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앱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다나와 APP
다나와 가격비교 No.1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앱으로
간편하게 최저가를 확인하세요.
- -
QR코드
빈 이미지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닫기

영국에서 기네스 맥주가 동이 나버린 이유는?

2025.01.13. 14:49:15
조회 수
596
16
댓글 수
6

공유하기

레이어 닫기

지금 보는 페이지가 마음에 든다면
공유하기를 통해 지인에게 소개해 주세요.

로그인 유저에게는 공유 활동에 따라
다나와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자세히 >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인파가 가득한 런던을 홀로 걷는다. 누구를 만나지도, 인사를 나누지도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펍에 들어가서 마시는 완벽한 기네스 한 잔이다. 펍의 문을 연 남자는 주인장에게 말한다.

“기네스 생맥. 매일 먹는 걸로…”

“기네스가 다 떨어졌는데요?”

이럴 수가. 무슨 일이 있길래 영국에 기네스가 없어! 옆집도, 그 옆집도?!


영국에서 일어난 기네스 품귀현상 

250년이 넘는 역사, 보통 맥주와는 다른 풍부하고 중후한 맛. 기네스가 ‘세계에서 제일 잘 팔리는 흑맥주’라는 사실은 맥주를 마시는 많은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다. 하지만 이토록 동이 날 정도로 팔린 적이 없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인기가 갑자기 오르더니, 연말에는 준비한 기네스의 양을 맞추지 못하여 펍마다 공급에 문제가 생겨버렸다. 펍에 보유할 수 있는 기네스가 별로 없다 보니 손님마다 쿠폰을 통해서 주문제한을 걸어버릴 정도였다. 이제는 심지어 마트에도 기네스가 동이 날 정도라고.

기네스를 처음 아는 나라도 아닌 영국이, 왜 갑자기 이렇게 기네스에 열광하게 된 걸까? 


힙스터, 기네스를 발견하다 

과거 기네스는 술을 오래 마셔본 사람들의 맥주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 영국과 미국에서 기네스를 뜨겁게 찾는 사람들은 젊은 세대 그리고 여성들이다. 

그들에게 기네스는 독특하면서도 클래식한 맥주가 된 것이다. 게다가 최근 나온 커피 향이 나는 기네스 콜드브루와 기네스 제로의 출시까지 기네스의 매력을 알기 위한 문턱을 낮추는 여러 제품들을 출시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1등 공신이 있다면 이것이 있다. 바로 ‘틱톡’이다.


기네스의 G를 갈라볼 수 있어?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기네스를 마시면서 즐기는 챌린지(게임)가 생겼다. Splitting the G(일명 G 가르기)라고 불리는 이 챌린지는 쉽고 재미있다.

  1. 전용컵에 담긴 기네스를 한 모금 마신다
  2. 마신 후에 테이블에 기네스 잔을 놓는다
  3. 맥주의 남은 윗면이 전용잔의 G를 가르는지 본다
  4. 가장 완벽하게 G를 분할한 사람이 승리한다

의외로 해보면 정확히 G를 가르기가 쉽지 않다. 2023년 기네스의 나라 ‘아일랜드’에서 시작된 이 챌린지는 지난해 영국에서 크게 히트를 쳤고, 이제는 미국에도 퍼져서 너도 나도 펍에 기네스를 시켜두고 G 가르기 챌린지를 찍는다. 

영국의 에드시런 같은 유명가수들도 할 정도로 유명해진 이 챌린지는 펍에서 마시는 기네스를 완벽한 놀이수단으로 만들었다. 기네스 맥주의 경우는 마실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지 않던가. 그렇게 인증샷으로 시작한 기네스가 이제 젊은 사람들의 최애가 되어가는 것이다.


맛이 아닌 감성을 전달하다 

물론 단순히 틱톡만의 역할이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 기네스가 대중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 또한 일반적인 맥주들과는 달랐다. 

코로나19 시기가 끝나고 다시 사람들이 펍으로 모일 수 있는 순간에 보여준 ‘웰컴 백(Welcome back)’ 광고가 그렇다. 사람들이 펍에 가지 못하고, 기네스를 맘껏 즐기지 못하는 순간(기네스는 실력 있는 펍에서 만들어주는 게 가장 맛있는 맥주다)의 그리움을 일상에서 기네스 잔을 닮은 이미지로 대체하여 보여준다. 

