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남시현 기자] 현대 사회에서 주소록은 단순한 기록보다 자산에 가깝다. 사회생활을 하며 만나는 사람들의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등록하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 쓴다. 하지만 통화나 문자를 나눴다고 해서 모두 다 주소록에 등록하지는 않을 것이다. 때로는 일회성 만남도 있고, 업무상 몇 주에서 몇 달만 한정적으로 만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까지 하나하나 등록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등록을 안하면 쉽게 까먹어서 일단은 등록하고 나중에 정리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갤럭시 ‘태그 추가’로 연락처 추기 없이 정보 기록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는 이런 경우를 위해 임시로 연락처 및 기록 등을 남겨놓는 ‘태그 추가’ 기능이 있다. 태그 추가는 특정 연락처에 포스트잇처럼 20자가량의 기록을 남겨놓는 기능으로, 연락처마다 태그를 달 수 있다. 태그를 달면 주소록에서 검색하듯 해당 내용을 찾을 수 있고, 또 단문 메시지 형태로 남겨서 나중에 또 기억하기 좋다.

설정 방법은 간단하다. 전화 메뉴의 최근기록에서 기록을 남길 사람을 선택한 다음, ‘+연락처에 추가’ 대신 ‘태그 추가’를 선택한다. 태그 추가를 누르면 텍스트를 입력하세요 항목이 뜨고 25자 이내로 내용을 기록할 수 있다. 태그 입력이 완료되면 연락처에는 등록되지 않고, 사용자 전화번호와 이름 항목이 태그로 변경된다; 이때부터 우측 상단의 검색 메뉴로 사용자를 찾을 수 있다.
태그로 기록된 사람은 앞서 통화 내역 모두 같이 변경돼 쉽게 찾을 수 있다. 태그로 등록된 사용자는 최근 기록에서 우측 하단의 설정, 태그 확인 및 편집으로 진입해 확인할 수 있고, 편집 기능을 통해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문자 메시지도 태그를 달 수 있다. 문자 메시지로 진입한 다음 상세 문자 목록을 누르고, 위의 전화번호를 터치한다. 전화번호에는 기본적으로 태그를 달 수 없지만, 오른쪽 상단에 있는 i 마크를 누르면 전화번호 등록 및 태그 입력 메뉴가 뜬다. 해당 메뉴에서 전화번호 때와 동일하게 태그를 누르고 입력하면 해당 문자도 전화번호부에 등록되지 않고 태그 이름으로 뜨게 된다.
태그 기능, 임시로 등록하고 싶을 때 필요해
태그 기능이 필요한 이유는 주소록 정리, 그리고 메신저 기능 때문이다. 최근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의 메신저, 사회관계망 서비스는 주소록에 있는 연락처를 기반으로 목록을 갱신한다. 즉 잘 모르거나 일회성으로 연락온 사람까지 주소록에 입력하면 모르는 사람이 친구로 추가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서 이 사람이 누군지 잊어버리거나, 혹은 해당 인물이 닉네임 등을 사용한다면 누군지 파악이 어려워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주소록에 등록하지 않으면서, 기록은 남기는 수단이 태그다.
태그는 택배나 배달, 랜털 서비스, 중고 거래 등 친분이 없지만 불특정 빈도로 마주치는 사람들을 등록할 때 좋다. 또한 영업이나 사무직 등 불특정 다수에게 연락을 돌리는 조건에서도 주소록 등록까진 아니지만, 사람마다 분류를 해야 할 경우에 사용하면 좋다. 한 번 태그를 등록하면 나중에 해당 등록자에게 연락이 올 때 전화, 문자에서도 태그가 뜨므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태그 등록은 주소록 등록보다 더 짧고 빠르게 할 수 있으니 생활화 해보길 바란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