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한만혁 기자] 배터리는 사용할수록 수명이 줄어드는 소모품입니다. 스마트폰 배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충전과 방전을 반복할수록 배터리 수명이 줄어 사용 가능 시간, 충전 주기가 짧아집니다. 심지어는 배터리 잔량이 급격히 줄어들거나 갑자기 전원이 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양이 좋아도 배터리 수명이 줄면 무용지물이죠.
평소보다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고 느껴지면 스마트폰 성능 저하나 고장 여부를 의심하기 전에 먼저 배터리 수명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중고로 판매하거나 중고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기기 상태 점검을 위해 배터리 수명을 확인해야 합니다.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교체 시기를 가늠할 때도 성능이나 사양보다는 배터리 수명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됩니다. 어르신의 경우 스마트폰 사용량이 적고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하는 앱의 사용 빈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은 어떻게 확인할까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스마트폰 제조사 공식 서비스센터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전문가를 통해 현재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죠. 하지만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따로 시간을 내야 하고, 오가는 수고를 들여야 하죠. 거리가 멀어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제공하는 기능을 통해 직접 배터리 수명을 확인하면 됩니다.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제조사나 기기,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설정이나 진단 앱을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선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배터리 수명 확인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설정’을 열고 ‘디바이스 케어’를 선택합니다. 그다음 아래쪽에 있는 ‘자가 진단’과 ‘휴대전화 진단’을 차례로 선택합니다.

휴대전화 진단은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직접 테스트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휴대전화 진단을 처음 선택하면 자동으로 전체 항목을 진단합니다. 진단이 끝나면 개별 항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배터리 상태’를 누르면 배터리 상태와 수명, 용량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시 점검하고 싶다면 화면 아래에 있는 ‘다시 진단’을 누른 후 결과를 확인합니다.
진단 결과 배터리 상태가 ‘정상’, 수명이 ‘좋음’으로 나오면 배터리에 이상이 없는 것입니다. 만약 ‘나쁨’이나 ‘약함’으로 표시되면 배터리 수명이 저하된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스마트폰이나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자가 진단 기능은 안드로이드 12 이상의 운영체제가 설치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시리즈는 기본 설치된 ‘삼성 멤버스(Samsung Members)’ 앱을 통해서도 배터리 상태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삼성 멤버스 앱 실행 후 아래 메뉴에서 ‘도움받기’를 선택하고 ‘휴대전화 진단’을 누릅니다. 그다음 ‘배터리 상태’를 선택하면 배터리 수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애플 아이폰의 배터리 수명 확인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아이폰 역시 설정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에서 ‘설정’을 열고 ‘배터리’와 ‘배터리 성능 상태’를 차례로 선택하면 배터리 상태가 나옵니다. ‘배터리 성능 상태’에서는 정상 여부를 표시하고, ‘성능 최대치’에서는 새 배터리 대비 현재 배터리 용량을 백분율로 알려줍니다. 갤럭시 시리즈보다 간단하면서도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죠. 아이폰 배터리 수명 확인 기능은 iOS 11.3 이상의 운영체제에서 지원합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 확인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배터리 잔량이 급격히 줄거나 성능 저하가 느껴지면 우선 배터리 수명부터 확인하길 권합니다. 특히 부모님 스마트폰 교체 시기를 고민할 때도 유용할 것입니다.
참고로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은 사용량이나 사용 습관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 배터리 수명을 늘리려면 평소에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죠. 예를 들어 배터리 잔량이 20~80% 사이일 때 충전하고, 장시간 충전기에 연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과충전으로 온도가 상승하거나 배터리, 내부 회로 등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터리가 부족할 때는 절전 모드를 잘 활용하는 것도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