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가 공개되기 전, 신뢰도는 낮더라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루머와 업계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게 될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실제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떡밥은 멈추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넘실거리는 정보의 바다 속, 흥미롭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은 소식들을 한 번 추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죠!
부품 부족 아니면 중국 제재 충족? 중국용 지포스 RTX 5090 D, 메모리 24GB로 줄인다 |
중국에는 시중에서 보기 어려운 제품이 여럿 있습니다. 대부분 중국 외 판매 금지를 조건으로 중국 내수에 대응하는 것들이죠. 지포스 RTX 4090 D, RTX 5090 D도 그 중 하나입니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를 회피하는 목적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인공지능 처리 능력을 낮춘 것이죠. RTX 4090 D는 기본 사양 자체가 낮았지만, RTX 5090 D는 인공지능 성능은 좀 떨어져도 게이밍 성능은 그대로라 인기가 있는 편이었습니다.
▲ 지포스 RTX 5090 D의 사양이 축소된다는 설이 돕니다. 메모리 용량이 24GB가 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이 중국용 RTX 5090 D도 사양을 다시 조정할 기세입니다. X에서 활동 중인 포시포시(@harukaze5719)님은 만리 웹샵 담당자의 메시지 내용을 캡처한 것을 등록해 주목받았습니다. 내용은 대략 지포스 RTX 5090 D의 24GB 제품을 7월 출시할 것이라는 겁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32GB 모델을 먼저 구매한 중국 소비자들이 승리자가 될 것 같네요.
▲ 만리 웹샵 담당자의 대화 내용 캡처본을 등록한 포시포시님의 X 게시물
이게 RTX 5090 D에만 해당될지, 엔비디아가 향후 메모리 용량을 줄일 모델을 따로 출시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메모리 용량과 쿠다 코어를 일부 조율해 지포스 RTX 5080 Ti 혹은 슈퍼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겠죠. 하지만 해당 내용으로 가늠하긴 어렵겠습니다. 일단 예상해 볼 부분은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하나는 대중국 제재의 강화, 다른 하나는 부품 수급 문제에 따른 가지치기 모델입니다.
첫번째 내용은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강한 제재를 적용했고, 엔비디아는 중국용 H20 칩의 다른 제품을 구상 중이기도 합니다. RTX 5090 D의 메모리 용량을 줄여 제재를 회피할 수 있다면 기꺼이 대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품 수급의 문제는 약간 애매할 것 같습니다. 메모리 용량을 축소한다는 것은 GDDR7 수급량이 문제임을 암시하는 겁니다만, 관련 소식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RTX 5090 D의 메리트가 떨어지는 건 피할 길 없어 보이네요.
다이내믹 스택, 웨이브그룹, 웨이브포인트?? AMD 코드명 GFX13, UDMA 기반 첫 그래픽카드 될까? |
AMD는 라데온 RX 9000 시리즈의 성공적인 론칭을 시작으로 라인업 확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라데온 RX 9070 XT에 이어 조만간 RX 9060 XT가 출시될 예정이죠. 분위기만 좋다면 여세를 몰아 하위 라인업 확대도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RDNA 4 아키텍처의 성공을 등에 업고 차세대 아키텍처의 기대감으로 연결해야 된다는 겁니다.
▲ Kepler가 GFX13이라는 코드명을 언급하며 X에 게시한 내용이 화제였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차세대 제품 루머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코드명과 일부 기능이 유출된 것인데요. X에서 활동하는 Kepler(@Kepler_L2)가 등록한 내용을 보면 GFX13이라는 코드명이 눈에 띕니다. 그는 이 코드명이 차기 라데온 그래픽카드라고 강조합니다.
차세대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UDNA 기반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AMD는 현행 2갈래 아키텍처 설계 방침을 폐지하고 통합 아키텍처로 운영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인공지능 가속기인 인스팅트 기반의 XDNA와 게이밍 그래픽카드 라데온의 RDNA 설계 프로세스를 일원화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엔비디아가 에이다, 블랙웰 등 한 아키텍처 기반에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과 같은 것이죠.
