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스터헌터 : 와일즈> 플레이 장면
몬스터헌터 프랜차이즈의 최신 넘버링 <몬스터헌터 : 와일즈>가 연일 화제입니다. 이 게임에 사용된 캡콤 RE:2 엔진이 오픈월드 게임에 최적화가 안 좋다는아쉬움이 있지만, 게임 자체는 재밌어서 스팀 동시접속 180만을 돌파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죠. 몬헌 때문에 업그레이드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요. 그래서 오늘은 <몬헌: 와일즈>를 풀옵션으로 즐길 수 있는 마지노선 사양으로 PC 본체를 꾸려보겠습니다.
▲ <몬스터헌터 : 와일즈> 공식 트레일러
<몬스터헌터 : 와일즈> 풀옵션 가격 최적화 라데온 PC
라이젠 9600X + 라데온 RX 9070 XT 조합 (7500F + RX 9070 도 추천)
작은 크기의 케이스에 발열이 심하지 않은 구성
제일 중요한 건 역시 그래픽카드
AMD 라데온 RX 9070 XT 16GB (또는 RX 9070)
▲ PowerColer 라데온 RX 9070 XT Reaper D6 16GB
요즘 <몬헌 : 와일즈>를 플레이하기 위해 새로 PC를 맞추거나, 또는 업그레이드를 준비하는 분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희망한다는 겁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입니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게임은 무조건 지포스라는 말이 통할 정도였는데. 갑자기 천지개벽할 일입니다.
사람들이 갑자기 라데온을 찾는 이유가 뭘까요? 새로 나온 AMD 라데온 RX 9070과 RX 9070 XT 때문입니다. 이들은 지포스로 따지면 RTX 5070 ~ 5070 Ti (RTX 4070 Ti ~ 4080 SUPER)에 준하는 성능인데 가격은 더 저렴합니다. 그리고 <몬스터헌터 : 와일즈>에서는 동급 지포스 그래픽카드보다 성능이 훨씬 잘 나오죠. 그래서 이번 본체의 그래픽카드는 AMD 라데온 RX 9070 XT로 선정했습니다.
RX 9070 XT는 3DMark Time spy 기준으로 제품/환경에 따라 순정 상태에서 29,000~31,000점에 달하고 전력 효율도 좋은 편입니다. 발열량이 적어서 PC 전체 냉각에 상대적으로 돈을 아낄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가격대는 브랜드나 제품의 등급, 그리고 재고 상황에 따라 약 105만 원 ~ 140만 원 사이입니다.
동생 제품인 RX 9070을 선택하면 약 10~20만 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성능은 약 -10% 정도 줄어드는데요. 업스케일링 기능을 적절히 조합하면 -10% 정도는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겁니다.
CPU : AMD 라이젠 5 9600X (또는 7500F)
메인보드 : GIGABYTE B650M K 피씨디렉트
CPU는 AMD 라이젠 5 9600X(361,320원) 입니다. 더 좋은 CPU를 넣을 수도 있지만 가격이 많이 오르기 때문에 가격/성능이 모두 균형 잡힌 9600X를 선택합니다. 6코어 12스레드, 싱글코어 성능도 좋은 편이어서 일상 용도에서 빠릿하고 게임에서도 가성비가 좋습니다.
예산을 아끼고 싶다면 AMD 라이젠 5 7500F(219,440원)를 선택해도 됩니다. 그러면 거의 15만 원 정도를 아낄 수 있는데요, 그대신 7500F를 쓰면 FHD 해상도에서는 프레임이 약 -5~10% 정도 낮을 수 있습니다. 4K에서는 그것보다는 차이가 적습니다.
메인보드에서도 돈을 절약합니다. AMD의 AM5 메인보드 중에 가성비로 유명한 GIGABYTE B650M K 피씨디렉트(153,720원)를 골랐습니다. 8+2+2 페이즈 전원부 구성으로 AMD 라이젠 5~7 급은 무난하게 받아주고 메모리 호환성도 좋은 편입니다.
