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듯 하늘로 솟구치는 그래픽카드 가격표를 보고 있노라면, 이게 사라는 건가? 고민할 때가 많지만 우리는 으레 그랬듯 '곧 안정화될 거야'를 되뇌인다. 희망고문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될 거라는 간절함에 오늘도 커피 한잔값을 줄여 PC 구매 기금 통장에 비축한다.
만약, VGA 가격이 현실 눈높이까지 조정이 된다면?
가정을 해보니, 이보다 기쁜 일이 또 있을까 싶다만, 그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시스템을 구성해야 할지, 우리가 주목해야 할 핵심은 무엇인지 지금부터 시나리오를 세워볼까 한다.
1. 인텔 코어 Ultra 프로세서로 준비하자
VGA 가격이 안정화됐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어떤 PC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까? 인텔 코어 Ultra 프로세서로 준비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 추천하고 싶다. 고사양 그래픽카드 성능을 200% 뽑아낼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인텔 코어 Ultra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우선 전작과 네이밍이 달라졌다. 전작은 코어 i 시리즈로 2008년부터 아주 오랜 시간동안 써 왔다. 여기서 인텔 코어 Ultra 시리즈로 바뀌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분명히 사소한 변화가 아닐 것임을 감안할 수 있다.
그건… 그건 바로… AI다. 인텔 코어 Ultra 프로세서는 본격적으로 AI 시대를 겨냥한 데스크탑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이에 맞춰 인텔 코어 Ultra(애로우레이크)시리즈는 LGA 1851을 사용한다. 기존 LGA 1700보다 좀 더 향상된 성능을 갖췄다.
새로운 시리즈는 크게 다섯 가지 핵심 특징을 갖춘다.
첫째, 차세대 아키텍처다. P-core(Performance Core)와 E-core(Efficient Core) 모두 새롭게 설계됐으며, 최대 24코어(8P+16E) 구성에 5.7GHz 터보 부스트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단일 스레드 성능뿐만 아니라, 멀티태스킹, 에너지 효율까지 전방위적으로 개선됐다.
둘째, AI 성능을 위한 전용 NPU(Neural Processing Unit)가 탑재됐다. 기존 CPU와 GPU만으로 처리하던 AI 연산을 독립적으로 처리해, 포토샵 자동 보정, 영상 인코딩 최적화, 실시간 음성 필터링 같은 작업에서 체감할 수 있는 속도 향상을 이뤄냈다.
셋째, 플랫폼 전반이 업그레이드됐다. DDR5-6400 고속 메모리, 최대 20개의 PCIe 5.0 레인, Thunderbolt 5(별도) 및 Thunderbolt 4(통합)까지 지원해, 저장장치, 주변기기 연결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그럼 성능은 얼마나 향상됐을까? 인텔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코어 Ultra 9 프로세서 285K는 전 세대 대비 최대 29% 향상된 멀티스레드 부동소수점 성능, 최대 22% 빠른 멀티스레드 성능(AMD Ryzen 9 9950X 대비), 최대 17% 빠른 AI 기반 비디오 편집 성능(AMD Ryzen 9 9950X 대비)을 기록했다고 한다.
게임 성능도 개선됐다. Sid Meier’s Civilization VI: Gathering Storm에서는 이전 세대 제품군보다 최대 11% 더 높은 FPS를 기록했다. 체감 성능 향상이 있다는 이야기다.
2. 고성능 PC에 적합한 CPU 제품군이 제공된다
많은 것이 바뀐 인텔 코어 Ultra 프로세서지만, 성능을 구분하는 기준은 이전 세대와 비슷하다. 특히 게이밍이라면 여전히 알아보기 쉽다. 인텔 코어 Ultra 프로세서도 이전 세대와 똑같이 오버클럭 여부에 따라 익숙한 K-SKU, 메인스트림 SKU로 나뉜다.
