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시장, 테슬라 유튜브 캡처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수년간 다수의 소비자는 주행가능거리, 충전 속도 및 인프라를 비롯해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높은 구매 비용을 이유로 전기차 구매를 꺼려왔다. 하지만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전기차는 2018년 이후 평균 가격이 25% 내려가며 그 어느 때보다 저렴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간으로 26일, 유럽 자동차 분석 전문업체인 자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에 따르면 최근 가격 하락으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구매 비용 차이가 눈에 띄게 좁아졌다.
미국 기준으로 2021년까지 이들 차이는 약 50%였지만 신규 전기차가 출시되고 테슬라의 공격적 가격 인하 정책이 실시되며 2022년에는 해당 수치가 33%로 줄고 지난해에는 결국 15%까지 좁혀졌다.
JATO Dynamics, 국가별 전기차 판매 가격
다만 이런 결과는 일부 시장의 경우 전기차 판매 가격이 낮아졌을 뿐 아니라 내연기관차 가격 상승 또한 한몫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예를 들어 유럽에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가격 차이는 2021년 27%였고, 2023년에는 해당 수치가 29%까지 상승했다가 지난해 다시 22%로 하락했다.
또 이런 국가 간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가격 차이는 중국산 전기차에 따른 관세 영향으로 더욱 극명한 격차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블룸버그NEF는 연간 배터리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팩 비용이 kWh당 115달러(한화 약 16만 원)로 7년 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BYD
전기차 배터리 가격 하락 원인으로는 셀 생산량 증가, 원재료 가격 인하, 저렴한 LFP 배터리 시장 출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배터리 가격은 향후 몇 년간 지속 하락이 예상되고 이 결과 전기차의 경우 동급 가솔린 자동차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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