 대표는 이를 연구 기간으로 삼았다. 최근엔 논산시 하면 특산물로 떠올리는 설향 딸기 역시 놓치지 않고 와인으로 만들어 냈다. 그것도 부가가치가 높은 스파클링 와인이다.

병입 후 2차 발효를 통해 탄산을 생성하는 펫낫(Pétillant Naturel) 공법으로 만드는 딸기 스파클링 와인 ‘베리 서프라이즈’는 달콤한 향기와 함께 그리 달지 않은 깔끔한 맛으로 시장에서의 성공 예감을 내비치고 있다.

양촌 와이너리는 인근에 최소인원 2명만 넘으면 예약을 통해 시음 체험 및 견학이 가능하다. 인근에는 돈암서원, 탑정호 생태공원, 윤증고택, 강경젓갈시장, 강경 근대문화거리, 선샤인랜드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논산 양조장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천안 양조장~ 흥~, 브랜디에 취해서 흥~

천안에는 거봉 포도를 이용해 브랜디를 만드는 양조장이 있다. 천안시 입장면 두레양조가 그곳으로 무려 2000년부터 와인 및 브랜디를 생산하고 있다. 1996년 정부의 포도 가공식품 수입 전면 개방으로 국내 포도 산업에 어려움이 닥치자, 입장면 농가들은 이때부터 조합을 결성해 주류 양조산업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조합원들에 앞장서서 양조 사업에 나선 두레양조 권혁준 대표는 “당시부터 철저히 준비했고 2000년 농업회사 법인을 설립하고 지금은 거봉 포도의 장점을 극대화한 국산 포도 술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혁준 대표의 포도 술 산업에 대한 연구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는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모아 양조장 부지 내 위치한 와인성 박물관에만 가봐도 한눈에 알 수 있다. 대한민국 술에 대한 고문헌, 각종 옛날 시판용 술(소주, 맥주, 양주, 와인 등), 소줏고리, 용수, 항아리, 막걸리 말통 등이 빼곡히 전시되어 있다. 전국을 다니며 수집한 귀한 자료들이다.

이처럼 철저한 연구와 노력 덕분이었을까. 2000년대 초반 국내 최초로 거봉으로 증류한 브랜디와 와인 브랜드 ‘두레앙’을 론칭하기에 이르렀다.

정통 제법으로 포도를 발효시켜 와인을 만들고 또 이를 여러 번 증류하고 오크통(Barrique)에 숙성시켜 브랜디를 만들어 냈다. 증류소 지하에는 15년 가까이 숙성 중인 오크통이 한 가득이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꼬냑으로 세간에 잘 알려진 것이 브랜디다. 두레앙 브랜디는 알코올 35도에 이르지만 목넘김이 아주 부드럽다. 오랜 숙성을 통한 덕에 혀에선 충분히 풍부한 향을 선사하고 식도로 넘길 때는 매끈한 감촉이 남다르다. 위스키 류와는 달리 브랜디엔 특유의 달콤한 과일향이 기본적으로 녹아있는 까닭이다.

국내 유일한 브랜디라 더욱 눈이 간다. 게다가 맛이 좋기로 유명한 입장 거봉 포도로 빚어 더욱 풍미가 좋다. 고기나 생선회, 과일 등 어떤 안주와도 잘 어울린다. 안주 없이 그냥 슬슬 마셔도 잘 들어간다. 샤인머스캣을 이용한 화이트 와인도 있다. 2만 원을 내면 체험장에서 실컷 맛볼 수 있다. 술 빚는 시즌이면 와인족욕체험도 할 수 있고 포도 수확철에는 포도따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친환경 농법으로 포도 농사를 지으니 술에도 무한한 믿음이 간다. 2011년부터 우리술품평회에서 줄곧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검증도 받았다.

양조장과 포도밭만 봐도 좋지만 주변 관광지도 많다. 한 20분만 가면 독립기념관이 있고, 거기서 다시 유관순 열사와 순대로 유명한 병천 아우내 장터를 가자면 그리 멀지 않다. 일직선으로 코스 구성이 가능하다.


주변 먹거리

두레양조 인근 천안 성환읍에는 1960년부터 영업해 온 지역 대표 중국음식점 동순원 본점이 있다. 화상(華商)이 운영하는 노포인지라 중화요리의 정통성을 지키고 있다. 다양한 요리와 식사 메뉴가 있는데 특히 맑고 투명한 소스의 탕수육과 오므라이스처럼 달걀을 덮은 볶음밥이 맛있다. 특히 탕수육은 다 먹을 때까지 튀김옷이 바삭하고 채소는 아삭하다. 직접 빚는 수제 군만두도 빠뜨리면 두고 두고 후회한다.

양촌와이너리와 가까운 강경읍에는 예로부터 젓갈시장이 유명한 까닭에 젓갈백반이 유명한데 이중 경모네 젓갈백반은 관광객들로부터 입소문이 난 곳이다. 도합 스무 가지 정도의 젓갈과 반찬을 상에 한가득 차린다. 청어알젓, 꼴뚜기젓, 길치속젓, 밴댕이젓, 황석어젓, 어리굴젓 등 종류를 일일이 열거하기 어렵다. 곁들여 내는 청국장도 맛이 좋고 반찬도 모자라지 않지만 그래도 꼭 고기를 먹어야겠다면 삼겹살을 추가로 주문할 수 있다.


글·사진 놀고먹기연구소장 이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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