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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카프카, 커피 러버 데이비드 린치

2025.01.25. 09: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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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는 물고기 같지만,
커피는 큰 물고기를 잡게 도와준다 

영화도 음료도 좋아하다 보면 만나게 되는 기이한 지점이 있다. 분명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는 맛과 내용임에도 맛있는 것들보다 기억에 남고, 결국 사랑에 빠지는 것들이 있다는 점이다. 내게는 이 사람의 작품이 그랬다. 영화계의 카프카, 컬트의 왕이라고 불리는 데이비드 키스 린치(David Keith Lynch, 이하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다. 

(영화 듄 시리즈의 시작이 이 분이긴 했다, 크게 망했지…만)

<이레이저 헤드>, <엘리펀트 맨>, <블루 벨벳>, <듄>, <트윈 픽스>와 같은 작품들은 본 사람은 많이 없어도 한 번쯤 이름은 들어봤을 작품들이다. 왜냐하면 본 사람들이 정말 오랫동안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니 말이다. 꿈과 현실, 이야기와 이야기를 카드 섞듯 혼합하는 기이한 방식과 화면은 호불호를 넘어 충격적인 느낌이었으니까. 

(그의 영화를 생각하면 이런 난해함이 떠오른다, 영화 ‘인랜드 엠파이어’)

그런 그가 세상에 여러 창의력과 영감을 두고 떠났다. 컬트의 왕을 좋아했던 사람들은 각각의 방식으로 그를 기억한다. 음료미디어 마시즘이 보는 데이비드 린치는 무엇일까?

그는 커피에 미쳐있는 사람이었다. 아니 그의 독창성에는 커피가 흐르고 있다고 봐도 좋으려나?


데이비드 린치의 광적인 커피사랑

(커피를 매일 마시는 것은 현대인의 기본이라지만, 이분은 선을 더 넘었다)

아마 그의 영화를 보았던 사람이라면 ‘커피’라는 반응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당최 영화를 보면 커피가 아니라 고흐처럼 압생트를 즐긴다거나, 마녀의 솥에서 만든 주스라도 마실 사람 같으니까. 하지만 그가 좋아한 것은 커피. 그중에서도 카푸치노를 좋아했다고 한다.

물론 하루에 20잔 정도를 마셨다고.

그에게 커피는 단순히 음료가 아니라 영감을 주는 매체였다. 데이비드 린치는 여러 인터뷰에서 커피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기도 하였고, 스스로 커피에 대한 자신의 집착을 기고하기도 하였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예술적 영감을 찾기 위해 규칙적으로 인스턴트커피를 마셨고, 자신의 커피 취향도 확고히 찾을 수 있었다. 

(90년대 미드 명작 중 하나인 트윈 픽스)

데이비드 린치의 대표작 중 하나인 <트윈 픽스>에서는 감독의 커피광 같은 속성을 닮은 인물이 나온다. FBI 요원인 ‘데일 쿠퍼’다. 그는 사건을 해결하면서도 시종일관 커피를 찾는 사람인데. 커피를 마실 때 커피를 만들어준 사람에게 “Damn fine cup of coffee(아니 이 커피 얼마나 맛있는 거야!)”라고 외치는 말들은 하나의 유행어가 되었다고 한다.

(풀 버전으로 의역하면 “실례지만 겁나 맛있는 커피네요!” 라는 멘트를 날린다)

그리고 작품을 통해 드러낸 커피사랑은 결국 조지아 캔커피 광고로 이어진다.


일본에서 커피 광고를 찍다

(마치 SNL 패러디 같은 느낌의 ‘트윈 픽스’ 조지아 커피 버전 광고)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만든 <트윈 픽스>는 미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1993년 일본 <조지아 커피> 브랜드는 그에게 광고 연출을 부탁했다. 바로 트윈 픽스 드라마를 그대로 옮겨다가 조지아 커피를 홍보해 달라고 말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그대로 옮겨져 짧은 광고 드라마 시리즈를 내게 되었다. 특유의 기묘한 분위기와 화면은 그대로다. 달라진 점은 데일 쿠퍼가 카페의 컵이 아니라 조지아 캔커피를 마시고  “Damm!”을 외친다는 것뿐이다. 

약간 평행세계의 병맛광고를 보는 것 같다(혹자는 이를 초현실주의 상업광고라고 부른다). 트윈 픽스나 데이비드 린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별미 같은 작품이다. 커피 덕후로 커피 광고까지 찍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하지만 그는 결국 커피 메이커의 길까지 가게 되었다. 바로 ‘데이비드 린치 시그니처 커피’라는 유기농 커피 블랜드를 출시하였다는 것이다. 


감독의 이름을 건 커피 출시 

(이름부터 데이비드 린치 시그니처 커피다)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자신의 커피를 내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커피의 취향이 확고한데, 일단 매일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다. 그의 지인이 데이비드 린치에게 자신만의 커피 블랜드를 만들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그는 여러 종류의 커피들을 테스트하고 블랜드(섞어)하여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 맛을 찾았다.

그리고 그걸 온라인에도 판매하였다. 아쉽게도 한정판이어서 현재는 구할 수 없다. 당시에 그를 아는 팬들이라면 1분 1초도 커피 없이 못 사는 괴인의 커피가 궁금해서 구매를 했다고 한다. 광적일 거라 생각한 것(?)과는 반대로 유기농 원두에 맛 또한 쓴맛과 산미가 튀지 않는 균형 잡힌 커피라고 한다. 

사실 이는 린치의 커피 취향인 “쓴 맛없이 부드럽고 풍부해야 한다”가 반영된 거라고 한다. 덕분에 그는 자신과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매체에 밝혔다. 하지만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다른 것이었다.

데이비드 린치의 팬이 만든 ‘데이비드 린치 시그니처 커피 광고’다. 감독 특유의 기괴한(어찌 보면 무서운) 연출을 가득 넣은 커피 광고인데 사람들이 종종 린치 본인이 만든 걸로 착각을 할 정도라고.


삶을 작품과 음료로 기억하다

( 나쁜 커피라도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지)

예술과 커피에 혼을 실었던 데이비드 린치는 25년 1월 16일 세상을 떠났다. 한 시대를 풍미한 예술가들이 사라진 자리에는 그를 보여주는 작품이 남아있다는 게 신기했다. 그런데 작품뿐만 아니라 커피로도 그를 추억할 수 있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그만큼 마시는 것과 우리의 일상은 너무나도 닿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취향에 맞는 좋은 커피 한 잔은 천국으로 데려다줄 수 있다고 말했던 그의 말처럼. 천국에서도 좋아하는 커피와 영화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 

  • 참고문헌
  • Obsessed: Coffee, David Lynch, HUFFPOST, 2012.1.20
  • David Lynch Loves Coffee (And Is Different from Our Guy David Lynch), Sam dean, Bon Appétit. 2012.1.23
  • David Lynch: “Home is a beautiful word”, Steven MacKenzie, Big issue, 2019.7.8

<제공 :마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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