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에서 즐기는 브런치, 럭셔리 리조트에서의 파인다이닝, 완벽한 허니문을 위한 발리 맛집들을 소개한다.

휴양지다운 발랄함, Milk & Madu Beach Road
발리에서 젊고, 힙하고, 개성 넘치는 지역을 찾는다면 ‘짱구(Canggu)’를 권한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카페와 식당, 의류점 등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휴양지의 활기찬 바이브를 가득 머금고 있으니 말이다. 아침잠을 충분히 자고, 어슬렁어슬렁 동네를 구경하고 식사하는 게 휴양지 아닌가. 짱구에서 브런치와 점심을 즐기고 싶다면 밀크 & 마두 비치 로드(Milk & Madu Beach Road)도 괜찮은 선택이다. 여유로운 분위기, 상냥한 직원들, 다양한 메뉴들이 장점이다. 서퍼와 여행자들이 주로 방문한다.

오전 7시부터 문을 여는데, 팬케이크, 아사이 보울, 마두(시그니처, 계란·아보카도·사워도우), 페이스트리, 커피 등으로 가볍게 시작할 수 있고, 점심에는 샐러드(마두·치킨 멕시카나·시저 등), 샌드위치(랍스터롤·치킨·시저랩), 점심 스페셜(피시&칩스·치킨 파르마·BBQ 폭립·비건 라자냐·포케 등), 햄버거, 파스타로 본격적인 식사도 가능하다.

음료 메뉴도 많아 취향껏 주문하면 된다. 달콤한 밀크셰이크, 호주식 커피, 코코넛 음료 등 달콤, 향긋, 고소함 등 다채로운 풍미를 선물한다. 참, 짱구 외에도 베라와(Berawa), 울루와투(ULUWATU), 우붓(Ubud)에 지점을 두고 있으니 근처를 여행하면 한 번쯤 들러보길 권한다.
발리 속 작은 이탈리아, 아르바
아르바(Arva)는 발리 럭셔리 리조트 ‘아만킬라(Amankila)’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전통 이탈리아 요리법과 로컬 식재료를 조합해 발리 속 이탈리아를 구현했다. 재료는 자와(Jawa) 지역의 농장에서 키운 유기농 닭과 달걀, 신선한 허브, 열대 과일, 채소 등을 활용한다. 게다가 발리 해안에서 어부가 직접 잡은 농어, 문어, 그루퍼, 스냅퍼(돔과)도 식탁 위에 오른다. 로컬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식당인 셈이다.

레스토랑 공간은 사방이 트여있어 개방감과 멋진 경치를 다 잡았다. 바로 앞에 리조트의 상징인 계단식 수영장, 롬복 해협이 펼쳐진다. 일몰에 가까워질수록 낭만적인 분위기는 고조된다. 메뉴는 찐 이탈리아 감성으로 채웠다. 셰프의 캐릭터를 확인할 수 있는 코스 요리를 즐겨도 되고, 여러 단품을 활용한 나만의 코스를 만들어도 된다.


추천 요리로는 트러플 뇨끼, 밀라노식 돼지고기 커틀릿(Cotoletta alla Milanese), 비텔로 토나토(익힌 송아지 고기를 참치와 케이퍼, 달걀 노른자 등으로 만든 소스를 곁들여 먹는 이탈리아 요리), 지역산 바닷가재를 사용한 로컬 로브스터를 활용한 파스타(Linguine All’astice), 양고기 아뇰로티(Agnolotti), 발리 어촌 마을인 잠바란 생선을 활용한 생선 스테이크 등이 있다.
멜라스티 해변을 품은 레스토랑, 올리베라
올리베라(Oliverra) 근사한 인도양 바다를 품은 레스토랑이다. 웅가산 절벽 위에 둥지를 튼 우마나 발리(Umana Bali LXR)에서 보내는 로맨틱한 저녁, 유쾌한 점심시간이다. 리조트는 바로 앞 멜라스티 해변의 영롱한 빛깔을 고스란히 담았다. 화이트 톤의 세련된 인테리어와 통창은 푸른 바다와 만나 더욱 빛을 발한다. 저녁에는 은은한 빛과 일몰로 한층 고급스러워진다.

레스토랑은 메인 다이닝 공간, 바, 야외 파티오로 구성돼 있으며, 지중해 요리를 선보인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활용하는 지중해 요리 특성에 비춰볼 때, 오늘의 생선(Line-caught Fish of the Day), 구운 문어(Grilled Octopus), 아쿠아 파짜(Acqua Pazza), 구운 농어(Burnt Barramundi), 구운 관자(Grilled Scallop) 등 해산물 요리에 눈길이 먼저 간다. 여기에 레스토랑에서 자랑하는 와규(Kiwami Wagyu MB9+), 그랑 마르니에 수플레, 쿠라 쿠라 맥주(로컬 브루어리) 등을 추가하면 딱 좋다.


가격은 발리 물가, 로컬 식당과 비교하면 비싼 편이지만, 미쉐린급 레스토랑을 생각하면 수긍이 가는 정도다. 3코스 메뉴는 10만원, 4코스 15만원, 단품은 1만5,000원~2만5,000원 선이다.

발리+
효율적인 여행을 위한 소소한 팁
입국 전에 준비할 것 3가지
발리 여행 전 '인도네시아 도착비자', '발리 관광세', '발리 전자세관신고' 이 3가지는 미리 챙기는 걸 권한다. 발리 관광세에 대해서도 '내야 된다', '안 내도 검사 안 한다' 등 온라인 후기가 다양하지만 1만2,000원 정도니 미리 처리하고 입국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위 3가지를 미리 하면 빠르게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다.

그랩으로 공항 벗어나기
여행사 패키지로 여행하거나 리조트에서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면 교통편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자유여행은 다르다. 대체로 그랩을 이용해 첫 목적지로 향하게 된다. 이럴 땐 그랩 오피셜 라운지에서 기다리거나 라운지에 상주하고 있는 직원의 도움을 받자. 본인도 그랩이라며 다가오는 사람들을 경계할 것. 에디터에게 접근한 택시 기사도 본인의 스마트폰에서 검색한 그랩 금액을 보여줬다. 그런데 웬걸. 직접 검색하니 기사가 제시한 가격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게 나왔다. 심지어 프리미엄인데도 말이다.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공항 픽업 서비스를 미리 확인하거나, 오피셜 라운지의 도움을 받자.
환전
공항에 있는 환전소는 모두 똑같은 환율을 적용한다. 사람 적은 곳으로 가면 된다는 뜻. 택시 또는 비상금으로 50~100달러 정도만 환전하고 일정 중 만나는 환전소에서 추가 비용을 바꾸면 된다. 시내 환전소가 공항보다 3~4% 정도 더 저렴한데, 100달러 기준으로 5,000~5,500원 정도 아낄 수 있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