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가 공개되기 전, 신뢰도는 낮더라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루머와 업계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게 될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실제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떡밥은 멈추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넘실거리는 정보의 바다 속, 흥미롭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은 소식들을 한 번 추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보급형 RTX 50 기다리던 유저들 다 지쳐 쓰러지겠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60, 5월 중순으로 연기? |
지포스 RTX 50 그래픽카드가 가격 및 여러 불편한 이슈 때문에 민심이 좀 흉흉합니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방법은 딱히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공급 문제를 해소하려면 입문형 제품군 투입이 절실하죠. 마침 3월~4월 사이에는 지포스 RTX 5060 계열 그래픽카드가 출시되지 않겠냐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 중국 Board Channel에 등록된 지포스 RTX 5060 출시 연기 소식
중국 Board Channel에 올라온 소식입니다. 엔비디아가 지포스 RTX 5060ㆍRTX 5060 Ti의 발매일을 연기한다고 보드 제조사에 전달했다는 내용이 언급됐기 때문입니다. 내용을 조금 더 살펴보면 지포스 RTX 5060 Ti 8GB와 16GB는 4월 중순으로, RTX 5060은 1개월 더 연기될 것이라고 하네요. 사실이라면 4월 중순과 5월 중순에 나눠 출시되는 셈입니다. 제품을 기다렸던 소비자라면 인내의 시간이 더 길어지게 됐습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제조 수량의 한계가 있다거나, 충분한 판매 수량을 확보하기 위한 힘 모으기일 가능성이 있겠네요.
RTX 5060은 RTX 4060 계열의 세대교체용 그래픽카드가 될 예정입니다. RTX 5060은 3840개 쿠다코어가 탑재될 예정이고 GDDR7 8GB가 탑재됩니다. 128비트 구성이 되겠네요. TGP는 150W일 확률이 높습니다. RTX 5060 Ti는 4608개 쿠다코어가 탑재됩니다. 메모리는 8GB 또는 16GB로 구성됩니다. 역시 128비트 인터페이스 구성이고요. 180W TGP 예상됩니다.
ARM CPU와 블랙웰을 합친 괴물, 그러나... 에이수스 GB10 시스템 기반 미니 PC 공개 |
엔비디아는 CES 2025에서 ‘프로젝트 디지츠(Project DIGITS)’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작은 크기에 엄청난 성능을 갖춘 슈퍼 컴퓨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죠. 그리고 GTC 2025에서 공개됐습니다. 이름은 프로젝트 디지츠에서 DGX 스파크(Spark)가 되었지만, 처음 언급했던 내용은 대부분 지켜졌습니다. 여러 파트너에서 제품을 만들 예정인데 이번에 에이수스가 공개했습니다.
▲ 작지만 괴물 같은 인공지능 연산 성능을 제공할 에이수스 어센트 GX10
어센트(Ascent) GX10으로 공개한 DGX 스파크 제품입니다. 깔끔한 미니 PC의 모습이고, 얼핏 프로아트 제품군하고 비슷하게 느껴지네요. 작지만 속에는 GB10 시스템이 탑재됐습니다. GB는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로 ARM 기반 그레이스 CPU와 블랙웰 칩이 결합된 형태죠. 하나가 아니라 각기 칩셋이 따로 기판에 탑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레이스 CPU는 Cortex-X925 코어 10개와 Cortex-A725 코어 10개를 조합한 구성입니다. 대략 P-코어와 E-코어 느낌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블랙웰 GPU는 우리가 아는 그 지포스는 아닐 겁니다. 풀칩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1000 TFLOPS 수준의 FP4 연산 성능을 제공합니다. 진짜 풀칩 수준의 성능으로 인공지능 개발을 하고 싶다면 DGX 스테이션이라는 물건이 있습니다.
DGX 스파크 자체는 5월 출시할 예정인데, 어센트 GX10은 출시 시기는 미정입니다. 가격도 기본은 3000 달러라는데, 에이수스는 얼마나 비싸게 판매할 지 알 수 없네요. 일단 소규모 혹은 개인 인공지능 개발자 입장에서는 기다려지는 물건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게임을 해보려고 시도하겠죠?
