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가 공개되기 전, 신뢰도는 낮더라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루머와 업계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게 될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실제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떡밥은 멈추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넘실거리는 정보의 바다 속, 흥미롭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은 소식들을 한 번 추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12V-2x6 및 일반 8핀 PCI-E 보조전원 쓴다고? 지포스 RTX 5060 Ti 이미지 유출 |
4월 출시설이 돌고 있는 지포스 RTX 5060 Ti에 대한 정보가 하나씩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차세대 주류 그래픽카드가 될 것이라 관심도 상당히 높은 편인데요. 성능 향상도 그렇지만, 이번에는 과연 12V-2x6(12VHPWR) 단자를 쓰는가 여부도 관심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유출된 지포스 RTX 5060 Ti 이미지를 보면 100% 전환은 아닌 것 같네요.
▲ Videocardz가 공개한 RTX 50660 Ti 이미지 중 하나를 보면 보조전원이 PCI-E 8핀 임을 알 수 있습니다
Videocardz를 포함한 해외 매체들이 공개한 MSI 지포스 RTX 5060 Ti 이미지를 보면 제품에 따라 PCI-E 8핀과 12V-2x6 단자를 혼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MSI RTX 5060 Ti 인스파이어(Inspire) 2X가 일반 PCI-E 8핀 단자를 씁니다. 나머지 게이밍(Gaming), 게이밍 트리오(Gaming Trio), 게이밍 트리오 화이트 등 3종은 12V-2x6 단자가 탑재됐습니다.
이를 통해 유추하면 다른 제조사 그래픽카드도 동일한 형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세대 주류 그래픽카드의 보조전원은 혼용이라는 의미가 되겠네요. 아무래도 신규 조립 PC 사용자는 파워서플라이도 최신형이라 12V-2x6 단자를 지원하지만, 기존 PC에서 업그레이드하는 수요는 구형 파워서플라이일 가능성도 높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12V-2x6으로 세대교체하기 위한 과도기 성격도 띌 것 같습니다.
MSI 지포스 RTX 5060 Ti 인스파이어 2X는 PCI-E 8핀 1개만 적용되는 구조입니다. 150W 정도를 추가 제공하니까 기본 PCI-E 슬롯 전력 공급량을 고려하면 200W 초반대 TGP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 많은 전력공급이 가능한 12V-2x6 단자를 채택한 다른 동급 그래픽카드와 비교하면 오버클럭 잠재력은 제한적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픽카드 길이가 짧으니 소형 PC 시장에서 인기를 얻을지도 모르겠네요. 성능도 지포스 RTX 4060 Ti 대비 10% 이상 좋다고 하니까 기대가 됩니다. 부디 이번에는 좋은 가격대에 출시되기를 희망합니다. 고환율이 관건이네요.
설마 UDNA 발표하면서 차세대 라데온을? AMD가 6월 12일에 차세대 GPU 발표한다 |
라데온 RX 9070 XT는 의외의 성능과 경쟁사 동급 그래픽카드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며 인기몰이 중입니다. 우리나라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긴 합니다만, 수요가 기대 이상인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픽카드 구매하려고 기다리는 소비자가 많은 게 이를 방증하니까요. 그런데 AMD가 오는 6월에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AMD가 오는 2025년 6월 12일에 행사 개최를 예고했습니다
AMD는 X에서 인공지능과 차세대 인스팅트 GPU를 공개하는 ‘어드밴싱(Advancing) AI 2025’ 행사를 진행한다고 게시물을 등록했습니다. 여기에서 약간 기대감이 사라질 수 있지만, 차세대 제품이니 새로운 아키텍처가 적용될 것이고 이는 다음 라데온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차세대 인스팅트라면 기존에 언급했던 MI355 계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차기 로드맵을 공개할 수도 있겠죠.
AMD는 과거 1개의 아키텍처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엔비디아와 달리 게이밍 GPU와 인공지능 가속기 아키텍처를 다르게 구성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효율적이지 않다 보니까 RDNA 4 이후에는 라데온과 인스팅트를 하나의 아키텍처로 통합하겠다고 언급했죠. UDNA가 이때 등장했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6월 행사가 다음 라데온의 행보를 가늠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입니다. 그런데 컴퓨텍스 2025가 마무리된 이후에 진행한다는 게 조금 의아하긴 하네요. 컴퓨텍스 2025에서는 무엇을 공개할까요?
