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가 공개되기 전, 신뢰도는 낮더라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루머와 업계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게 될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실제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떡밥은 멈추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넘실거리는 정보의 바다 속, 흥미롭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은 소식들을 한 번 추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Zen6 에픽 프로세서 정보 속에서 라이젠이 보인다? AMD Zen6 기반 베니스 프로세서 정보 유출 |
라이젠 9000 시리즈에 적용된 Zen5 아키텍처는 초기에 아쉬움을 남겼지만, X3D 프로세서의 강력한 성능을 토대로 부활했습니다. AMD는 이제 다음 아키텍처를 준비하고 있겠죠. 당연히 Zen6가 될 예정입니다. 첫 삽은 에픽(EPYC) 프로세서로 뜰 예정인데요. 관련 정보가 유출됐습니다. 큰 틀은 달라도 아키텍처 측면에서는 유사한 면이 있으니 차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파악하기에도 용이합니다. 한 번 살펴볼까요?
▲ Zen6 기반 에픽 프로세서의 정보를 언급한 HXL
X에서 활동하는 HXL(@9550pro)는 이미지 하나를 공개하면서 에픽 프로세서 정보를 언급했습니다. 이미지를 보니까 ‘zen6 up to 8 CCDs / 96 cores / 192 threads’라는 문구가 있고, 아래에는 ‘Zen6c up to 8 CCDs / 256 cores / 512 threads’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Zen6 아키텍처에는 8개 CCD로 최대 96코어 구성이 가능하다는 의미죠. Zen6c 아키텍처는 동일한 CCD 수로 최대 256코어 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고요.
이것을 라이젠으로 다시 구성해 본다면 이럴 겁니다. 에픽에는 8개 CCD 다이가 탑재되지만, 라이젠은 최대 2개 탑재됩니다. 에픽 CCD 1개에는 12코어가 구성될 거고요. 8개 CCD에 최대 96코어니까요. 그렇다면 Zen6 라이젠은 기존 16코어가 아닌 24코어 구성이 가능함을 뜻합니다. 차세대 라이젠의 코어 구성 변경에 대한 기대감을 주는 대목입니다.
캐시 용량은 확인이 어렵습니다. 유출된 이미지에는 CCD당 L3 캐시가 최대 128MB 구성이 된다고 적혀 있는데요. 라이젠 9 9950X의 L3 캐시가 64MB (2 CCD x 32MB)인 점을 감안하면 굉장한 수치입니다. CCD 기준으로 L3 캐시 용량이 4배 증가하게 되니까요. 이것이 Zen6 기준인지 Zen6c 기준인지 파악이 어렵지만, Zen6 기준이라면 X3D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128MB L3 캐시 기준으로 256MB(2 CCD x 128MB) 구성, 3D V-캐시 기술로 1 CCD에 128MB를 얹으면 384MB L3 캐시를 탑재하는 괴물이 됩니다. 어느 쪽이든 사실이라면 굉장한 물건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찐 배틀메이지 그래픽카드의 등장? 인텔 컴퓨텍스 2025에서 B770 그래픽카드 공개? |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적어도, 꾸준히 그래픽카드 사업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물론, B580 시리즈는 그럭저럭 호평을 받았습니다. 사양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요. 하지만 B570과 B580 두 개로 소비자와 만난다는 것은 조금 애매해 보였습니다. 엔비디아와 AMD만 보더라도 아키텍처 하나로 최소 4~5개 제품군은 구축하니까요.
▲ Raichu가 인텔 B770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제 인텔도 신제품 하나를 추가할 것 같습니다. 배틀메이지 기반 아크 B770 출시설이 등장했기 때문이죠. 해외 매체 내용을 정리하면 우선 컴퓨텍스 2025에서 공개한 후, 출시는 2025년 3분기에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매체 가즈로그(Gazlog)는 인텔이 BMG(배틀메이지)-G31 코드명의 칩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게 아크 B770이 될 거라네요. X에서 활동 중인 Raichu(@OneRaichu) 역시 B770에 대해 언급한 상황이어서 기대감을 주고 있습니다. 흘러나오는 설에 의하면 B770은 24~32개 Xe2 코어에 16GB GDDR6 메모리를 탑재할 것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기존 192비트가 아닌 256비트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쓸 거라는 내용이 우세합니다. 이것이 성능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모르겠지만, 중급 그래픽카드 경쟁이 조금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겠네요.