어마무시한 내장 그래픽이 미니 PC에 땋! 라이젠 AI 맥스+ 395 탑재 미니 PC의 등장 |
AMD는 데스크톱 못지 않게 모바일 CPU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텔이 힘을 제대로 발휘 못할 때 제대로 노 젓겠다는 의미 같습니다. 이런 노력의 정점이 스트릭스 헤일로(Strix Halo)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CES 2025에서 ‘라이젠 AI 맥스+(Ryzen AI MAX+)’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바 있는데요. 이제 하나 둘 제품 출시가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미니 PC 하나가 출격 대기 중이라는 데 한번 살펴 볼게요.
▲ GMKtek이 공개한 라이젠 AI 맥스+ 395 미니 PC 시스템, 디자인은 약간 그래도 성능은 화끈할 것 같습니다
GMKtec이라는 중국 제조사에서 스트릭스 헤일로 기반 미니 PC, EVO-X2를 공개했습니다. 라이젠 AI 맥스+ 395 프로세서를 씁니다. 최고 사양 프로세서를 넣은 것이죠. 여기에는 Zen 5 아키텍처 기반 16코어(32스레드)에 라데온 8060S 내장 그래픽이 포함됩니다. 내장 그래픽의 컴퓨트 유닛이 40개(RDNA 3.5)로 알려져 있는데, 성능이 대략 지포스 RTX 4070 수준이라고 하죠. 물론 100%는 아니겠으나 과거 유출된 자료에는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기본기는 뛰어나지만 전력 소모는 피할 길 없는데요. 무려 140W에 달한다고 합니다. 가격은 1000달러(약 150만 원) 이상이 될 것 같습니다. 가격은 다소 높지만, 주렁주렁 달기는 귀찮고 깔끔한 고성능 PC를 원한다면 매우 매력적인 제품이 되겠네요. 국내는 출시한 바 없는 브랜드이니 구매하려면 해외 직구를 노려야겠습니다.
머나먼 미래, 얼마나 더 빨라질까? 레인당 32GB/s, PCI-Express 7.0 준비 중 |
현행 PC 시스템은 PCI-Express 5.0을 씁니다. 그래픽카드도 그렇고 SSD도 이제 사용 가능하죠.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플랫폼과 라이젠 7000 시리즈 플랫폼부터 적용됐으니 생소한 기술은 아닙니다. 다만 등장과 함께 성능을 최대한 쓰는 데 무리가 있었죠. 현재도 PCI-E 레인의 대역을 100% 쓰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무래도 발열이 문제죠.
▲ PCI-E 7.0 기술 개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그런데 기술 개발 자체는 빠릅니다. PCI-Express 7.0이 준비 중이니까요. PCI-SIG는 초안에 해당하는 PCI-E 7.0의 버전 0.9를 채택했다고 합니다. 대략 살펴보면 전송 대역은 꾸준히 2배씩 상승 중입니다. PCI-E 5.0이 레인당 8GB/s 전송이 가능하고, PCI-E 6.0은 레인당 16GB/s 전송이 가능하죠. PCI-E 7.0은 무려 32GB/s 전송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M.2 SSD가 계속 존재한다면 레인 1개만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8레인만 써도 짜릿한 성능이 나올 것 같네요.
단순 성능을 높이기 어렵기 때문에 PCI-SIG는 단일 작업을 양방향 처리하는 Dual Simplex Operation을 지원할 것이라고 합니다. 4단계 펄스 진폭 변조(Pulse Amplitude Modulation 4)도 적용하고요. 최하위 신호를 반으로 쪼개서 데이터에 넣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2비트 신호 레벨을 4개로 전송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정된 데이터 대역에서 신호 레벨을 확대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어찌되었든 PCI-E 7.0은 고성능 컴퓨팅,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 등 변화하는 컴퓨팅 환경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둘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이 그 때에는 일상이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또한 PCI-E 7.0 기술은 2028년 테스트를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그러니까 실제 적용되려면 까마득할 것 같네요.
전달해 드릴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주도 다양한 소식이 쏟아졌네요. 흥미로운 것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떡밥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한 회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글 강우성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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