메모리 : 마이크론 Crucial DDR5-6000 CL36 PRO OC 패키지 대원씨티에스 32GB
SSD : WD Black SN850X M.2 NVMe 1TB
메모리는 요즘 삼성전자의 DDR5 벌크램(a.k.a 시금치)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16기가에 7만 원이 넘었어요. 그래서 다른 제조사의 메모리를 선택하는 것이 스펙이나 가격면에서 이득인데요. 오늘 기준으로 가성비가 좋아 보이는 것은 마이크론 Crucial DDR5-6000 CL36 PRO OC 패키지 대원씨티에스 32GB(128,990원) 입니다. 16GB 2개 구성이며 알루미늄 히트싱크도 기본 장착 돼 있고, 약간 오버클럭 됐으므로 게임 성능에도 이득입니다. 그리고 제가 고른 메인보드가 이 제품의 Qvl 리스트에 있기 때문에 호환성도 확보했습니다.
SSD는 절정의 가성비를 뽐내는 WD Black SN850X M.2 NVMe 1TB(114,950원) 입니다. WD에서 SSD 부문을 담당하던 샌디스크가 최근에 다시 분리돼서 앞으로는 이 제품이 샌디스크 브랜드로 다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남아 있는 재고들은 가격대가 상당히 착한데 샌디스크로 바뀌면 가격이 약간 오를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이 제품을 노리는 분들은 지금 바로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파워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풀체인지 700W 80PLUS 브론즈 ATX 3.1
케이스 : 앱코 U20M 큐믹 미니 (블랙)
이번 본체의 핵심은 그래픽카드이기 때문에 파워와 케이스도 절약합니다. 하지만 아무거나 구입할 수는 없죠 기본 퀄리티와 후기가 좋은 것으로 골랐습니다.
우선 파워는 국밥 그자체인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풀체인지 700W 80PLUS 브론즈 ATX 3.1(83,900원)를 고릅니다. CPU와 그래픽카드 둘 다 전력 소모가 많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출력입니다. 만약 CPU와 그래픽카드를 7500F / RX 9070으로 골랐다면 이것보다 더 저렴한 잘만 MegaMax 600W를 선택해도 됩니다.
단, 이 파워들은 그래픽카드 전원을 위한 8(6+2)pin 케이블이 2개이므로, RX 9070 XT 중에서 8pin x 3개를 요구하는 제품은 쓰면 안 되고 8pin x 2개를 요구하는 제품을 구매해야 합니다. 해당하는 제품은 파워컬러 리퍼, 파워컬러 헬하운드, 사파이어 펄스 등입니다.
케이스는 작은 사이즈 중에서 최근 인기순위 1위인 앱코 U20M 큐믹 미니(31,500원)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어항케이스 스타일이고 측면에 흡기팬 2개, 후면에 배기팬 1개를 기본 장착했습니다. 상단에 배기팬 1개를 추가하면 좀 더 든든할 것 같네요. 그래픽카드 장착 사이즈도 넉넉합니다.
이 본체의 성능은?
RT / 업스케일링 OFF 기준, <몬스터 헌터 : 와일즈> 풀옵션 FHD 120 프레임, 4K 60프레임
업스케일링 기능 사용 시 2배 증가
▲ 몬스터헌터 : 와일즈 FHD/4K 해상도 풀옵션 그래픽카드 벤치마크 (RT OFF / 업스케일링 OFF)
<자료 출처 : PCMasters.de>
이 본체의 <몬스터헌터 : 와일즈> 기대 성능은 FHD 해상도에서 레이트레이싱을 제외한 풀옵션으로 초당 110~130프레임 입니다. 4K 해상도에서는 초당 60~70프레임 전후가 되죠. 옵션을 약간 낮추면 +10% 정도 늘어나고, 업스케일링 기능을 켜면 최대 2배까지 늘어납니다. 풀옵션, 고주사율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예산을 30만 원 정도 절약한 7500F + RX 9070 조합이라면? 9600X + RX 9070 XT 조합에 비해 약 -15% 정도 성능이 빠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RT 제외한 FHD 풀옵션 80~100프레임, 4K는 50~60 프레임 사이로 나오고. 이 또한 업스케일링 기능의 힘을 빌리면 충분히 4K 60프레임 이상으로 게임할 수 있죠.
어떠셨나요? '비싼 그래픽카드 한 개'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몬스터헌터 : 와일즈> 풀옵션이 가능한 본체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욕심을 조금 더 부린다면 CPU 쿨러를 바꾸고 싶은데요. 약 3~6만 원 대의 공랭 쿨러로 업그레이드 해주면 더 조용하고 시원한 시스템을 꾸릴 수 있을 겁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것보다 훨씬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초 가성비 세팅을 준비해 오겠습니다.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