성능에 진심인 K-SKU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제품명 | 총 코어 수(P+E) | 최대 터보 속도 | 인텔 스마트 캐시 | GPU 이름 |
---|---|---|---|---|
인텔 코어 Ultra 9 프로세서 285K | 24(8P+16E) | 5.7GHz | 36MB | 인텔 그래픽 |
인텔 코어 Ultra 7 프로세서 265K | 20(8P+12E) | 5.5GHz | 30MB | 인텔 그래픽 |
인텔 코어 Ultra 5 프로세서 245K | 14(6P+8E) | 5.2GHz | 24MB | 인텔 그래픽 |
여기서 게임이 목적이라면 어느 제품을 고르더라도 다 만족할 만한 성능은 내 준다. 그렇지만 최고의 게임을 원한다면 인텔 코어 Ultra 7 프로세서 265K 이상의 제품군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P코어가 8개 이상이라 아쉬울 일이 아예 없다.
3. 라인업별 찰떡궁합 메인보드 칩셋
라인업 별 찰떡궁합 메인보드 칩셋은 한 가지만 외우면 된다. Z890이다. 배수 오버클럭 제한이 풀린 K-SKU 제품군은 Z890 칩셋 메인보드를 써야 진가를 발휘한다.
- PCIe 5.0 대역폭 확장(그래픽카드와 초고속 SSD를 동시에 최대 성능으로 사용 가능)
- 2개의 썬더볼트 4 포트 내장
- 외부 컨트롤러 추가 시 썬더볼트 5(80Gbps, 120Gbps) 지원 가능
- USB 20Gbps(USB 3.2 Gen2x2) ×5개 및 최대 14개 USB 포트 확장 가능
- 별도 모듈 추가 시 Wi-Fi 7 지원
- 메모리 공식 지원 스펙 상향(DDR5-5600 → DDR5-6400)
그렇게 Z890 칩셋 제품군을 사용하면 어느 제품이던지간에 성능은 보장되어 있다. 다만, 그렇다고 아무거나 고르면 안 된다. 요즘 메인보드는 게이밍 라인업이 따로 있다. 게임이 주목적이라면 게이밍 라인업 메인보드로 찾아야 한다.
그런 점을 놓고 보면 애즈락 제품이 해당 제품군이 잘 갖춰져 있다. 라이트닝, 스틸레전드, 노바, 타이치의 빈틈없는 라인업으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주어진 예산에 맞춰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저라면 이렇게 시스템을 구성하겠습니다"
기사를 시작한 이유가 고성능 VGA 덕분이다. 즉 PC를 구성한다면 VGA가 제대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 주어져야 한다. 이건 그리 어렵지 않다. CPU는 인텔 코어 Ultra 프로세서, Z890 칩셋 메인보드, 그리고 고출력 파워 서플라이를 구성하면 된다.
세 개는 고정이라고 보면 된다. 코어 Ultra 프로세서에 Z890 칩셋 메인보드면 CPU 및 메인보드가 발목을 잡을 일은 없다. 거기에 고출력 파워 서플라이가 더해진다면 별다른 제한 없이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CPU - 인텔 코어 울트라7 시리즈2 265K (애로우레이크)
메인보드 - ASRock Z890 스틸레전드 WIFI
파워서플라이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1050W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1
인텔 코어 울트라7 시리즈2 265K (애로우레이크) 정도면 최상위 제품군보다 E코어가 부족한 정도이기에 실질적으로 아주 괜찮은 선택지다. 거기에 메인보드가 ASRock Z890 스틸레전드 WIFI 디앤디컴이면 없는 게 없는 구성이다.
다른 말로는 기본기가 좋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1050W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1은 고성능 시스템을 구성할 때 마치 정석과도 같은 제품군이다. 수많은 시스템을 통해 안정성이 입증됐다. 이 정도면 부족한 게 있을까?
** 편집자 주
언제나 그래픽카드 시장은 변덕스럽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건,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기회가 오면 주저 없이 준비해둔 인텔 코어 Ultra 플랫폼으로 달려가자.
인텔은 계속 진화 중이다. 새로운 아키텍처, 새로운 성능 기준으로 PC 시장을 새롭게 이끌어가려 한다. 그 변화의 초입에 있는 우리는 인텔 코어 Ultra 시스템이 괜찮은 선택지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고성능 PC 시스템을 구성한다면, 인텔 코어 Ultra로 ‘완벽한 시스템’에 가까워질 수 있다. 언제나 선택은 준비하는 자의 몫이기에, 인텔 코어 Ultra 시스템으로 좋은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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