그러고 나서 드디어 펍에서 기네스를 마시고, 사람을 만나며 즐거워하는 장면을 담는다. 때로는 기다림이 좋은 맥주의 맛을 만든다는 마무리와 함께 코로나19 때 힘겨웠던 펍들을 위해 3,000만 파운드를 지원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비슷하지만 다른 결의 광고들도 재미있었다. 요즘처럼 눈이 가득 내리는 날 장화를 만드는 것이다. 대신 이 장화는 독특한 발자국을 남기는데. 눈 위를 걸으면 기네스 잔 모양의 발자국이 찍힌다.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기네스에 대한 홍보도 제대로 되었다. 이걸 신을 정도의 사람이라면 발자국이 닿는 곳은 집 아니면 기네스를 마실 술집뿐이었을 테니까.

기네스에게는 맥주의 역사가 어떻고, 재료가 어떻고, 맛이 어떻고의 광고가 필요하지 않았다. 이미 많은 사람이 기네스의 맛과 명성을 알고 있으니. 여기에 감성이나 위트를 더하여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기네스의 새로운 전성기는 시작될 수 있을까

그동안 얼마나 많은 맥주들이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독특하고, 세련된 맥주를 내왔던가. 하지만 전통을 지키면서 차이를 유지했던 기네스가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때는 중년의 남자들이 좋아할 것 같은 기네스의 이미지는 이제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맥주가 되어가고 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나. 남다름 그리고 그것을 꾸준하게 지킬 수 있는 진정성만 있다면, 언젠가 우리도 빛을 볼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다는 게 아닐까? 기다림이 있어 더욱 완벽한 기네스와 같은 일들이 새해에 일어나길 바란다. 

<제공:마시즘>

공감/비공감

공감/비공감안내도움말 보기
유용하고 재미있는 정보인가요?
공감이 된다면 공감 버튼을, 그렇지 않다면 비공감 버튼을 눌러 주세요!
공감이나 비공감을 선택 하는 경우 다나와 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 ※ 공감 버튼의 총 선택 횟수는 전체 공개입니다. 비공감 버튼의 선택 여부는 선택한 본인만 알 수 있습니다.
최신 기획뉴스 전체 둘러보기
1/1
'스포일러가 너무 심한 RPG' 시리즈는 계속된다 (1) 게임메카
렌즈가 못 버티는데 1억화소가 무슨 소용? → 사실은 반대다 동영상 있음 Hakbong Kwon
[겜ㅊㅊ] 스팀서 99% 긍정적 평가 받은 '압긍' 신작 5선 게임메카
먹던 맛의 대변신, 일본 사가 맛집 5 트래비
[자동차와 法] 고령 운전자·보행자 시대 피해자 보호를 위한 방안 IT동아
휴머노이드, 도대체 어디까지 왔나? (2026년 출시 예정 로봇 4종 실체 분석) 동영상 있음 AI matters
가 볼 만한 일본 사가 전망 명소 4 (2) 트래비
테크를 넘어서 문화 체험 까지 IFA 2026 한국 미디어 간담회 브레인박스
중국서 만든 LG엔솔 배터리 '재앙 수준의 고장률' 다시 불거진 품질 논란 (1) 오토헤럴드
"상상력 맘껏 뽐내길" 와우 제작진이 말하는 하우징의 목표 게임메카
[숨신소] 고양이 더한 언패킹 느낌, 오거나이즈드 인사이드 (1) 게임메카
마이 리틀 퍼피 "무지개 다리 건넌 반려견을 위한 장송곡" 게임메카
서린씨앤아이와 함께하는 어페이서(Apacer) 신제품 런칭 미디어 브리핑 쿨엔조이
'공공재' 된 개인정보…무감각의 시대, 다크웹에선 장사 중 IT동아
갤럭시 S26부터 GTA6 유출까지… 이번 주 IT·게임판 뒤흔든 핵심 루머 총정리 다나와
마이크로닉스, APNX·HAVN 투트랙으로 프리미엄 케이스 전략 강화 (1) 위클리포스트
현대차, WRC 시즌 피날레 우승으로 끝냈다... '누빌ㆍ포모어' 더블 포디엄 (1) 오토헤럴드
'모리조의 열정' 도요타, WRC 드라이버·코드라이버·제조사 트리플 크라운 달성 오토헤럴드
[넥스트 모빌리티] GM, 용도 폐기한 '2행정 엔진'을 느닷없이 꺼내든 이유 오토헤럴드
FSD로 사고나면 테슬라? 운전자? 누구 책임? 동영상 있음 오토기어
이 시간 HOT 댓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