▲ 인텔이 X에서 아크 프로의 존재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게 아크 프로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인텔이 최근 X를 통해 아크 프로를 컴퓨텍스에서 공개할 것이라는 티저 홍보에 나섰기 때문이죠. ‘프로(Pro)+인공지능(AI)’를 강조했기 때문에 관련 기능에 대한 언급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공개될까요?
5060 Ti에 실망했는데, 이거라고 달라질까? 지포스 RTX 5060은 5월 19일 출시된다 |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60 Ti는 시장에서 혹평을 받았죠. 16GB까지는 그럭저럭 참을 만한데, 8GB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DLSS나 여러 기능을 부리기에 터무니없는 비디오 메모리 용량이라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죠. 실제로 성능도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엔비디아는 하위 제품군인 지포스 RTX 5060을 출시해야 됩니다.
▲ 엔비디아는 X에서 RTX 5060 출시를 알렸습니다. 과연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요?
엔비디아는 X를 통해 오는 2025년 5월 19일 지포스 RTX 5060을 출시할 거라고 공개했습니다.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는 문구와 함께 말이죠. 가격은 299 달러에 책정됐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출시된 지포스 RTX 50 그래픽카드가 권장소비자가(MSRP)대로 출시된 적 없기 때문에 RTX 5060 역시 이보다 비싼 가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RTX 5060은 쿠다코어 3840개, GDDR7 8GB 등이 탑재됩니다. 메모리 인터페이스는 128비트가 되겠네요. 전력소모는 145W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이 정도 사양으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299 달러 그대로 출시되면서 가격 장난질 없다면 가능성은 조금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사양 자체로 본다면 약간 애매할 것 같기는 합니다만, 구형 그래픽카드에서 저렴하게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좋은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도 있겠네요.
50주년 기념이니까 딱 50대만 판다! 버팔로가 공개한 ‘속 보이는’ 투명 외장 하드디스크 |
일본 버팔로에서 창립 50주년 기념 외장 하드디스크를 공개했는데 이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다른 것은 다 몰라도 플래터가 잘 보이는 투명 디자인을 채택했기 때문이죠. 물론 이게 처음은 아닙니다. 버팔로는 1998년 투명한 하드디스크를 공개한 적이 있거든요. 4.3GB 정도 용량을 제공했던 제품인데, 이를 잘 복각해서 출시하는 것 같습니다.
▲ 버팔로의 50주년 기념 투명 외장 하드디스크. 보기에는 좋지만 구매는...
이번 제품은 용량이 약 1000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4TB 용량을 제공하기 때문이죠. 출시 시기만 놓고 보면 약 30년 가까이 되는데 용량도 그만큼 증가한 걸 보면 기술의 발전은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런데 투명한 것만 놓고 보면 특별한 요소는 없습니다. USB 3.2 Gen1 인터페이스를 쓰고 외부 전원을 받는 구조입니다. 그나마 USB-C 단자를 채택했네요. 최소한의 양심은 있어 보입니다.
가격은 10만 엔이고, 50대 한정으로 판매됩니다. 구매자는 일본 내 거주자로 한정되니까 우리나라에서 구매 가능할 일은 없을 것 같네요. 혹시나 일본 야후 옥션에 이상한 가격으로 등록된다 할지라도 혹해서 구매하면 안 되겠습니다. 디자인은 그럴 듯하네요.
전달해 드릴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주도 다양한 소식이 쏟아졌네요. 흥미로운 것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떡밥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한 회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글 강우성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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