흥미로운 것은 몇 가지 기능입니다. 어떤 기능인지 알 수 없지만 웨이브프론트(WAVEFRONT)와 다이내믹스택(DYNAMIC_STACK), 웨이브그룹(WAVEGROUP) 등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주로 명령어 처리 방식이나 코어 처리 구조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죠. 과연 차세대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까요?
애로우 레이크 우리면 팬서 레이크는 언제? 인텔, 애로우 레이크 리프레시를 코어 울트라 200 계열로 준비 중 |
위기의 인텔이라고 하지만, 제품은 꾸준히 출시되고 있습니다. CEO 교체가 있었지만, CPU와 GPU 모두 전략 변경 없이 계속 진행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현행 코어 울트라 200 (시리즈 2) 프로세서는 전력 대비 성능 측면에서 나름 선방하며 시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제 로드맵에 따르면 팬서 레이크(모바일), 노바 레이크(데스크톱) 등으로 넘어갈 준비를 해야 됩니다.
▲ 애로우 레이크 리프레시는 코어 울트라 200으로 출시되고, 노바 레이크는 새 플랫폼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애로우 레이크가 한 번 리프레시되면서 코어 울트라 300 시리즈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었는데, 아닌 것 같네요. X에서 활동하는 Jaykihn(@jaykihn0)은 AMD와 인텔 로드맵 정보를 올린 3DCenter.org의 정보를 수정하는 듯한 내용을 등록했습니다. 그는 애로우 레이크-S와 HX는 코어 울트라 200 시리즈 이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정보를 보면 노바 레이크는 코어 울트라 300 시리즈로 출시되고 LGA-1954 소켓을 쓸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기존 애로우 레이크 리프레시는 현행 LGA-1851 소켓을 쓸 것으로 보이네요. 그렇다면 일정 조정이 약간 있겠지만, 출시시기 자체는 큰 변함이 없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인텔이 어떻게 차세대 CPU 시장에 대응할지 기대되네요.
사라진 낭만, 이제 인텔이 살려주나요? 인텔, 듀얼 GPU 기반 배틀메이지 공개하나? |
과거 그래픽카드는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듀얼 GPU 기술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SLI나 CFX 같은 다중 그래픽카드 연결 기술이 있긴 했으나, 그래픽카드 2개를 꽂아야 하니 공간적 아쉬움이 있었죠. 듀얼 GPU는 한 카드에 2개가 연결되어 있으니 공간 절약(?)이 가능했습니다. 성능도 나름대로 괜찮았죠. 지금은 발열이나 전력소모, 설계 비용 증가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상태입니다.
▲ 인텔이 듀얼 GPU의 낭만을 어떻게 부활시킬까요?
이를 인텔이 다시 부활시킨다는 루머가 등장했습니다. 배틀메이지 기반 GPU 2개를 한 기판에 넣는 것이죠. 최근 24GB 비디오 메모리를 탑재한 배틀메이지가 등장할 수 있다는 소식도 나왔는데, 이를 기반으로 만들면 최대 48GB 메모리 구현도 가능합니다. 설령 16GB라 해도 32GB가 되는 셈이죠.
중요한 것은 이 제품은 게이밍 그래픽카드가 아닐 거라는 이야기죠. 아마 인공지능 처리용 혹은 일부 특수 시장에 대응할 그래픽카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에는 GPU끼리 홀수, 짝수 프레임을 서로 처리하면서 성능을 보완했지만 기존 화면 프레임을 분석해 미래 움직임을 출력하는 인공지능 처리 방식을 GPU 2개가 병렬로 처리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물건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게임용이 아니어도 게임용으로 한 번 써보려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제법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전달해 드릴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주도 다양한 소식이 쏟아졌네요. 흥미로운 것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떡밥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한 회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글 강우성 (news@cowave.kr)
(c)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