게이밍 UMPC용 끝판왕 프로세서의 시작을 여는가? AMD 인공지능 강화한 라이젠 Z2 Extreme 출시 준비 |
요즘 게이밍 그래픽카드에 인공지능은 없어서 안될 존재가 되었죠. 프레임도 늘려주고 화질 보정도 가능한 수준이니까요. 물론, 이게 진짜냐 아니냐 논란은 여전합니다만 어찌되었던 게임만 쾌적하게 즐기면 된다는 게이머 입장에서 보면 인공지능의 도움도 무의미한 게 아닐 겁니다. 특히 게이밍 UMPC처럼 성능 향상에 제약이 있는 장르라면 인공지능의 힘을 빌려서라도 성능을 높이고 싶겠죠. 그런데 그게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Hoang Anh Phu(@AnhPhuH)이 X에 등록한 게시물, 라이젠 Z2 제품군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X에서 활동하는 Hoang Anh Phu(@AnhPhuH)는 AMD 라이젠 Z2 시리즈 라인업에 대한 게시물을 등록했는데요. 여기에는 기존에 알려진 바 있는 라이젠 Z2를 시작으로 Z2 고(Go), Z2 익스트림(Extreme)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라이젠 AI Z2 익스트림의 존재죠. AI라는 이름으로 봐서 인공지능 기능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라이젠 Z 시리즈는 소형 모바일 PC 시스템에 탑재되는 APU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강조하기는 애매합니다. 그래서 시장은 대체로 인공지능 그래픽 성능 향상에 무게를 둔 게 아니냐고 추측 중이죠. 이게 사실이라면 환영할 부분입니다.
당장 최고 사양을 갖춘 라이젠 Z2 익스트림을 보면 8코어(16스레드)에 RDNA 3.5 기반 16코어 GPU가 탑재됩니다. 그런데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했다면, GPU 코어가 RDNA 4 기반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겠네요. 이 경우 FSR 4.0 지원이 가능해지며, 더 뛰어난 프레임 보간 및 레이 트레이싱 가속 등이 가능합니다. RDNA 4 자체도 인공지능 요소가 강화됐기에 AI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도 좋죠.
반면, 라이젠 AI 시리즈처럼 별도의 NPU를 탑재하는 방식이라면 애매할 수 있습니다. NPU는 GPU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니까요. 만약 이 방식이라면 스트릭스 포인트를 개량한 형태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과연 AMD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기대가 됩니다.
이러다 그래픽카드랑 SSD 시장 죽는 거 아니냐? 마이크론 관세 할증료 부과 방침, 과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 |
조금 심각한 이야기를 다뤄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수교를 맺은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보편적 관세와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 관세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보편적 관세는 10% 일괄 적용이 되었고, 일부 국가는 20% 이상 부과될 예정이죠. 우리나라는 25% 부과 대상입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이 이에 반발하며 보복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이에 대응하며 관세를 신나게 올렸죠. 현재까지는 미국이 중국에 145%(기존 125% + 마약 정책 20%) 관세를 부과한 상태입니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는 상호 관세 적용을 90일 유예했습니다.
▲ 미국발 관세 전쟁이 IT와 PC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그런데 이런 혼란한 틈을 타 마이크론이 제품 가격에 관세 어드밴티지를 부여하겠다는 소식이 등장했습니다. 기존 가격에 관세를 녹이겠다는 이야기인데요. 현재 마이크론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동남아 국가에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구매한다면 125% 관세 할증을 내야 되는 상황인 셈이죠. 마이크론이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겠지만, 구매자 입장에서는 부담되는 가격입니다. 재고는 어느 정도 보유한 상태겠지만, 재고가 부족하면 눈물을 머금고 관세 할증을 내며 메모리와 낸드 등을 구매해야 됩니다. 결국 이 시점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게 될 겁니다.
당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움직임이 없지만, 기업들 부품 재고가 떨어지는 시점에 대응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GDDR 7 메모리나 낸드 플래시, HBM 등이 영향을 받겠죠. 그 전에 관세 전쟁이 막을 내리면 좋겠습니다만, 장기화될 경우 안전벨트 단단히 메어야 될 것 같습니다. 과연 마이크론 혼자 죽는 게임이 될지, 시장 전체가 죽는 게임이 될지 지켜봐야 할 시기입니다.
전달해 드릴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주도 다양한 소식이 쏟아졌네요. 흥미로운 것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떡밥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한 회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글 강우성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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